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부터 엄청난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미 비가 오더라도 오늘 행사를 강행하기로 약속되었기 때문에 잠시 기다리다가 8시 반에 집에서 나와 버스를 기다렸다. 55번 버스에 탔는데 석당이 타고 있었다.
각화동에는 6명(김영부 김종국 나종만 양수랑 윤상윤 정재남)이 모였다. 쏟아지는 빗속을 달려 나주로 가는데 거의 다 갔을 무렵에 비는 잦아들고 있었다. 다보사 아래 주차장에 차를 두고 걸어서 다보사로 올라갔다. 석당의 말로는 초등학교 때는 소풍을 자주 이곳으로 왔다고 하였다. 이제 다보사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지만 대웅전은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대웅전 안에는 스님의 독경과 한 여인의 간곡한 발원배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사찰의 규모가 너무 작아서 경내를 다 돌아보는 데는 금방이었다.
다보사를 나와서 주차장쪽으로 내려오니 물놀이장이었다. 점심시간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삼림욕장으로 올라갔다. 한 참 올라갔더니 낙타봉 주차장이 나오고 거기에 있는 안내판에서 더 올라가면 금성산 정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상부근까지 갔는데 조금만 더 가면 군부대가 있는 정상이었지만 이제는 내려가야 할 시간이 되어 정상을 가지 않고 그냥 내려왔다.
나주 5일 시장으로 갔다. 거기에는 석당의 당질이 한다는 식당이 있었다. 보신탕 집인데 손님들이 꽉 차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음식이 나올 때까지 우리는 순서를 기다려야 하였다. 오늘 식사는 석당이 캐나다 여행에서 돌아왔지만 선물을 사오지 못했으므로 대신 밥을 사겠다고 하였다. 그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면서 건배하였다. 술을 7병이나 마셨다. 인광이 보신탕을 못 먹는다고 하여 그에게는 삼계탕을 먹게 하였다.
오후 2시 반쯤 광주로 돌아왔다.
첫댓글 매주 목요일 마다 아석의 수고로 추억거리가 남겨지네요.
이제 우리들도 동창의 관계를 넘어 정으로 뭉쳐진 친구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친구를 넘어 형제애로 뭉쳐진 친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붉은꽃은 불두화가 아니고 수국임. 불두화는 흰색이고 봄에 피는 꽃임.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