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금요일 초저녁 괘방령에 도착해 산장 맞은편 도로갓길에 주차를 하고 의자를 이리저리 정리해서 이불을 펴고 누워
차 지붕위에 떨어지는 듣기좋은 빗소리를 들으며 새벽까지 잠을 청한다.
새벽 05시 알람소리에 깨어 미리예약을 한 추풍령 개인택시가 도착해 배낭에 물만 5리터 넣고 지기재로 향한다.
괘방령-지기재 택시비 5만원
지기재 오전 05시 45분
지기재-괘방령 48km 11시간 59분
오늘 산행은 떨어진 클럽 시그널이 많이 있다고 해서 수십장 다시 나무에 달아 드리며 진행한다.
추풍령 개인택시 아저씨(장 성주님 010-3404-1098) 무척 친절하신분이다.
출발 하려는데 5시 45분 출발이라며 뒤에서 큰소리 쳐주신다.
이른 아침이라 렌턴도 필요없고 잠시 포도밭 임도길로 진행하다가 산길로 접어들면서 새벽까지 비가 내린 등산로는
축축하게 이어진다.
등산화에 비닐로 감싸고 별짓을 다해봤지만 스며들어 오는 물기는 어쩔 수 없고
어딘지 모르겠고
소정재 오전 06시 20분
소정재 탐스런 포도가 지천으로 향기을 퍼트린다.
개머리재
개머리재 지나서 무한도전 식구분들을 만나고
새벽 02시에 큰재에서 도착해서 내일까지 버리미재까지 진행 하신다고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무한 식구들 후미 두분
저를 보더니 잠이 확 깬다고...^^
무한 식구분들 지나고 이후로는 사람이라고는 없었음
백학산 도착(07시 22분)
안개자욱한 산길
안개를 가르고 바람을 가르며 대간길을 지난다.
윗왕실재 오전 07 54분
등산화을 감싸주던 비닐은 나뭇가지에 걸려서 걸레가 되어 벗껴내고 물기 많은 풀섶을 지나니
개구리 소리가 나는듯하다.
개터재
회령재
잠시 시멘트 길 임도를 지나서
큰재로 가는길
큰재 가는길의 고목나무
큰재 도착 오전 09시 40분
이곳에 구경 오신분께 부탁해서 인증담고
큰재 안내판 9시 42분
잠시 휴식을 하다가 국수봉으로 오르며 해바라기님께 문자를 보낸다.
지기재에서 큰재까지 18km는 무한식구들이 지나며 빗물 털이를 해서 나름 괜찮았는데
지금부터는 축축한 산길이 이어지고 등산화에 물반 개구리반...
국수봉(능이산) 10시 34분
오늘 산행은 조망이고 뭐고 안개자욱한 산길만 이어지니 볼것없는 대간길 탐방이다.
기양지맥길 삼거리 734봉
[기양지맥 개요]
백두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국수봉을 지난 분기점(충청북도 영동군 추풍령면 웅북리와
경상북도 김천시 어모면 능치리 및 경상북도 상주시 공성면 영오리의 경계점)에서 동쪽과 북동쪽 및 동남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 원리로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45.8km의 산줄기로, 분기점에서 시작하여
원리의 서원 마을에서 그 맥을 감천과 낙동강에 넘겨주고 있다. 이 산줄기를 따라가면 동지골산(332.4m),
갈비봉(369m), 백운산(629.8m), 기양산(706.5m), 수선산(683.6m), 형제봉(531.0m), 신산(435.3m) 등을 만날 수가 있다.
아울러 이 산줄기의 남쪽에는 아천, 감문천, 외현천, 대천, 감천 등이 낙동강으로 흐르고, 이 산줄기의 북쪽과 동쪽에는
병성천, 낙동강 등이 흐른다.
용문마을로 내려가는 고갯마루 10시 53분
해바라기님이 아직 안올라 오셨기에
잠시 내려가 해바라기님이 만들어 놓으신 샘터 확인겸 내려가본다.
등로에서 70미터 아래에 만들어 놓으신 샘터
가재도 한마리 보이고
물 작은것 두병 보충하고
샘터에서 아래로 좀더 내려가니 해바라기님께서 한 봇따리 들고 올라 오시고
아무곳에나 자리 펴고 점심으로 배를 채운다.
산에서 그렇게 많이 먹지 않은편이라 몇 숟가락 뜨고 과일.식혜만 배낭에 넣고 올라와
등산로 나무 의자에 콜라 큰병중에서 반병을 두고
해바라기님의 정상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하며 대간길 이어 간다.
아침겸 점심을 먹고 힘나니 용문에 금방이라 (오전 11시 51분)
작점고개 (오후 12시 45분)
도로 건너 산으로 기어 오른다.
전술 도로
작점고개에서 산을 3번 지나며 도로길 3번 건너야 함
하필이면 임도길에 해가 쨍쨍이다. 더버라
하나:산꾼 /배낭은 꼭 매고 허리 벨트는 착용했는가
둘:홀로/전병력 방탄 헬멧은 착용 안했는가
셋:배낭에 물 이외 혼합물 적재 금지
(필요시 지나가는 차량 탑승 가능하나 이곳은 대간길이기에 꼭 걸어서 가라)
금산 정상에서 본 추풍령 저수지 풍경
준희 선배님께 인사 드릴겸 문자 보내 드리고
배방장 졸업때 지리산으로 오신다고...
추풍령 도착 2시 44분
도로따라 잠시 진행후 짜장면집(중국집)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첫번째 굴다리를 지나 좌측 임도길 끝까지
두번째 경부 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서 우측에 백두대간 안내판
앞으로 9km정도 남은 산길이 기다린다.
새벽에 우두령에서 출발 하셨다는 젊은 대간꾼
추풍령에서 산행 끝난다고 시원한 삼다수 한병 주신다.
잠시 이야기 나누고 눌의산으로 오른다.
눌의산 정상 오후 (4시03분)
손가락으로 돌을 꾹꾹 눌러 쓴 글씨체 정감이 가는 김천의 정상석들이다.
장군봉( 4시 28분)
가성산( 오후 4시 50분)
이제 남은 산길은 대략 4km로 한시간이면 괘방령에 도착할것 같다.
눌의산부터 안개가 자욱하고 이슬비가 내린다.
조용한 산길 등로에 멧선생들이 푹푹 소리를 내며 빨리 가라고 등로 옆에서 야단이다.
괘방령 도착
괘방령 정상석(오후 5시 44분 58초)
아직 시간이 남아 우두령까지 가도 되겠지만 집에서 기다리는 애들도 걱정이고 ...
등로가 좋고 날씨가 덥지 않아 산행 하기가 좋아서 빨리 마칠 수 있었던 산길
다음구간(괘방령-빼재 52km) 이곳에서 주차하고 차에서 자고 새벽녁에 덕유산 아래 빼재나 소사고개까지 가야하는데
중간에 지원이 없는 관계로 물 무게가 상당해질듯하다.
대덕산 중턱에 물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괘방령에서 마지막으로 샤방하게 한장 담고
산장에 가서 콜라 한병 사고 씻고 나온다.
혼자 다니다 보니 이제는 익숙해졌는데
나이가 드니 누군가 그리워 집니다.
팔강님의 대간길 무탈하게 이어지길 기원드립니다.
산속의 밤, 차속 지붕위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새벽을 기다릴때 어떤기분이 들까 생각해봅니다.
원래 태생적 산꾼이니 가장 평온하고 행복한 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뙤약볕보다 이슬비내리는 안개속이 차라리 편할듯한데 우의없는 반바지차림이니
비를 온몸으로 맞은듯한데 얼굴은 부처님같이 편안하네요.
남은구간 무탈완주를 빕니다.
대전 둘레 산길은 잘 다녀 오셨죠
재미난 산행기 기다립니다.
빨리 올려 주시구요 추석 잘 보내세요
방장님 대간길 걸음하시고 우리보러 오셨군요.
방장님 살이 넘 많이 빠지신듯 하던데요.
살방살방 다녀셔야 할 듯 합니다.
맛난 포도 잘 먹었습니다.
보고싶은 누님때문에 대간 한구간 따라 가고 싶네요
저는 대간 마치고 다음 행선지는 정해 두엇지만 또 다시 혼자갈 가능성이 많습니다.
어울림에 익숙하지 않으니...
누님 대간길 잘 이어 가십시요
방장님 통화줌에 끊겼는데 연락도못했네요.
계산을 잘 못해서 얼굴 뵙는줄 알았더니 코스가 달랐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지니님과 대간길 잘 마무리 하셨겠죠
저도 16구간으로 마치려고 최선을 다하는데 당일로 매주마다 산행 하려니 골병이 듭니다.
대간 졸업때 뵙겠습니다.
큰재에 안개낀 숲이 멋집니다.!!! 방장님이 가신길 거슬러올라가며 제가 간 길을 눈으로 확인하며 즐감합니다.
이제 더위가 한풀꺽여 걸음이 한결 편안하리라 여겨집니다~늘 건강조심하세요.
날씨는 시원해서 좋은데 그래도 골병 듭니다.
다음주 대간 졸업때 단풍과 함께 뵙겠습니다.
높은 습도에 물기 젖은 등산화에 조망없는 대간길 엄청 수고 많으셨네요,
중간 지원으로 많은 힘이 되었을것 같네요.,
ㅎㅎㅎ 배낭에 물뿐이라 언제나 무겁고 힘드네요
뽀대님 덕분에 장수산 억새구경 잘했구요
신불재 억새 풍경도 부탁드립니다..
배방장님~~
이번 구간 예상보다 일찍 끝내셨네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개머리재 지나 홀로 올라오시는 배방장님 뵈니, 많이 반가웠고 영광이었습니다.
신백두대간을 5구간으로 완주하신 분이니, 긴 대간길 홀로 산행도 가능하겠지요.
졸업하는 그 날까지 멋진 산행 쭉~~이어가시길 빕니다.
산행길에서 뵙겠습니다.
대간길에 누군가 만나면 기분이 참 좋죠
뜻밖의 만남이란 오래두고 기억에 남을듯해서 더 좋습니다.
남은 대간길 무탈하게 이어 가시기 바랍니다.
와~해바라기님 음식 보고있는데...침이 꼴깍~ㅎ 저걸 드시지도 않고~ㅎ 담에 방장님께는 뭐 안싿들고 가도 되긋네요~ㅎ물이랑 과일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