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행사 >
해피! 우리 성탄절!
성탄절 문화행사
성탄절은 한국 교회의 전체적인 축제가 아니라 개교회의 칸타타 발표회로 축소되고 있다. 칸타타가 그나마 성탄절의 문화로서 자리잡고 있는 것이 다행이기는 해도 이제는 서서히 성탄절 콘텐츠들을 개발하고 대사회적인 공격적 마케팅(?)으로 방향을 바꾸어 나가야 한다.
한국사회에서 성탄절은 교회를 홍보할 수 있는 대단한 기회이다. 우리가 모슬렘국가가 아닌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사회를 변혁시킬 수 있는 대형교회들이 즐비하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이점인가?
대형교회 중심으로 지역전체가 성탄절행사로 덮여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와 힘을 합쳐서 행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불탄일에는 동네가 연등으로 넘실거리는 데 왜 우리는 성탄절이라는 굉장한 콘텐츠를 땅에 묻어두어야 하는가?
미군추방을 외치며 광화문거리에서 촛불시위를 하는 기독교시민단체들은 왜 정작 성탄절을 시민문화로 확장시키는 일에는 잠잠하고 있는가? 언제까지나 정치적인 구호만을 외치며 살 것인가? 시청 앞에 십 수만 명 씩 모이던 기도회의 행렬들이 왜 정작 성탄절행사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가? 그 같은 열심으로 성탄절문화행사에 나서라.
기독교문화운동을 하는 젊은이들에게 재정적인 뒷받침을 하라. 좋은 연극과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도록 대형교회가 앞장서서 지원해 주라. 그래야 교회가 국민들 속으로 자연 속으로 파고들 수 있으며 악의적인 안티세력들의 인터넷 공격 속에서 교회를 방어할 수 있다. 이제 시간이 없다. 카리스마적 리더십의 1세대 목회자들이 길을 닦아놓고 가야 한다.
성탄을 알리는 거리행사
성탄절이 예배당 밖으로 나와야 한다. 예배당 안에서만 반짝 행사로 끝내는 성탄절 행사를 지양하고 세상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가고 희망을 읽어버린 사람들에게 따뜻한 미소와 온정과 사랑을 베푸는 성탄절문화축제가 되어야 한다.
성탄절 하루만이라도 서로간의 반목과 대립을 억제하고 한 민족으로 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거룩하고 행복한 날을 만들어 가야 한다. 아기 예수 탄생의 내면에 흐르는 성탄의 의미를 망각하면 행사 중심의 성탄절로 끝나버리고 말 것이다.
㉠ 사랑나누기
24일이나 25일에 전 교인들이 지역으로 나가자. 지역교회들이 서로 지역을 구분하고 함께 동참하는 것도 좋다. 지나치게 요란하면 사람들에게 성탄절의 의미를 퇴색시킨다. 조용하면서 상냥하고 사랑스러운 눈동자로 지역민들을 대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청소년과 청년들을 중심으로 거리에서 찬양을 하자. 앰프를 설치하고 크게 할 수도 있지만 기타를 치거나 오카리나 등의 소품을 동원해 성탄송을 찬양하자.
행인들에게 성탄을 알리는 인사와 어묵국물, 따뜻한 한 잔의 차, 장미꽃 한 송이를 선물하자. 교회 다니라는 강요보다는 “성탄에 복 많이 받으세요!” “행복한 성탄절 되세요!” 하는 인사를 나누도록 한다.
이때는 가장 멋진 미소를 짓는 교우들을 전면에 내 세우라. 교회를 홍보하는 차원의 행사는 할 수만 있으면 배제하라. 그냥 성탄절을 즐기도록 하라.
㉡ 작은 음악회
교회마다 중창단이나 악기팀들이 있을 수 있다. 성탄절 음악콘서트를 기획하라. 어린이놀이터에서, 지하철역에서, 공공장소의 로비에서, 병원, 고아원, 양로원을 찾아서 성탄 캐럴과 동요, 민요… 등을 중심으로 작은 콘서트를 열자.
공공장소에서 콘서트를 기획할 때는 사전에 사용허락을 받고 준비해야 한다. 콘서트는 최대한으로 성탄절의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연주하거나 안내를 하면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 성탄절 택시 타고 가기
지금 택시업계가 울상이다. 여당 국회의원이 택시기사들의 민심을 모니터하고 위기상황을 느낄 정도로 지금 택시업계는 불황이다.
이번 성탄절에는 자동차를 놓아두고 택시를 타자. 지방 같은 경우에는 전 교회가 ‘성탄절 하루 택시타기운동’을 펼친다면 대단한 홍보 효과를 노릴 수 있다. 택시기사들은 민심의 발전기이고 전파 소이기도 하다. 넉넉한 택시비와 따뜻한 차 한 잔, 맛있는 빵을 잘 포장해서 전달하고 앞에서 말한 인사, “성탄에 복 많이 받으세요!” “행복한 성탄절 되세요!” 하는 인사를 한다. 한 도시의 입은 택시기사들이다. 일부러 돈 써가며 홍보하지 않아도 교회는 금방 좋은 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을 것이다.
산타클로스의 선물
한국 교회는 지나치게 산타클로스를 난도질하고 있다. 산타클로스는 좋은 일을 해놓고서도 한국교회에서는 성탄절을 망치는 주범으로 몰리고 있다. 물론 아이들이 아기 예수의 탄생의 의미보다는 성탄 선물에 더 관심을 보이기에 그런 교훈책, 예방책으로 산타를 매도(?)하는 의도는 알겠지만 한국교회가 성탄이 산타클로스의 성탄이 아닌 것만은 다 알고 있다.
그러니 산타에 대한 학대(?)는 그만 하자. 오히려 산타클로스라는 매개체를 이용해서 아이들에게 좋은 기쁨과 선물을 전달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 행복하지 않는 사람 행복하게 만들기
24일 저녁. 도시 교회의 80% 이상이 새벽송 행사를 중단하고 있을 것이다. 9시경에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돌리는 행사를 해보자.
교회에 다니지 않는 소녀소년 가장이나 장애 아이들의 명단을 찾아보자. 선물을 받고 기분이 나빠할 어린이나 부모들도 있기에 사전에 성향을 잘 파악해야 한다. 심방 담당 교역자나 구역장에게 은밀히 추천을 받도록 한다.
24일. 조(組)를 만들자. 4,5명의 아이들을 한 조로 만들고 그 중의 한 사람에게 산타의 복장을 한다. 한 사람이 계속 하는 것보다 한 집 씩 번갈아 가며 산타가 되고 선물을 돌리도록 한다.
초인종을 누를 필요도 없다. 담벼락이나 대문 안에 선물을 넣어둔다. 간단한 인사와 함께. 그러나 교회 명을 밝힐 필요는 없다. 성탄절은 주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날이지 교회를 홍보하는 날이 아니다.
㉡ 한 해 시상하기
연말이면 열심히 신앙 생활해 온 아이들에게 시상을 해 온 것이 한국교회의 전통이다. 대부분 한 해의 마지막 주일에 시상을 한다.
24일 저녁에 시상을 해보자. 교사는 미리 상 받을 학생들의 명단을 파악한다. 그에 맞는 시상품들을 준비하고 24일 9시~10시 사이에 아이들의 집을 돈다. 시상품과 시상의 내용, 성탄 인사를 기록한 담임의 성탄카드를 전달한다. 시상품을 전달할 때는 교사들이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는 것이 좋다.
㉢ 산타 할아버지 설교자
25일, 성탄절. 예배시간에 산타할아버지가 설교자로 등단한다. 설교 내용 중에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점, 고쳐야 될 점… 등을 전한다. 해당교회의 형편을 산타할아버지가 전달하는 것도 좋다. 이럴 경우, 산타 자신이 주인공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외국의 성탄절행사를 전달하는 것도 좋다. 지금 외국에서는 어떤 성탄절 행사가 있는가, 세계 성탄절을 소개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이웃 교회 연합 성탄절
성탄절을 맞아 이웃교회 주일학생들 간의 아름다운 연합을 이루는 행사를 가져보자. 이럴 경우, 교회보다는 공공장소-구민회관이나 예술회관 등을 대여해서 멋지게 행사를 진행해보자.
성탄제도 좋고 성극제도 좋다. 2시간 정도의 성탄절 축제를 기획해서 해당교회의 아이들, 교우들은 물론 장애인들이나 소년소녀가정, 어려운 형편에 처해있는 친구들을 초대해서 멋진 프로그램들로 진행한다. 지역방송국의 협조와 협찬을 받으면 더욱 좋다.
성탄 축하의 밤
교사들의 열심이 식어가고 학생들은 그보다 더 빨리 식어가고 있다. 이번 성탄은 토요일이다. 토요일 저녁을 성탄축하의 밤으로 만들자. 저녁예배를 아직도 일곱시 로 모이는 교회에서는 다음 날(주일) 밤에 성탄절 행사를 갖는 것도 좋다.
성탄 축하는 한국 교회의 주일학교가 학생들을 교육시키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던 대단한 교육기간이었다. 교육기간을 그냥 흘러보내는 것이 아쉽다.
물론 지금은 부모들도 학생들도 교회에 나와서 시간을 소비(?)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도 효과적으로 시간을 활용해서 성탄절 축하의 밤을 만들어야 한다. 교회가 이런 순서들이 많이 있어야 한국의 문화계에서 활동하는 재원들을 배출하는 이중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성탄절. 더 활기 있게 보내야 한다. 성탄 추억이 없는 주일학교 아이들, ‘문학의 밤’에 대한 추억도 없는 학생들-이제 그들은 무엇으로 교회를 추억할 것인가? 교회에 대한 향수는 믿음 중의 큰 믿음이다. 성탄절에 대한 향수를 다시 불러일으키는 교회교육이 되자. 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