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일 공식적으로 명신 초등학교 22대 학교장으로서 부임하여 학교장으로서의 결재및 회의 주재, 신학년도 입학식및 시업식등 권한을 행사하고 바쁜 하루를 보냈다.
3월 3일 강화의 북단쪽인 망월 벌판과 교동도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몸을 움츠리게 한다.
점심식사후에 인근학교 선배 교장에게 부임인사를 다녔다. 강화,합일, 선원초교및 동창이 교장으로 근무하는 불은 초교를 다녀왔다.
전임지에서는 1200여명의 어린이들과 54명의 교직원이 근무했지만, 이곳은 농촌지역이라 어린이들도 소규모이다 보니 교직원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기에 더 을씨년스럽다.
3얼 3일 전 교직원을 점심시간에 음식점에 초대하여 음식을 나누었더니 3얼 4일에 학교장및 부임교원 환영회를 겸한 회식이 있어서 외포리의 한 음식점으로가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식사를 마친후 강화읍에 가서 노래한곡을 부르고 답례로 호프와 음료수를 카페에가서 대접했다. 교직원 모두가 술을 마시지 못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교장 사택으로 돌아와서 빈방에 혼자서 앉아 있으니 처량 하지만, 나 만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어서 마음만은 풍족했다.
바람 소리가 가끔 창문을 흔들었지만, 교장사택 신방에서 독수공방이 시작되었다. 컴퓨터 좌판을 두드리다가 잠을 청해본다. 가족과 떨어진 것도 얼마 안되는데.... 궁금하여 인천으로 전화를 하기 위해서 핸드폰에 손이 간다. 변함없는 처의 목소리가 들린다.
여러가지 궁금한 사항을 묻고 대답하고 잠을 청했다. 내일 아침 식사해결이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이렇게 망월리 (望月里) 의 명신학교 교장사택에서의 첫 날밤은 시작되었다.(2005.3.4)
첫댓글 교장 선생님 가족과 떨어져 외롭긴 하시겠지만... 그래도 조용한 공간에서 자신을 다시 되돌아 볼수 시간이 되어서 참 좋았겠어요... 화이팅 하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