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의 우정과 애정 사이에 ‘썸 타는’ 것을 표현한 개그 코너 중 한 장면)
요즘 “썸 탄다”라는 말이 유행이다. 요즘은 속어가 표준어를 밀어내고 있어서 좀 안타깝긴 하지만,
이 말은 ‘something between~'에서 온 말로 두 남녀 간의 미묘한 애정의 감정이 감돌고 있을 때
쓰는 말이다.
한 마디로 아직 정식 연애를 하기 전, 서로에 대해 호감을 느끼지만 아직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는
못한 상태를 말한다.
그런데, 많은 크리스천들이 주님과 ‘썸을 타고’ 있다.
그들은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그 사랑을 실천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주님을 사랑하다고 하지만, 주님을 자신의 신랑으로 영접하지는 않는다.
요즘 결혼을 일부러 기피하는 문화가 퍼지고 있듯이, 주님께 묶이기 싫어서
그들은 주일에 최소한만 주님과 만나고는 더 이상 주님과 사랑의 진도를 나가려 하지 않는다.
그들은 주님을 떠나지도 않으면서 더 가까이 가지도 않으며,
주님을 사랑하는 동시에 세상 문화와 우상도 사랑한다.
‘썸 타는 것’을 두근거리고 박진감 넘치는 매력적인 일이라고 포장하는 시대지만,
우리 주님은 우리와 썸 타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
그분은 우리의 미지근한 태도에 감동받지 않으신다.
그분은 우리가 마음과 성품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할 것을 바라신다.
그분 앞에서 사랑 고백하지 못하고 주저주저하며 이것저것 계산하고 있는 우리를 기뻐하지 않으신다.
주님은 이미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을 확증하셨다.
그분은 이미 우리를 그분의 신부로 부르셨다.
그분은 그분과 우리와의 사이에 애매한 ‘썸’이 존재하는 대신에
분명한 사랑이 드러나 세상을 비추기 원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