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5선언_사제의 나라, 거룩한 백성
출애굽기 19:1-6
1.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지 석 달째 되는 초하룻날, 바로 그 날 그들은 시나이 광야에 이르렀다.
2. 그들은 르비딤을 떠나 시나이 광야에 이르러 그 광야에 진을 쳤다. 이스라엘이 그 곳 산 앞에 진을 친 다음,
3. 모세는 하느님 계신 곳으로 올라갔다. 야훼께서 산에서 그를 부르셨다. "너는 야곱 일족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렇게 가르쳐주어라.
4. '너희는 내가 이집트인들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너희를 어떻게 독수리 날개에 태워 나에게로 데려왔는지 보지 않았느냐?
5. 이제 너희가 나의 말을 듣고 내가 세워준 계약을 지킨다면, 너희야말로 뭇 민족 가운데서 내 것이 되리라. 온 세계가 나의 것이 아니냐?
6. 너희야말로 사제의 직책을 맡은 내 나라, 거룩한 내 백성이 되리라.' 이것이 네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러줄 말이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 땅에서 탈출하여 홍해를 건넌지 석달쯤 지나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이집트의 라암셋을 떠나 시작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 여정은 바햐흐로 이제 시나이 광야에 이르게 됩니다.
‘가시나무 숲’이란 뜻을 지닌 시나이 광야는 ‘시나이 반도’에 속한 땅입니다. 시나이 반도는 바란 광야 남부에 위치하며, 동쪽에는 아카바만이 있고 서쪽에는 수에즈 만이 자리한 삼각형 모양의 반도죠. 북쪽 폭이 225㎞, 남북의 길이가 375㎞나 되는 광활한 지역입니다. 북부는 황량하고 뜨거운 광야이며 남부는 험한 산악지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시나이 반도 남단에 시나이 광야가 있고 그곳에 계약의 땅인 시나이 산이 자리하고 있는겁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를 떠난 지 3개월 만에 시나이 반도 남단 시나이 산이 바라다보이는 광야에 진을 칩니다(출 19:1-2; 민 33:15-16). 이곳은 이스라엘 백성이 성막을 만들어 하나님께 봉헌한 곳(출 40장)이며, 나답과 아비후가 하나님께 다른 불을 드리다 죽임당한 곳(레 10:1-7; 민 3:4)이기도 합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최초로 유월절을 지킨 곳(민 9:1-5)이며, 본격적인 광야 행진을 시작하기 전 인구를 계수한 곳(민 1:1-2; 3:14-15; 26:64)입니다. 그러니 이 땅은 특별히 하나님께서 성별하신 거룩한 곳인 거죠.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나이 산 앞에 자리 잡고 난 뒤 모세는 하느님 계신 시나이 산을 오릅니다. 야훼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애훼께서 모세를 부르신 뜻은 이스라엘을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시려는 계약 때문이었습니다.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 있을 때 야훼께서 모세를 호렙산으로 이끕니다. 이스라엘의 해방을 이끌 지도자로 삼기 위해서였습니다. 미디안 광야에서 만난 십보라와 결혼한 모세는 장인 이드로의 양떼를 치는 목자가 되었죠. 그가 양떼를 이끌고 광야를 지나 호렙산으로 갔더니 야훼의 천사가 떨기 가운데서 일렁이는 불꽃으로 모세에게 나타났습니다. 불꽃이 이는데도 떨기가 타지 않는 것을 본 모세는 그 놀라운 광명을 자세히 보려고 다가가죠. 그리곤 야훼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야훼께서는 자신을 "나는 네 선조들의 하느님이다.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라고 밝히죠. 그리고 "나는 내 백성이 이집트에서 고생하는 것을 똑똑히 보았고 억압을 받으며 괴로워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그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나는 잘 알고 있다”고 말씀하시며 모세를 해방의 영도자로 세웁니다. 야훼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인들의 손아귀에서 빼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아름답고 넓은 가나안 땅으로 데려가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모세는 자신은 그런 능력이 없다고 사양하지만 야훼께서는 "내가 네 힘이 되어주겠다. 이것이 바로 내가 너를 보냈다는 증거가 되리라. 너는 나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낸 다음 이 산에서 하느님을 예배하리라(출 3:8)"고 약속합니다. 그 약속이 드디어 오늘 이곳 시내 광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죠.
시나이산에 오른 모세에게 야훼께서 말씀하십니다. "너는 야곱 일족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렇게 가르쳐주어라. 너희는 내가 이집트인들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너희를 어떻게 독수리 날개에 태워 나에게로 데려왔는지 보지 않았느냐?(3-4)”
그리고는 “이제 너희가 나의 말을 듣고 내가 세워준 계약을 지킨다면, 너희야말로 뭇 민족 가운데서 내 것이 되리라. 온 세계가 나의 것이 아니냐? 너희야말로 사제의 직책을 맡은 내 나라, 거룩한 내 백성이 되리라.' 이것이 네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러줄 말(5-6)"이라고 말씀하시죠.
야훼 하나님의 계약 조건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동의만 한다면 ‘온 세상을 이끌 사제직을 맡은 거룩한 백성’으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종살이 할 때부터 세운 야훼의 계획이었습니다. 그리고 10가지 재앙을 내려 이집트로부터 이스라엘 백석을 해방시킨 다음 드디어 그 계약을 맺으려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계약을 맺기 전에 심히 걱정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난 3달 동안 보여준 모습입니다. 그 행적을 한번 더듬어 볼까요?
출애굽의 출발지는 고센지역에 있는 라암셋(Rameses)입니다. 라암셋은 나일강 하류에 있던 비옥한 땅의 중앙 부분에 있는 성읍으로 이집트의 국고성이며 요새였습니다.
흉년으로 살기 어렵게 된 야곱의 가문은 요셉의 도움으로 고센 지방으로 이주해 살게 되죠. 그런데 이집트 총리대신이었던 요셉을 모르는 파라오가 등장하여 이스라엘 백성의 지위를 노예로 전락시키죠.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동원하여 비돔과 라암셋 성을 짓게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곳에서 몹시 고된 노예 생활을 하며 살죠. 그 험한 노예 생활 속에서도 이스라엘은 질기게 버티며 성인 남자만 60만 명에 이르는 큰 민족이 됩니다. 야훼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의 고통을 들으시고 비참한 노예 생활로부터 해방시킵니다.
라암셋을 출발한 이스라엘 백성은 숫곳을 거쳐 비돔에 이르러 장막을 침니다(출 12~13장). 이때부터 야훼께서는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인도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야훼의 인도로 홍해 바다 앞 비하히롯에 진을 치게 되죠. 야훼께서 가나안으로 향하는 지름길 대신 홍해를 건너 시나이 반도로 들어가는 우회로를 택하신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신앙 때문입니다.
이집트를 떠나온 뒤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는 불평불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백성들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우리를 여기서 죽이려고 이집트를 떠나게 했느냐?’고 불평불만을 터뜨립니다. 홍해를 건너기까지 한 달여 동안 그들은 이집트 군대가 쫓아 온다는 것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하였습니다.
그럴 때 야훼께서는 홍해를 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건너게 하는 이적을 베푸시죠. 백성들은 뒤 따라 오던 파라오의 군대가 눈앞에서 바다에 수장되는 것을 보게되고, 비로소 야훼 하나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홍해를 건넌 백성들은 수르 광야에서 사흘길을 간 후 마라에 도달하게 됩니다. 목이 마른 백성들이 물을 마시려 하나 마라의 우물은 써서 마실 수 없었습니다. 백성들은 또다시 모세를 원망하죠. 모세는 하나님의 지시대로 나무를 물에 던져 물을 달아지게 합니다.
마라를 떠난 백성들은 남쪽으로 약 230km지점에 위치한 엘림에 도착하여 장막을 치고 한동안 머뭅니다. 오아시스가 있는 윤택한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는 샘물 열두개와 종려나무 칠십주가 있었다고 합니다.
엘림을 떠나 신광야에 이른 백성들은 뜨거운 태양 빛 아래서 먹을 것이 없어 다 죽게 되었다며 또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죠.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말을 듣고 저녁에는 "메추라기"를, 아침에는 "만나"를 주어 양식으로 먹게 하였습니다(출16:8). 이 만나와 메추라기는 시나이 광야와 요단 동편에 이르기까지 40년 동안 백성들의 양식이 되었습니다(출16:35).
신광야를 출발한 백성들은 르비딤에 도착하였으나 마실 물이 없었습니다. 백성들은 또 불평과 원망을 하였고, 모세의 지팡이가 반석을 치니 샘물이 솟아 나왔죠. 그래서 이곳은 하나님을 시험했다는 뜻의 ‘마싸’ 또는 ‘므리바’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 르비딤 골짜기에서 처들어 온 아말렉 족속과 전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모세가 손을 들고 기도하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족이 이기는 싸움이 되었죠. 그래서 아론과 홀은 모세의 팔을 꼭 붙들었고, 여호수아는 아말렉족을 격퇴하였습니다. 백성들은 팔을 들고 기도하던 곳에 단을 쌓고 그곳을 ‘여호와 닛시’라고 불렀습니다. 히브리어 닛시는 깃발, 신호용 장대 등의 가리키는 말로서, ‘여호와 닛시’는 야훼와 함께 할때 승리와 소망이 있음을 뜻합니다.
르비딤을 떠나 드디어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나이산에 도달합니다. 홍해를 건넌지 두달, 라암셋에서 탈출한지 석달째 되던 때였습니다.
라암셋에서 시나이산에 이르는 석달 간의 과정을 요약해 보았는데 이 모든 일련의 사건들은 야훼께서 이스라엘을 어떻게 대하셨는지를 똑똑히 경험하게 해 준 시간들 이었습니다. 마라의 물은 써서 마실 수가 없었고, 신 광야에서는 빵과 고기가 부족하였습니다. 마싸와 므리바에서는 마실 물이 없어 고생하으며. 더군다나 르비딤에서는 아말렉족이 쳐들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백성들은 모세에게 대들고 불평합니다. 그럴 때마다 모세는 야훼께 호소하고 하나님께서는 모든 어려움을 해결해 주십니다.
석달 동안 광야의 여정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달픈 삶에 좌절하는 대신 자유로운 삶으로 불러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는 법을 배워야 했습니다. 광야에서의 고달픈 삶이 그들의 미숙함을 버리고 성숙함으로, 노예근성을 벗고 하느님의 자유로운 백성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련의 무대였던 것을 깨달아야 했던 것이죠.
이런 바탕 위에서 야훼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류의 역사를 관장하고 나갈 사명을 가진 민족으로 세우려 했던 것입니다.
야훼 하나님께서는 그동안 경험한 은혜에 대한 백성들의 자발적인 응답을 요구하십니다. 백성들이 체험을 통해 확인한 야훼 하나님과 함께 인류의 새역사를 이끌 것을 말이죠.
야훼와의 계약을 통해 담당해야 할 이스라엘 백성들의 사명은 사제의 나라가 되고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사제의 나라란 하나님의 진리와 정의 편에 서서 세상을 바르게 인도해야할 사명을 말합니다. 거룩한 백성이란 것도 하나님의 가르침을 듣고 전파해야 할 사명을 가진 백성이란 뜻이죠. 온갖 불의와 차별, 사탄의 세력에 맞서 앞장서서 싸워야 할 책임을 가진 백성이 되겠다는 계약에 응하는 것입니다.
지난 목요일은 고(故) 김대중 대통려과 고(故) 김정일 위원장간에 맺은 <6.15공동선언> 23돌되는 날이었습니다. 이날 1,111개 단체와 민주통일인사 647명은 평화통일시국선언문을 내고 ”윤석열 정부의 전쟁조장, 평화파괴, 망국외교를 심판하자“고 외쳤습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언제 무력충돌이 나도 이상하지 않은 불안한 대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화해와 협력, 평화와 번영을 도모하던 남북관계는 실종된 채, 적대와 대결만 남았다”고 현실을 진단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부부터 멈춰 세워야 남북의 화해와 평화도, 공동선언 이행도 내다볼 수 있다”며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바라는 모든 이들의 연대와 단결된 힘으로 화해와 평화로 나아가자”고 호소하였습니다.
또한 이들은 지난해(2022년) 위협적인 한미연합훈련이 256일 동안 진행돼 1.5일꼴로 훈련이 진행되었고, “최근에는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최첨단 전략자산들이 총동원된 화격격멸훈련까지 진행하고 있다”며 “전쟁조장, 대북적대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한미일 군사협력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따라 구축된 공격적인 전쟁 체제며, 한반도는 미 신냉전 전략의 최전방으로 편입되게 됐다”며 대결의 최전방이 된 한반도의 위기를 돌파하려면 윤석열 정부부터 멈춰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6.15 23주년 기념일을 맞았지만 남북 공동행사는 엄두도 못 낼 상황인데다 정부 차원의 기념행사마저 없는 우리 민족의 미래가 참으로 참담한 실정입니다.
후쿠시마 핵 방사능 오염수 방류도 이제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7월 1일 야밤을 틈타 기습 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태평양 연안국가 대부분이 방류를 반대하고 있는데도 국제원자력기구와 미국의 지원 아래 일본은 말도 안 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후쿠시마 인근에서 잡힌 해산물에서는 어마어마한 피폭량의 방사성 물질들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인근 농산물도 많이 오염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인근에 그물을 쳐서 방사능 오염 수산물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 정부도 오염수의 위험성을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죠. 이런 상황이기에 일본 야당과 시민들까지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85% 이상도 방류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정부와 여당은 이 모든 사실을 ‘괴담’이라고 치부하며 일본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바다는 넓으니 오염수는 한국까지 오지 않는다.’ ‘우럭은 회유성 어종이 아니니 한국까지 헤엄쳐올 리가 없다.’ ‘후쿠시마 인근 수산물만 수입 안 하면 되지 않느냐?’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돌아온 핵발전소 시찰단의 파견 또한 일본을 정당화 시켜주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런 정부 여당의 태도에 국민들은 어느 나라 정부냐며 분노하고 있죠.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처리할수 있는 방법이 정말 없어서 방류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지하 매장시설을 만들어 저장하거나, 오염수 보관 탱크 설치 등 수많은 대안이 있는데도 방류를 고집하는 건 단지 비용이 싸다는 이유 하나입니다. 항간에는 이미 치명적인 양의 방사능이 그동안 바다로 빠져나간 것을 덮기 위해 방류라는 트릭을 쓰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핵발전 업자 편을 들 수밖에 없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나 이미 핵실험 등으로 바다를 오염시켜 놓은 미국 등 핵 보유국가들이 동조하거나 침묵하는 것도 이런 이유라는 것입니다.
바다는 일본 소유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 자원을 오염시켜 세계시민을 위험에 빠뜨리려고 하는 것은 마치 그들이 2차세계대전을 일으켰던 것과 같은 행위입니다.
최근 한덕수 총리는 대정부 질의에 나와 후쿠시마 오염수를 두고 '기준에 맞는다면 마시겠다'고 발언해서 어느 나라 총리냐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오염수 배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막거나 대책을 강구하지는 못할망정, 아무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내가 식수를 마시겠다, 마실 수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과연 피해국 정부 관리로서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는 비판입니다.
오늘 위기의 대한민국을 바라보면서 우리들에게도 ‘사제의 나라가 되고 거룩한 백성이 되겠다’는 약속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이뤄낸다면 우리 민족은 세상을 이끌 사제의 나라 거룩한 백성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옛부터 우리 민족은 이런 꿈을 꾸어 왔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생각을 해 왔습니다. 인내천(人乃天) 사상입니다. 아니 사람뿐 아니라 만물이 다 하나님이라는 거죠. 홍익인간(弘益人間)의 꿈도 있습니다. 우리 민족이 우뚝 서 인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겠다는 겁니다. 우리 민족의 오랜 꿈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꽃피우길 바랍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과의 약속, 예수 그리스도처럼 살겠다는 그 계약의 의미를 깊이 새겨야 할 것입니다. 진리와 정의를 위해 가난하고 억눌린 이들을 위해 십자가를 지셨던 주님의 길이 오늘 우리에게 어떤 것인지를 깨닫고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사제의 나라 거룩한 백성이 되라’고 요구하시는 야훼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2023.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