올 시즌 무패행진을 펼치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3위)가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물리치고 BNP파리바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3번시드 조코비치는 3월 20일 미국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마스터스시리즈 BNP파리바오픈(총상금 360만달러,하드) 결승에서 톱시드 나달에게 4-6 6-3 6-2의 역전승을 거두며 통산 21번째 투어 우승이자 6번째 마스터스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4강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6-3 3-6 6-2로 돌려 세웠던 조코비치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3승째를 올리며 세계 2위에 다시 등극하게 된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11월 월드투어파이널 4강에서 페더러에게 패한 이후 올 시즌 호주오픈과 두바이오픈우승을 포함해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18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와의 데이비스컵 결승전 단식 2승 까지 포함하면 20연승 중이다.
조코비치는 "무패행진이 계속되지는 않을거라 생각한다"며 "나는 지금 코트에서 생애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무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코트 위에서 최선을 다 할 뿐이다"라고 겸손해 했다.
조코비치와의 6번째 결승 대결에서 처음으로 패한 나달은 "오늘 서브가 좋지 않았다"며 "첫 세트 이후 더 강하게 나가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모든 문제는 서브에서 비롯되었다. 조코비치에게 축하를 보내며 그는 정말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도 더 잘 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정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