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임무지역으로 가기위해 자바해를 통과하는 도중에 적 상선 2척과 조우하여 둘 다 격침시켰습니다.
일본군이 인도네시아까지 밀고 들어와서 그런지 점점 더 일본선박과 자주 맞딱뜨리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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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자바해입니다... 소나로 우현 31도 먼거리에서 미상선박을 감지했습니다.
레이더로도 우현 31도 6000m 거리에서 감지되었습니다. 다만 신호가 약한가 봅니다.
눈으로도 보이는데... 삼판 혹은 정크선이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중국, 동남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쓰였던 나무배들입니다.
유튜브에 정크선들을 덱건으로 파괴하는 영상들이 있던걸로 보아 파괴하는게 맞는거 같지만 주의해야하는 사항이 있습니다.
정크선들은 주로 여러척 무리지어 움직이지도 않고 둥둥 떠다니는데다 낚시배와 같이 다니는 때도 있습니다.
즉, 인근 주민들이 정크선을 타고 낚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크선 무리중에 미트볼이 있는 경우에만 공격해야 합니다.
일단 미트볼이 보이지 않지만 혹시 모르기에 더 접근하면서 덱건을 준비해둡니다.
General quarters! General quarters! All hands man your battle station. All hands man your battle station.
왼쪽 정크선에 미트볼이 보입니다. Japs들이 뭔일을 벌이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공격합니다.
덱건과 함께 20mm 오리콘 기관포로 조져버립니다.
20mm 고폭탄으로는 돛만 날아가서 철갑탄으로 선체를 갈겼습니다.
뭔가 엔진이라도 달린건지 철갑탄으로 선체를 한참 갈기자 터져나갔습니다.
이렇게 80톤짜리 정크선 두 척을 격침시켰습니다.
인근 어민들도 정크선을 타고 어업을 하기 때문에 반드시 미트볼을 확인하고 공격해야 합니다.
CINCPAC, 니미츠 제독으로부터 전보가 날아왔습니다. 드디어 일본함대가 솔로몬 군도로부터 후퇴를 강제당했다고 합니다.
COMSUBPAC에서는 USS Grenadier가 통킹만 한복판에 기뢰를 부설했다고 합니다.
알고보니 USS Grenadier (SS-210)는 같은 Tambor급 자매함이었습니다. 함명은 척탄병이 아니라 대구과의 물고기 이름이라네요.
기록을 보니 실제로 호주 프리맨틀(게임상 저의 모항)으로 배속되어 베트남 하이퐁에 기뢰를 매설한적이 있다고 합니다.
불행히도 USS Grenadier의 끝은 좋지 못했습니다.
말라카 해협에서 일본 항공기에 걸려서 수중으로 도망쳤으나 심하게 손상되어 배를 버리기 위해 해안가로 항해하려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일본선박 2척이 접근하였고 함장과 승무원들은 배를 버리기로 결심하고 기밀서류등을 소각했습니다.
이때 또다시 항공기의 공격을 받았으나 기관총으로 간신히 격추해냈습니다. 이것이 마지막 저항이었습니다. 일본선박은 8명의 장교와 68명의 승조원들을 페낭의 수용소로 보내어 고초를 겪게 만들었습니다.
이 생존자들은 말레이시아 각지의 수용소로 나뉘어 수용되었다가 일본까지 끌려갔으며, 4명을 제외한 생존자들은 2년간 가혹한 포로생활속에서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USS_Grenadier_(SS-210)
필리핀 서쪽의 민도로 해협을 향해 가야하는데 적의 TF가 이 해협을 통해 통과한듯 싶습니다.
COMSUBPAC에서 이런 소식도 알려왔습니다.
COMNORPAC가 Aleutian Island Chain의 Atka섬에 재보급과 재급유가 가능한 임시시설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저의 작전지역은 아니고 북극해쪽 친구들입니다. 혹시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Deadliest Catch를 보셨다면 익숙하실 더치 하버가 저 동네에 있습니다.
캠페인을 시작할때 이쪽을 고를수도 있습니다.
수상항해 하는데 소나병이 우현 57도에서 미상군함을 감지했다고 합니다. 레이더로는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육안으로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소나로 미상상선도 감지했습니다. 저번과 같은 콘보이일까요?
일단 대강 파악한 침로를 따라 추격했습니다.
드디어 레이더에 콘보이가 감지되었습니다. 3척입니다!
우현 14도, 거리 13000m
항해지도상에 마크했습니다.
시간차를 두고 다시 레이더를 체크. 좌현 30도, 거리 9000m.
계속 레이더로 체크하는데 위치가 오락가락합니다. 레이더의 거리값에는 오차범위가 존재합니다.
어? 3척인줄 알았는데 4척이 보였습니다.
대강 가까워졌으니 레이더 심도로 들어갔습니다.
레이더를 보니 2척만 감지됩니다. 2차대전 물건이라 영 신뢰성이 부족합니다.
이제는 5척이 감지됩니다!
레이더를 이용해 마크한 지점들로 거의 실제값과 엇비슷한 침로를 확보했습니다.
추격작도 했는데 매복지점까지 생각보다 멀었습니다. 그래서 물밖으로 나와 Full Speed Ahead로 기동했습니다.
결국 미상 TF를 좀 더 추월해야 했습니다.
5분 단위로 레이더를 이용해 미상 TF의 위치를 체크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매복지점을 설정하여 거기까지 기동했습니다.
8000m 모드로 바꾸니 TF의 대형이 좀 더 확실하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국적 및 선박식별입니다.
선두부터가 일본의 Subchaser였습니다. Subchaser는 오직 잠수함을 잡기위해 만들어진 초염가 대잠함입니다.
초염가지만 잠수함만큼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물건입니다.
다음은 7600톤급 흘수 8.8m 상선.
이건 무려 14000톤급 흘수 8.9m 대형유조선. 상상해보십시요. 이 녀석을 잡으면 얼마나 많은 치하전차가 서버릴지!
이것도 10000톤짜리 흘수 10.8m 유럽형 대형 유조선이었습니다.
마지막은 9100톤짜리 흘수 8.7m 대형 병력수송함이었습니다. 저는 어뢰 3발씩 쏴서 유조선 2척을 공격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TF를 공격하기 전에는 반드시 'Send Contact Report'하여 사령부에 보고해야합니다.
보고하거나 답변을 받으려면 물위에 그대로 있어야 하고, 답변을 받기까지 시간이 좀 걸립니다.
아... 이런 바보같은 일이!
[ 분명히 매력적인 목표물이다. ]
[ 하지만 공격할만한 다른 병력들이 그쪽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 <-- 대형유조선에 병력수송선도 안되면 대체 뭘 공격하란겁니까?
[ 안전하게 접촉을 끊고 지정받은 임무를 수행하거나 수리와 재급유가 필요하다면 기지로 복귀하라. ]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아직 자율권을 받지 않은 상황이니 COMSUBPAC의 지시에 따를 수 밖에.
갈길이나 갈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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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튜브 영상은 말 그대로 대박입니다.
1970년 미 해군의 '합동 대잠수함 전투'의 기초 훈련 영상이라고 합니다.
혹시 저처럼 요즘 잠수함과 대잠수함 전투는 어떻게 굴러가는건지 궁금하신 분들이 있다면, 이 영상의 내용이 훌륭한 기초가 될 것 같습니다.
가장 하이라이트는 13분 40초부터 제시되는 미 항공모함전단의 대형과 소노부이 장벽의 위치와 용도입니다.
첫댓글 세상에 퀄리티가.. 엄청 재미있게 게임 하시는군요 와우 ! 대박입니다 진짜 당시 잠수함장 같아요 !
샌드 콘텍 리포트는 저는 콘보이 하나 포착했을때 메세지 보내면 부가 임무 줘서 임무 부가가치 더받는 수준으로 썼는데
모드떄문에 저런 메세지도 오는건가요? 공격을 하지말고 보내라니 진짜 대박이군요 !! 모드라면 저는 사헌4 실제와 같은 침몰 모드만 썼는데..
그냥 컨셉쟁이일 뿐인데요 뭐. ㅎㅎ
사헌 4는 처음부터 모딩해서 플레이한지라 원래도 저런 메세지가 뜨는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보군요? Fall of the Rising sun : Ultimate Edition 모드 때문에 추가된 요소인가 봅니다.
초염가 대잠함이라니! 중뇌장순양함이나 잠수항모도 그렇고, 일본놈들 이것저것 참 많이도 만들었어요ㅋㅋㅋㅋ
그러니까요. 정면으로 승부하면 안되니 여러가지 계책으로 돌파한다. 이런 생각이었던거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