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에 이어 빅파마들의 경구용 C형간염치료제 시장 진입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진입이 가장 먼저 이뤄진 곳은 MSD이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빅트렐리스(보세프레비어)'의 국내 승인 후 이달 초 정식 론칭을 진행했다.
빅트렐리스는 C형간염 표준치료요법은 페그인터페론알파 주사제와 리바비린 2제 병용요법이다. 다만 여전히 인터페론 병용이 필요하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MSD는 이에 그치지 않고 후발품목을 개발중이다. 현재 개발중인 복합제 'MK-5172/MK-8742'는 단독요법, 리바비린 병용요법으로 허가될 전망이다.
애브비는 최근 경구용 3제요법인 '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에 다사부비르를 추가하는 '비에키라 팩'의 미국 FDA 승인을 획득했다.
NS5A 억제제, NS3/4A 단백질분해효소 억제제, 비뉴클레오시드 NS5B 폴리메라아제 억제제를 포함하는 애브비의 C형간염치료제는 인터페론을 포함하지 않으며, 리바비린을 추가하거나 추가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BMS도 올해 3상 임상결과를 토대로 다클라타스비르(NS5A 복제 복합 억제제)와 아수나프레비르(NS3 프로테아제 억제제) 병용요법에 대한 신약허가를 신청했다. 또 이 병용요법에 BMS-791325 물질을 더한 3제 병용요법에 대한 심사를 내년 초 제출할 예정이다.
이들 약제 역시 길리어드의 소발디와 후속품목이라 할 수 있는 하보니에 비해서는 편의성이 뒤쳐진다.
그러나 소발디가 워낙 고가약물이고 현재 미국 등에서 가격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만큼, 약가 욕심을 버릴 경우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판단된다.
간학회 관계자는 "인터페론-프리 요법 자체가 고무적이다. 국내에 환자가 적을 뿐더러 급여등재 절차도 남아있기 때문에 단언하기 어렵지만 복용하는 약의 갯수를 떠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약의 차세대 요법이 승인되면 각광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