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3장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091202 水曜日 정인준 목사]
사도신경 찬송가 586(521) ‘어느 민족 누구게나 결단할 때 있나니 참과 거짓 …’
말씀 봉독(출애굽기 23:1-33), 설교(15분),
◈ 출애굽기 23장의 주제는,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계약’입니다.
십계명 중에서 4계명과 9계명, 곧 ‘안식에 관한’ 계명과, ‘거짓증거하지 말라’는 계명을 중심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강자가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라’는 교훈이 큰 줄기입니다.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서 공평과 공의와 사랑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거죠.
◈ 1-9절 말씀은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공의를 말씀합니다.
특별히 1-2절 말씀은,
출애굽기 20장 16절의,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증거하지 말라.”는 계명의 바탕 위에서,
사회의 분위기 때문에 위증을 하거나, 무고한 자를 해치려는 유혹을 받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1절에 ‘위증’으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폭력적 증언’이란 뜻입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중상과 비방으로 인신공격을 하는 거짓 증언은 곧 피해자에게 폭력을 가하는 일이 되며,
이러한 폭력은 무고한 생명을 빼앗을 수도 있음을 경고하기 위해 이 단어가 쓰였습니다.
잠언 25장 18절에, “자기 이웃을 해치고자 거짓 증언하는 사람은 몽둥이나 칼, 날카로운 화살과 같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사소한 부분이라도 진실합시다.
◈ 오늘날 우리 한국 사회의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가진 자는 더욱 부자가 되어 돈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에,
없는 자는 하루 끼니를 걱정하며 그야말로 근근이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공평한 사회’의 표본이 본문에 소개됩니다.
4-5절.
“4 네가 만일 네 원수의 길 잃은 소나 나귀를 보거든 반드시 그 사람에게로 돌릴지며,
5 네가 만일 너를 미워하는 자의 나귀가 짐을 싣고 엎드러짐을 보거든 그것을 버려두지 말고 그것을 도와 그 짐을 부릴지니라.”
작은 사랑의 실천!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러한 삶을 요구하십니다.
가장 미워하는 사람의 가축들이 길을 잃어 헤매는 것을 보면 그것들을 챙겨서 주인에게 돌려주는 행위,
그리고 원수의 나귀가 짐을 너무 많이 싣고 가다가 넘어지는 것을 보았을 때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도와주는 행위.
이런 모습이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거룩한 사회’인 줄 믿습니다.
인류 역사상 최초의 인간관계가 친밀한 부부 관계였음을 기억합시다.
사람이 살다 보면 불편한 관계가 잠시는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이 영원히 지속되어서는 안 됩니다.
로마서 12장 17-18절은 저와 여러분에게 분명히 말씀합니다.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우리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나라 우리 사회를 거룩함의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사소한 일에서부터!
◈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억력이 얼마나 한계가 있는지 잘 아십니다.
과거의 어려웠던 시절을 쉽게 잊어버리는,
그래서 과거의 자신과 같은 처지를 겪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외면하며 사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9절을 봅시다.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라 너희가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었은즉 나그네의 사정을 아느니라.”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경험!
사소한 것에서부터 ‘초보운전’ 때를 생각하며 양보하고 배려해 주는-
이 말씀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10 너는 여섯 해 동안은 너의 땅에 파종하여 그 소산을 거두고,
11 일곱째 해에는 갈지 말고 묵혀두어서 네 백성의 가난한 자들이 먹게 하라
그 남은 것은 들짐승이 먹으리라 네 포도원과 감람원도 그리할지니라.”
하나님은 우리에게 쉼을 요구하시면서, 그 사이에도 가난한 이웃을 배려하고,
더 나아가 들짐승까지도 생각해 주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12절이 절정입니다.
“너는 엿새 동안에 네 일을 하고 일곱째 날에는 쉬라 네 소와 나귀가 쉴 것이며 네 여종의 자식과 나그네가 숨을 돌리리라.”
여기에서 “쉬라”는 ‘하던 일을 멈추고 안식하라’이고, “쉴 것이며”는 ‘육체적으로 쉰다’는 뜻이며,
“숨을 돌리리라.”는 ‘정신적으로 쉬어 원기를 회복한다’는 의미입니다.
◈ 이제 22절을 보십시다.
“네가 그의 목소리를 잘 청종하고 내 모든 말대로 행하면 내가 네 원수에게 원수가 되고 네 대적에게 대적이 될지라.”
하나님의 사자, 그의 말씀을 따르라고 요구하시는 내용입니다.
우리더러 하나님 말씀을 순종하여 원수까지도 배려하고 도와주라 하시며,
우리가 그렇게 살 때에 원수 갚는 것은 하나님이 책임져 주시겠다는!
우리는 순종만 하고, 싸움은 하나님이 대신 해 주신다는 겁니다.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가 참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24 너는 그들의 신을 경배하지 말며 섬기지 말며 그들의 행위를 본받지 말고 그것들을 다 깨뜨리며 그들의 주상을 부수고,
25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라 그리하면 여호와가 너희의 양식과 물에 복을 내리고 너희 중에서 병을 제하리니.”
다른 신을 섬기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섬기라는 요구입니다.
그러면 26절 말씀처럼 ‘생육하고 번성하며 장수하는 복’을 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