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 조선족들 가운데 '재외동포' 자격 획득자가 크게 늘어난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한국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내놓은 11월 통계에 따르면 재외동포비자(F-4)를 받고 체류 중인 중국동포는 11만5천853명으로 1년 전의 6만9천723명에 비해 66.2%인 4만6천130명이 늘어났다.
이는 올 11월 말 기준으로 1년 동안 F-4 비자를 취득한 전체 외국인 5만8천434명 가운데 중국 조선족이 대다수(78.9%)를 차지했음을 의미한다.
현재 F-4 비자로 체류 중인 전체 외국인은 18만9천795명으로 1년 전의 13만1천361명에 비해 5만8천434명(44.5%)이 증가했다.
또 F-4 자격 체류자 가운데 조선족(11만5천853명) 비률은 전체의 61.0%로 53.1%였던 지난해 동기에 비해 7.9%포인트나 늘어났다.
올 11월 말 기준으로 지난 1년간 F-4 비자를 취득한 다른 나라 동포는 미국 5천479명, 카나다 1천982명, 오스트랄리아 564명, 뉴질랜드 349명, 독일 113명이었다.
재한 조선족 동포의 F-4 비자가 늘어난 것은 한국 정부의 동포비자 활성화 정책으로 과거 방문취업(H-2) 비자로 체류 중이던 조선족들이 대거 동포비자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H-2 비자로 체류 중이던 조선족은 지난해 11월 말 29만7천48명에서 올해에는 23만5천542명으로 6만1천506명이나 줄었다.
현재 H-2 체류자는 24만7천95명으로 1년 전의 30만7천539명에 비해 6만444명(19.7%) 줄어든 데 비춰볼 때 1년간 H-2 체류자 감소분의 대부분이 조선족 몫이였음을 알 수 있다.
H-2 비자는 5년 만기가 되면 일단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고 일정기간 재입국 유예기간이 있어 장기체류가 불가능하나 F-4 비자는 수시 출입국이 가능하고 외국에 체류 중인 가족들에게까지 방문비자를 주는 등 혜택이 많다.
한국 정부는 지난 4월 한국 내 이공계 전문학사 학위 소지자와 한국 내외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 및 한국 내 공인 국가기술자격증 소지자들에게 재외동포 자격을 부여하고 있으며 이후 H-2 비자로 체류 중인 재한 조선족들 사이에 자격증 취득 붐이 일기도 했다.
조글로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