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준 시인을 집중적으로 읽고 싶었다. 도서관에 시집대신 이 산문집이 있어 빌려왔다. 이 산문집은 철학적에세이와 시작노트로 구성된 듯하다. 각 테마별로 2-4쪽의 분량이다. 책 제목은 김용택 시인의 인터뷰에서 차용한 것이다.
1부: 꽃은 맑게 준비되어 우아함을 내밀었다
괜찮아? 힘들지?/ 왜 시인은 어렸을 때 가난했을까?정호승, 나태주 시인도 마찬가지다
향기로운 꽃의 파도를../마음의 영역에서 조바심과 걱정과 화를 밀어내고 엉뚱함과 설렘과 호기심과 질문과 신선함의 꽃을 피우면 어떨까?
새해에 굽은 길을 걷자/ 순함과 온화함과 부드러움을 얻기 위해
함민복 시인(1962-): 우주의 헌법이 있다면 사랑
일본 마스뇨 순묘: 새로운 습관은 100일이 필요하다
오직 한 생각: 몰입은 생산성과 창의성을 향상시킨다(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의 즐거움'에서)/ 책을 인용한 것을 보면 많은 책을 읽어야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과일처럼 인생을 감미롭게: 몸근육<마음 근육, 인간의 행복조건(과일, 자연, 햇볕, 잠), 하루 만보이상 걷기, 초조함 없애기(약속장소에 미리감), 마음의 탄력과 생기유지
2부: 웃음으로 서로 바라볼 뿐/ 책을 많이 읽고 만남을 중시한 저자를 알수 있다
수식관 數息觀 : 불교의 호흡 명상법/불교도라 그런지 스님을 만난 경험이 많다
추사 김정희의 유배(1840-1848): 제주 대정/ 왜 유배갔을까? 윤상도 옥사 사건(헌종 때 안동김씨가 김정희를 배후로 엮음)
라이너 마리아 릴케: 고독에 대하여, '고독은 단 하나뿐이며, 그것은 위대하며 견디어내기가 쉽지 않다.'
3부; 또 다른 내일이 온다/ 이런 예술가로부터 어떤 열정을 배운것인가?
열정의 예술가 오귀스트 로댕(1840-1917): 미는 어디에나있다. 우리의 눈이 알아보지 못할 뿐이다.<생각하는 사람, 발자크, 지옥의 문> 조각/ 생각하는 사람은 오른팔꿈치를 왼발목에 대고 생각하는데 불편할 텐테?
자코메티(1901-1966): 조각에 생명을 불어넣는 창조주, 연필이 자신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유영국 화가(1916- ):회화적 아름다움이 다다른 최고의 경지,
문단의 어른: '나는 싱거운 시는 안써, 같은 수준의 시를 쓰는데 칠판년 전보다 두세배는 힘들어. 깊이깊이 생각하면서 써야해.'/시 쓰는 과정을 잘 묘사했다. 잘 쓰려면 더 노력해야지.
장욱진 미술가:<가족도>, <독>, <진진묘, 아내의 법명>, 장욱진 그림은 단순하면서도 풍부함과 충만함이 있다/ 민속박물관 강좌에서 장욱진 따님(장희순)에게 강의를 들은 적이 있어 친숙한 화가이다. 양주 미술관도 다녀 온 적이 있다.
이란여행후: 이란인은 시를 사랑함, 한이란 번역본 출간, 시낭송회, 이란 서정시인(하피즈, 사다)
시인들의 상상력: 달, 사다리를 놓다
인도여행: 세속적인 것과 신성한 것이 혼재
자크 프레베르의 시집을 읽고: <고엽>의 작사가, '시인이란 사람들이 꿈꾸고, 상상하고, 마음속 깊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는 사람'
4부: 나는 문득 그대의 얼굴을 만난다
소의 배속에서 살았다: 부모가 농사를 지음/ 왜 시인의 부모는 모두 가난할까? 부자집 시인은 없을까?
산뜻한 동심:아이들의 마음에는 보복과 거친 질타와 배제가 없다
땅과 같은 벗: 모든 존재는 과계되어 있다.
뒤집어 놓은 항아리: 남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 사람
네팔의 시인 마가르의 시;<친구에게>, 인연의 소중함/ 어떻게 외국의 시인, 시를 많아 읽었을까?
이형기 시인:<나무> '나무는 실로 운명처럼 조용하고 슬픈 자세를 가졌다. (중략)/나무는 제자리에 선채로 천년을 흘러가는 강물이다/ 내가 좋아하는 시 <낙화>를 쓴 시인
5부; 가만히 내 마음 옆에 서서/스님들의 이야기
성철스님:"자기를 바로 봅시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부처: 모든 형성된 것은 무너진다. 부지런히 정진하라.
한용운 스님: 진면목을 알지 못하는 여관에 투숙하는 떠돌이다
당송 팔대가 구양수: 생각이 떠오르는 곳, 베게, 말등, 화장실
☞작가: 많이 걷고, 덜 먹고, 단조롭게 간소하게, 욕심을 반절 접고 다른 사람과 공감하면서 살고 싶다/ 나의 좌우명과 같다
달라이 라마: 인간의 공통요소; 자비, 차분함, 통찰력
경허스님: 일 없음이 오히려 할 일
베풂의 이익: 보시는 나 자신을 위한일/가난한 동생 돕는일도 망서리는 나
금강스님:<물 흐르고 꽃은 피네>에서 걱정없는 마음의 상태를 만드는 것이 쉬는 것
일터에서 먼곳에서 식사하라/천천히 편하게 하라는 뜻
사찰음식을 통한 깨달음. 성철스님은 식탐을 도둑으로 생각함
금강산 4대 사찰: 장안사, 표훈사, 신계사, 유점사(말사인 마하연)/ 강원도 아리랑 가사의 유점사, 가보고 싶다
책의 마지막 문장: 우리 내면에 가진 사랑, 이해, 연민, 순수, 정직 등과 같은 됨됨이를 발견해야겠다. 먼지 닦으면 보석이 드러나듯.
(후기) 유명시인은 국내외의 시집을 이렇게 책을 많이 읽고, 불교철학을 공부하고(물론 불교도이니), 사색하고 글을 쓰는구나. 나도 조급해 하지 말자. 물을 아무리 주어도 열매는 때가 되어야 열리나니(카비르의 노래). 어려운 단어는 쓰지 않으면 다른 표현은 없을까? 예술이 안되나? 이 책값은 14800원인데 싼 것 아닌가? 더우기 빌려다 보니 무상이다.
사전찾기:
배포 排布 (도 두둑하게): 머리를 써서 일을 조리 있게 계획함. 또는 그런 속마음.
양지 良知 : 양명학에서, 마음의 본성(本性)을 이르는 말.
가차 假借 (없이): 정하지 않고 잠시만 빌리는 것
우레를(생산하고): 뇌성과 번개를 동반하는 대기 중의 방전 현상./우레와 같은 박수
적거 謫居 : 귀양살이를 하고 있음.
변주 變奏 : 『음악』 어떤 주제를 바탕으로, 선율·리듬·화성 따위를 여러 가지로 변형하여 연주함
해조음 (海潮音) : 밀물이나 썰물이 흐르는 소리.
〈치문경훈〉: 불문(佛門)에 들어온 초심 수행자를 위한 옛어른들의 경책과 교훈을 모은 책/무엇이든 스승이다
만다라: 『불교』 부처가 증험한 것을 나타낸 그림.
모골이 송연하다 悚然하다 : 두려워 몸을 옹송그릴 정도로 오싹 소름이 끼치는 듯하다
무문관: 무문(無門)은 조사들이 깨달은 경지/문을 잠그고 수행함
여일 如一 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다
(완독)25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