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三(권지삼) 28장 128편
具八谷思孟按本道臨郡(구팔곡사맹안본도림군) 余以奉敎(여이봉교) 承有旨(승유지)
相會于月松亭(상회우월송정) 翌日追謝以別(익일추사이별)
千年威鳳應朝陽(천년위봉응조양)
천년(千年)의 위엄 있는 봉(鳳)이 우니, 아침에 태양(太陽)은 떠오르며,
一路仁星耀瑞光(일로인성요서광)
인천쪽으로 상서로운 별이 빛나는구나.
○ ○ ○ ○分氣像(○ ○ ○ ○분기상) 海中桑樹盡文章(해중상수진문장)
月樓幸下陳蕃榻(월루행하진번탑) 雲闕曾爲陸氏莊(운궐증위육씨장)
催被君親俱有命(최피군친구유명) 恨無餘地拜甘棠(한무여지배감당)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三(권지삼) 28장 129편
別韻記(별운기) 眞珠竹樓(진주죽루) 時八谷在竹西樓(시팔곡재죽서루)
珠府曾聞昔(주부증문석) 瑤池幸見今(요지행견금)
山川誇赤壁(산천과적벽) 風俗祭烏金(풍속제오금)
月轉樓臺影(월전루대영) 秋澄樹竹陰(추징수죽음)
飜回昨夜夢(번회작야몽) 風雨杳難尋(풍우묘난심)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三(권지삼) 28장 130편
題(제) 林白湖(림백호) 元生夢遊錄後(원생몽유록후)
萬古悲凉意(만고비량의) 長空一鳥過(장공일조과)
寒烟鎖銅雀(한연쇄동작) 秋草沒章華(추초몰장화)
咄咄唐虞遠(돌돌당우원) 紛紛湯武多(분분탕무다)
月明湘水濶(월명상수활) 愁聽竹枝歌(수청죽지가)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三(권지삼) 28장 131편
客舘(객관) 偶吟奉呈(우음봉정) 雲溪黃是之(운계황시지) 求和(구화) 名是(명시)
嶠外誰思白髮生(교외수사백발생) 異鄕相遇眼雙明(이향상우안쌍명)
憐君忠直二千石(연군충직이천석) 滯我疎慵一萬程(체아소용일만정)
葉戰庭柯驚客夢(엽전정가경객몽) 雁橫霜月作邊聲(안횡상월작변성)
倩人聊寄丁丁語(청인요기정정어) 三斗塵中數寸情(삼두진중수촌정)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三(권지삼) 28장 132편
尹方伯仁叟(윤방백인수) 示竹西樓韻令余和之(시죽서루운령여화지) 卽席次贈(즉석차증)
百丈蒼江劈兩崖(백장창강벽량애) 層巖老樹自相排(층암노수자상배)
遙知昨夜蘭舟興(요지작야란주흥) 月白沙明菊正佳(월백사명국정가)
......................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 Ⓟ401을 보면,
『三山起於壬(삼산기어임)
그 성(性)인 정도령은 삼각산(三角山)이 북(壬)쪽에서 일어났으니(起),
自北而出(자북이출)
그가 처음에는 북쪽인 서울에서 태어나고(出),
亡於戎(망어융)
다음은 서쪽(戎)인 인천으로 피하여 어렵게 살고,
龍山起於午(용산기어오)
용산(龍山)이 남쪽(午)에서 일어났으니,
自南來知之易也(자남래지지역야) 』
그가 스스로 남쪽으로 옮겨감을 쉽게 알 수가 있나니라.
『 自西海(자서해) 至東海(지동해) 出南海(출남해) 』
그 다음은 서울의 서쪽(戎)인 서해(西海) 바다가 있는 인천(仁川)쪽으로 피신하여 가서 어렵게 살다가,
다시 동쪽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용산(龍山)은 서울의 남쪽(午)에 일어났으니
장차 남쪽으로 이동하여 가는 것을 쉽게 알 수가 있다고 하였다.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2권 26장 107편의 시(詩)에서,
『三山影落 二川回(삼산영락 이천회) 』
이 말은 「삼각산(三角山)」에 그림자가 지니,
그 다음(二)에는 인천으로 돌아가는구나」 라고 하였다.
이는 그가 삼각산(三角山)에 있는 서울에서 태어나서
다음은 인천(仁川)으로 옮겨가는 것을 이른 말이다.
[※ 천문지리학(天文地理學)으로 볼 때
삼각산(三角山)은 부모의 자리이고,
용산(龍山)은 아들의 자리이기 때문에 이런 말이 생겨났다.
바로 용산(龍山)이 삼각산(三角山)의 꽃을 피우는 자리이다.
다시 말하자면 아들이 태어나는 곳이다. ]
그러니까 그가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울의 서쪽인 인천(仁川)쪽으로 피하여 살다가,
맨 나중에는 스스로 남쪽으로 옮겨가서 세상(世上)을 새롭게 바꿀 것이라고 한 것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 승 운 론(勝 運 論),
『 西中有一鷄一首(서중유일계일수)요
無手邦(무수방)이 都邑(도읍)하니 世人苦待(세인고대) 救世眞主(구세진주)
鄭氏出現(정씨출현) 不知(부지)런가』
이 말의 의미는,
우선 닭 유(酉)자의 속뜻을 살펴보면,
서(西)쪽으로 가면 서(西)쪽 중앙(中)이라는 곳에 일(一: 太乙)이 있는데,
그 일(一)이라는 것은 일수(一首)
즉 두목(頭目)으로 하나(一: 太乙)인 사람(一人)이 있다는 것이다.
이 두목(頭目이라는 뜻은 닭 유(酉)자 위에 사람 인(人)자를 더한 추(酋:우두머리 추)자를 말한다.
이 추(酋)자가 바로 두목이라는 뜻인 것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 은비가(隱秘歌) Ⓟ60에도 그러한 내용(內容)이 나온다.
『漢都中央(한도중앙) 指揮線(지휘선)
東走者死(동주자사) 西入生(서입생) 』
이 말은 한도(漢都), 즉 서울을 중앙(中央)으로 해서
동쪽으로 달려가는 사람은 죽고,
서쪽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산다고 했다.
즉 정도령이 있는 곳을 가리키는 말인 것이다.
즉 위와 같은 내용은,
그가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쪽으로 이동해 간다는 뜻이 그 정(鄭)자 속에 숨어 있다는 것이다.
즉 그가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동해 가서 성숙하게 되고, 그 곳에서 세상에 드러난다는 것이다.
정감록(鄭鑑錄) 남사고비결(南師古秘訣)에,
『人歸(인귀) 五岳者死(오악자사) 人歸(인귀) 西海者生(서해자생)』
동학가사(東學歌詞)의 봉명서(奉命書) Ⓟ2를 보면
『西北靈友(서북영우)
서북영우(西北靈友) 즉 남한의 서북(西北)쪽에 신(神)이고 영(靈)인 벗(友)이 있어,
★ 이 글 속에는 서북(西北)쪽에 신의 벗(靈友)이 있다고 하였다.
★ 은연중(隱然中)에 황극(皇極)인 하나님의 아들이
어디에 있다는 내용까지도 밝히는 글인 것이다.
격암(格菴) 선생의 마상록(馬上錄) Ⓟ408을 보면,
『至昧之人(지매지인) 但知求利(단지구리) 不知(불지)
어리석은 사람들은, 단지 아는 것이라고는 돈과 이끗밖에 없고,
仁義禮智信(인의예지신) 負之西元(부지서원) 無老(무노)』
사람이 지켜나갈 덕목(德目)인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모른다고 한 것이다.
이 때의 서쪽에 있는 원(西元) 즉 하나님의 장자(長子)가,
부모(하나님)님이 계시지 않기에
그 예법(禮法)을 이어받게 된다고 한 것이다.
또한 서울의 서쪽에서 살고 있는
하나님의 아들인 원(元)이며,
양백성인(兩白聖人)이며,
일(一)이며,
태을(太乙)이신 정도령이 쓰러져버린 예법(禮法)을
다시 일으켜 세워서 새로이 이어 나간다고 한 것이다.
그러면 그 일(一)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함인가?
먼저 성경(聖經)을 보도록 하자.
스가랴 14장 9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천하의 왕이 되시리니,
그 날에는 여호와께서 홀로 하나(一)이실 것이요,
그 이름이 홀로 하나(一)이실 것이며』
『And the Lord shall be king, over all the earth
In that day it shall be -
"The Lord is one" and his name is one.』
하나님(The Lord)의 이름이 하나 즉 일(일: one)이라고 하였다.
즉 하나님을 정식(正式)으로 부르는 호칭(呼稱)이 일(一) 즉 하나라고 하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란 말은, 하나이신 님 또는 님은 하나라는 말이다.
그러면 하나(一)라는 말을 좀 더 자세히 밝혀보자.
몽천자(蒙泉子)가 이르기를
태초(太初)란 이(理)의 처음이요,
태허(太虛)란 기(氣)의 처음이요,
태소(太素)란 상(象)의 처음이고,
태을(太乙)이란 수(數)의 처음이며,
태극(太極)은 이기상수(理氣象數)를 겸한 것에 처음이라 하였다.
수(數)를 연유(緣由)해서 말할 것 같으면,
혼륜(渾淪)을 판단(判斷)하지 못함을 볼 수 있어,
다만 먼저 일기(一氣)가 뒤섞여서 아득하고 혼미(昏迷)한지라
이치(理致)가 그 중에 있지 못하고,
도(道)와 더불어 하나가 되나니 이것을 태극(太極)이라고 하였다.
또한 경야자(耕野子)가 이르기를
천(天)의 일기(一氣)가 화(化)하여 수(水)가 되고......
영추경(靈樞經)에 이르기를
태을(太乙)이라 함은,
수(水)의 존호(尊號)이니,
천지(天地)의 어머니(母)요,
뒤로는 만물(萬物)의 근원(根源)이라 하였다.
오행(五行)의 수(數)에는 생수(生數)와 성수(成數)가 있는데,
생수(生數)를 나누어 말하면,
일(一)은 수(水)요,
이(二)는 화(火)요,
삼(三)은 목(木)이요,
사(四)는 금(金)이요,
오(五)는 토(土)인 것이니,
즉 일(一)이란 물(水)을 말한 것이며,
그가 곧 태을(太乙)이며, 만물(萬物)의 근원(根源)이라는 것이다.
또한 삼역대경(三易大經) 천지운기장(天地運氣章) Ⓟ283에서도,
『夫七星者(부칠성자)난 北極水星也(북극수성야)니 天一生水故(천일생수고......』하여
일(一)인 태을(太乙)을, 북두칠성(北斗七星),
또는 태일(太一)이라 하며, 하나님의 아들을 의미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