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광주 제일명성교회 2024년 9월 개인 기도를 위하여 신림 명성 수양관으로 가는 날이다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치악산 끝자락에 위치한 명성 수양관은, 푸른 산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공기 좋은 곳에 다양한 예배시설과 기도의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국내 최대 기도원으로 손색이 없다고 본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9월 13일 오전 7시 30분, 광주 제일 명성 교회를 출발 하여, 중부고속도로를 따라 호법 IC에서, 영동 고속도로를 경유 원주 IC에서, 중앙고속도로를 달려 신림 톨게이트로 빠져 나가, 8시 40분경에 명성 수양관에 도착하는데, 1시간 10여분이 소요되었다.
나는 이곳에 오면 고향에 온 듯 향수를 느끼곤 한다.
그것도 그럴 것이 강원도 원주 신림면에서 내가 나서 자란, 동심의 고향 충청북도 제천 봉양 까지 거리는 약 10Km 남짓하기 때문이다.
본 기도원은 산협에 자리 잡고 있어, 찾아오는 신도들이 기도와 묵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반 편의를 시설을 제공하고 있어, 많은 신자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수양관이 산속에 있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과 함께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에서도 이용하기에 편리한, 수양관으로 평가받고 있다.치악산 명성수양관은 서울에서 불과 1시간 30분가량 이면, 도착할 정도로 편리한 교통과 함께 치악산 자락에 자리한 자연환경으로 찾아오는, 이들이 오로지 기도와 묵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양관을 찾은 많은 이들이 애용 하고 있다.
지난번 명성교회 2024년 하계산상성회 참석했을 때, 김삼환 원로목사님의 말씀에 의하면, 치악산 명성수양관은 치악산 산속에 자리 잡을 때, 임야의 지목으로 허가를 받기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본 건물을 건설한 것도 하나님의 은혜요 더구나 중앙고속도로가 개통 된 것과, 임야를 80만평을 확보하게 된 것 등, 모든 것이 하나님의 크신 은혜라고 강조 하셨듯이 수천 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는 물론, 소수가 조용히 기도하기 위해 찾을 수도 있는 여러 가지 시설들을 갖추고 있어, 연중 각종 집회와 함께 기도를 위해 찾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나님의 걸작인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오로지 기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자연과 벗 삼아 기도와 묵상을 하고 수양관 건물 뒤쪽으로 이루어 져있는, 자연의 녹색 풍경 속에 마음을 순화시킨다.
계곡 좌우 산비탈에는 하늘을 향해 치솟은, 아름드리 자연 송림이 시야에 꽉 차게 들어온다.
개인기도실은 가파른 암벽에 붙여 지은 콘크리트 건물로, 옥상에는 풀 넝쿨이 뒤덮여 마치 산 토굴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각 기도실은 1호실은 원로목사 2호실은 담임목사 전용이라고 표시 되어있고, 연달아 기도실이 있는데 우리 일행은 3호실부터 나란히 10호실까지 입실하였다.
나는 10호실로 들어 가기위해 문을 여니, 편백나무의 짙은 향내가 코를 찌른다.
기도실 내부에는 조그마한 탁자위에, 성경책 한권과 네프킨 한통이 놓여있고, 바닥에는 매트리스가 깔려있다. 네프킨은 기도하는 동안, 은혜에 감동되어 흐르는 눈물을 닦으라는 용도로 생각 하였는데, 내게는 아직 그런 믿음의 경지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마음을 조아려 경건한 마음으로 합장을 하고, 앉아 진솔한 뜻을 아뢰고 보니, 탁자에 펼쳐진 구약성경 시편 48편이 열려 있기에, 하나님이 제게 주신 응답으로 감사하며, 정독을 했는데, 그중에서 14절이 마음 안에 은혜로 각인 되었다.
“이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그가 우리를 죽을 때 까지 인도 하시리로다” 였는데 텅 빈 허전한 나의 마음을, 하나님의 말씀에 기대어 가득 채우니, 주님이 인도하시는 길로 가겠다는 의지를 고하며 큰 은혜를 받았다.
마치 목자가 양들을 푸른 초장에 인도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나를 그렇게 인도하시리라는 믿음이 솟아오르고, 마치 하나님이 그렇게 해주시겠다는, 약속의 응답이 들리는 듯 마음이 평안했다.
약 2시간 30분여의 마지막 나의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아버지 나약한 우리의 삶속에 어려운 일을 당할 때 마다, 구원의 손길로 인도하여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지 못하고, 모든 것이 내 힘으로 되는 것처럼 자만하며 겸손하지 못하였음을 고백합니다.
아버지 하나님 그동안 살아오면서, 아버지의 뜻을 따르지 못하고, 내 뜻을 우선하여 알게 모르게 지은 죄를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버거운 삶의 봇짐과, 육체적 질병과 고통을 모두 주님께 맡기겠습니다.
십자가의 은총으로 치료하여 주시고, 모든 문제들이 회복되어 복된 삶을 누리게 하여 주시고, 더욱 강건함으로 주님께서 허락하신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는 참된 종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저희들의 힘으로는, 뜻대로 이룰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다고 믿습니다.
교만하지 않고 마음의 높이를 낮추어, 주님의 마음 안에서 봉사하는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저에게 힘을 주시옵소서.
그동안 사사로운 일로 마음에 가려진, 잘못을 용서하지 못하고 원망하던 사람들을, 말끔히 용서하고 용서받게 하소서..
오늘 하루의 소중한 기도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심에 감사하며 우리의 생활을 가치 있게 하여 주시고 진행하는 일들이, 풍성하게 이루어 질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기도문이 열리고 새로운 감사와 기쁨으로 성령 충만하게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항상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건강과, 능력과 일감을 주심에 감사하며 물질적인 복을 주시어, 어려운 삶의 질을 정상으로 회복시켜 주시기를 간구하옵니다.
이제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삶을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오며, 만복의 근원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이멘
오전 11시 30분에 기도를 마치고 명성 수양관 구내식당으로 향했다
점심식사 주문을 받은 식당 조리사의 착오로, 우리 팀은 식수인원에 누락되어 새로 밥을 짓는 동안 식당 안에서 기다려야 되었다.
그때 5섯 살가량의 일란성 쌍둥이 자매를 데리고, 한 살 가량의 막내 어린아이는 등에 업고, 셋째 사내아이는 유모차에 태우고, 힘겹게 식당으로 들어오는 애기 엄마를 보는 순간 우리 모두는 반갑게 맞으며 박수도 보내고 애국모라고 찬사를 보냈다.
늦게 들어온 애기 아빠와 6식구가, 오손 도손 식사하는 모습이 마냥 행복해 보였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원주 혁신도시 반곡동 “빵공장 라뜰리에 김가” 에 들려 빵을 곁들여, 커피와 레몬차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다.
빵공장 내부 한쪽은 빵 뷔페로 운용하고 있었는데 이용객이 상당히 많았다..
실내 여기 저기 벽면 공간에는, 옛날 서부영화 장총의 명사수 존웨인, 잉그리드 버그만 그리고 얼마 전에 소천한 미남의 대명사 그레고리펙 등, 헐리우드의 유명 배우들의 흑백사진이 시선을 끌며 추억을 반추 시켰다. 아울러 유럽풍의 액서서리 소품들이 아기자기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오늘의 모든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귀가 길로 교통 흐름이 한산한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창에 가랑비가 스친다.
2024년. 9월 13일 금요일 윤준섭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