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년을 같이 살아온 풍로초이다.
어느 교실을 지나가다가 다 말라서 죽은듯 버려진 화분에 남아있던 풀이었다.
집에 모셔다가 물을 주고 정성을 드리니 밑둥에서 싹이 올라오며 살아났다.
이름도 모른 채 7년을 가까이 두면서 친근한 식구처럼 되었다.
일년 사시사철 꽃을 피우는 끈기가 은근히 사랑스럽다.
재배하는데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고 물을 주기만 하면 잘 자란다.
2010년 7월의 한여름이었다.
충청도 보령군에 자리한 살렘 요양원에서 방학을 봉사하며 보내던 때였다.
한낮에 베란다에 두었던 풍로초가 한두 시간의 태양볕에 말라버렸다.
분신처럼 아끼는 꽃이 죽었다고 식구는 낙심천만이다.
얼마후 드디어 마른 막대 같은 그루터기에서 순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희망이 솟아오르듯 식구와 나의 마음에 웃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틈나는대로 들여다보며 정성을 쏟았다.
화원을 찾아다니며 꽃의 이름을 찾았다.
인터넷을 검색하며 꽃명을 찾기 시작하였다.
대전, 퇴계원의 여러 꽃집을 찾았으나 알아내지 못했다.
금년 4월 11일 학교 후문의 꽃집을 출근길에 들렸다가 이 꽃을 보게 되었다.
"이 꽃 이름이 무엇입니까?
"풍로초입니다."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쥐손이풀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Geranium sibiricum. 한국·중국·일본·시베리아·북아메리카·유럽 등지에 분포.
산과 들에 서식, 길이
30∼80cm.
산과 들에서 자란다. 1개의 굵은 뿌리가 있고, 줄기는 길이가 30∼80cm이며
비스듬히 또는 옆으로 뻗고 가지가 갈라지며 잎자루와 함께 밑을 향한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길며 폭이 4∼7cm이고 손바닥 모양으로 깊게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3∼5개이고 바소꼴의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양면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가 깃꼴로 깊이 패어 들어갔다. 턱잎은
서로 떨어지고 긴 타원 모양의 바소꼴이다.
꽃은 6∼8월에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긴 꽃자루에 달리는데,
위쪽에서는 1개씩 달리고, 아래쪽에서는 2개씩 달린다.
꽃의 지름은 약 10mm이고,
꽃잎은 5개이며 연한 붉은 색 또는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이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길이가 4mm이며 3개의 맥이 있고 작은꽃자루와 함께 털이
있다.
암술머리는 길이가 1mm 정도이고, 열매는 삭과이며 곧게 서고 5개로 갈라지며
긴 털과 잔털이 빽빽이 섞여
있다.
한방에서는 식물체와 열매를 현초(玄草)라는 약재로 쓰는데,
사지마비·관절불리·타박상·이질·만성설사·장염·피부가려움증·옴·악창에 효과가 있다.
한국·중국·일본·시베리아·북아메리카·유럽 등지에
분포한다.
첫댓글 꽃말이 새색시, 마음이 아름답다.
꽃말처럼 아름다운 꽃입니다. 후문 화원에 많이 있었습니다.
인터넷에는 3,000원 정도 저렴하다고 올려있습니다.
포기를 나누어도 가능합니다만 옮기거나 포기를 나누면
한 달 가까이를 몸살을 하였습니다.
비닐 화분에 심긴 것이 2500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