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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조계종과 유럽 최대 범기독교 공동체인 떼제공동체가 북한주민을 위한 지원사업 전개 등 세계평화와 인류행복을 위한 공동선 구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조계종 대표단은 9월29일 오전 (현지시간) 프랑스 부르고뉴 떼제 지역에 위치한 떼제공동체를 방문, 종교간 대화와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자승 스님은 이날 떼제공동체 알로이스 원장 수사와 만나 조계종과 떼제공동체와의 교류와 협력을 제안했다.
자승 스님은 “단순·소박·사랑의 삶을 지향하는 떼제공동체에 수행자의 한 사람으로서 동질감과 존경심을 가져왔다”며 “종교의 가장 큰 목적은 인류에 꿈과 사랑, 평화를 심어주는 것으로 조계종과 떼제공동체가 인류 공동선 구현을 위해 함께 교류하며 공동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알로이스 원장 수사는 “3년 전 방문한 해인사에서 스님들이 공동체생활을 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실천하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떼제공동체는 성경의 가르침대로 사는 삶을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면에서 조계종과 떼제공동체는 큰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떼제는 1940년 스위스 출신의 로제(1915~2005) 수사가 만든 세계 최초의 개신교 남자수도회로 종신서약을 한 세계 25개국 100여명의 수사들이 세계각지에서 단순하고 소박하며 사랑하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며 “조계종과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작은 규모지만 인류의 행복을 위한 길에 함께 동참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알로이스 원장 수사는 한 발 더 나아가 최근 자승 스님의 방북 내용을 언급하며 북한 주민들을 위한 떼제공동체의 지원사업에 조계종의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알로이스 원장 수사는 “떼제공동체는 북한 주민의 평화를 위한 기도와 함께 식량지원에 적극 나서왔다”며 “연말 베를린에서 30만명의 청년들이 모이는 기도행사가 개최되는데 그 자리에서는 북한의 병원에 의료기를 보내는 캠페인이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승 스님은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위한 일은 규모와 상관이 없으며 오히려 떼제공동체의 영향력이 조계종의 10배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조계종은 떼제공동체와 동반자적 입장에서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위한 사업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계종 대표단은 이날 이례적으로 떼제공동체의 기도의식에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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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김현태 기자
한국불교, 문화예술 중심 파리를 매료시키다
조계종, 9월28~30일 ‘한국불교와의 만남’ 개최
사찰음식·템플스테이 소개…인경 등 체험행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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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년 한국의 불교문화가 유럽 문화예술의 중심 프랑스 파리를 매료시켰다.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조계종 대표단은 9월28일 오후 6시(현지시각) 파리에 위치한 주불 한국문화원에서 사찰음식, 템플스테이, 영산재 등 한국의 불교문화를 소개하는 ‘한국불교와의 만남’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해 뉴욕 방문에 이어 한국불교의 수행전통과 문화 콘텐츠를 유럽에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이날 리셉션을 시작으로 9월30일까지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한 전시, 체험, 공연, 강의 등이 진행된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불교와의 만남 행사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템플스테이를 소개한 홍보의 공간을 넘어 프랑스 국민과 소통하는 자리로서 의미를 갖는다”며 “이 행사가 양국의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해와 공감을 통해 양국이 화합하는 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지현 스님은 “1700년 한국민들과 함께해온 한국의 불교문화는 바로 한국의 문화라 할 수 있다”며 “짧은 시간과 작은 공간이지만 미술, 무용, 음악, 템플스테이 등 한국불교와의 만남이 기쁜 만남으로 새겨지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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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년 전통과 문화와의 소통, 템플스테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 자리에는 동희범음회(대표 동희 스님)의 영산재 공연과 발우공양 대표 대안 스님의 사찰음식 강연 및 시식, 인경·연꽃 컵등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 한국불교와 템플스테이를 소개하는 영상물을 비롯해 장엄등과 불화 등을 한국문화관 곳곳에 전시, 한국불교가 가진 맛과 멋, 정신을 직접 경험하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리셉션에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채식문화와 불교문화에 대한 관심을 대변하듯 요리평론가를 비롯해 현지인 100여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들은 능이버섯두부찜, 빈자전 등을 선보인 대안 스님의 사찰음식 강연에서 사찰음식에 오신채를 쓰지 않는 이유, 기계가 아닌 직접 손을 사용해 음식을 만드는 이유를 묻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안 스님은 “모든 생명에는 깨달음의 원천인 부처님의 성품이 깃들어 있기에 육식을 금하고 파, 마늘, 달래, 양파, 부추 등 오신채는 성내는 마음을 내제하므로 사찰음식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며 “한국의 사찰음식은 단순한 채식이 아니라 먹는 것에 대한 탐심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깨달음을 구하려는 수행자의 올곧은 정신이 배어 있다”고 설명,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세계적인 요리평론가 장클로드 르베(82) 씨는 “지난해 전주에서 열린 음식세미나에 참석해 처음 사찰음식을 접했는데 맛과 영양은 물론 소박함과 따뜻함, 생명존중 등 불교의 정신이 담겨 있음을 알게 된 후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이와 같은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등 홍보에 주력한다면 한국불교 사찰음식은 세계적으로 성공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식음료 총지배인 토마스씨는 “현재 조계종과 2012년 백화점 스카이라운지에 사찰음식점을 개설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며 “사찰음식은 가볍고 진실하며 상쾌할 뿐만 아니라 정신적 의미를 더해 강한 인상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대표단은 이날 행사에 앞서 주불 한국대사관을 방문해 박흥신 대사와 환담을 나눴다. 박 대사는 “유럽의 경우 최근 불교와 명상, 수행 등 정신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K-POP으로 높아진 한국의 위상과 관심이 한국불교와의 만남 행사를 통해 더욱 확대되고 한국불교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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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김현태 기자
세계 미녀들 한국불교문화에 감동
5일 국제선센터서 템플스테이 진행
연등접기․참선 등 한국전통문화 체험
▲‘2011 미스 아시아 퍼시픽 월드 컴피티션 코리아’ 대회에 참가한 71개국 55명의 미녀들이 조계종 국제선센터가 주최한 템플스테이에 참가해 한국불교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2011 미스 아시아 퍼시픽 월드 컴피티션 코리아’ 대회에 참가한 71개국 55명의 미녀들이 국제선센터가 주최한 템플스테이에 참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조계종 국제선센터(주지 현조 스님)는 10월 4일~5일 ‘2011 미스 아시아 퍼시픽 월드 컴피티션 코리아’에 참가한 71개국 55명의 미녀들이 템플스테이에 참가해 한국불교와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2011 미스 아시아 퍼시픽 월드 컴피티션 코리아’는 아시아, 태평양, 유럽, 미주 등에서 참가한 미녀들을 대상으로 모델, 탤런트, 가수 등의 분야에서 유망주를 선발하는 슈퍼탤런트 대회로 17일까지 서울, 제주, 경주, 강원도, 부산 등에서 진행된다.
이번 템플스테이는 대회 주최 측이 세계 미녀들에게 한국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템플스테이에서는 첫날 국제선센터 1층에 위치한 사찰전문 음식점 ‘공감’에서 채식으로 저녁식사를 진행했으며, 한국불교의 전통문화를 담은 DVD 상영과 연꽃등 만들기 등의 시간 순으로 진행됐다.
또 다음날인 5일 큰법당에서 새벽예불에 이어 7층에 마련된 금차선원에서 직접 참선체험을 진행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방법을 직접 지도 받는 시간도 가졌다. 뿐만 아니라 ‘차 테라피(tea therapy)’라는 주제로 차담을 진행, 대회참가로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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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 현조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1박2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세계 미녀대회 참가자들이 예불과 참선, 사찰음식 공양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불교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여러분들이 각 나라의 홍보대사로서 세계평화를 이끄는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국제선센터)
권오영 기자 (법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