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에서 아침을 맞았다. 부둣가에 가서 곰치국으로 아침식사를 하였다.어제 저녁에 술을 조금 과음하여 밤새 속이 쓰라린 것이 확 풀리는 것 처럼 개운하고 시원한 맛이다.1인분에 15.000원 하는 가격만큼이나 곰치가 귀하다고 하다. 난생 처음 먹어본 음식이다. 식사를 마치고 속초 번개시장에 들러 곰치, 도치 등 남해안에서 쉽게 보기 힘든 해물의 모습을 구경하였다. 9시 반 쯤 속초에서 출발하여 강릉으로 향하다가 중간에 옥계 휴게소에 들러 수평선이 아득한 바다 모습을 사진으로 한 컷 하고 정동진을 들렀다. 해돋이의 명소 '정동진' 사진으로만 보았던 그 곳에 실제로 와서 모래사장을 밟아보고 끝없는 수평선을 바라보았다. 비록 해돋이는 보지 못했지만, 번잡하지 않게 들릴 수 있어서 편했다. ( 5일 전인 1월 1일 아침에는 차와 사람으로 북새통을 이루어 고생깨나 했을 것이다) 옥계휴게소나 정동진에서 내려다 본 동해는 푸르다 못해 검푸르다는 표현이 어울릴만큼 짙은 색의 바다 빛깔이 남해나 서해와 비교된다. 12시 쯤 강릉시에 도착하여 경포대 호수와 동해안 백사장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한 다음, 점심은 초당순두부 마을에서 먹었다. 온 마을 전체가 초당 두부 음식점이라 어느 곳을 갈까 망설이다가 '식객' 허영만 만화가가 다녀갔다는 집에서 순두부 전골 정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직원수가 20명이라고하니 식당 규모도 큰 데다 어찌나 손님이 많은지 운동장같은 주차장에 차가 그득하다. 매우 푸짐한 상차림에 입이 딱 벌어지고 맛 또한 진국이다. 포식하고 나니 소화도 시킬 겸 '유니클로'매장을 둘러보고나서 대관령으로 이동하였다. 국립종자원 동부지원에는 제자 박순기 박사가 근무하는 곳이다. 그곳에 들러 초등학교 졸업 후 35년만에 제자와의 해후를 가졌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춥다는 곳인 이곳은 2018 동계올림픽이 열릴 평창군에 소속된다고 한다. 눈은 없어서 설경 구경은 못해 아쉽지만 바람은 무척 거세어서 고산지대의 특성을 여실히 느끼게 했다. 성공하거나 잘 성장한 제자의 모습을 통해 30 여년 교직생활의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저녁을 먹기위해 원주시로 이동하였다. 문막읍에서 숙소를 잡으려다 다시 원주시로 나와 터미널 근처에 숙소를 정하고 춘천닭갈비로 전녁식사를 먹었다. 식사 후 근처에서 간단한 쇼핑을 하고 셋째날여장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