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일: 2015년 12월 20일(일), 506회
*영상보기->http://www.dailymotion.com/video/x3hxxsz
흔히 ‘호반의 도시’라 불리는 춘천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속하는 삼악산, 오봉산, 용화산을
비롯해 이름난 산을 여럿 품은 ‘명산의 고장’이기도 하다. 분지 모형의 춘천시를 사방에서 병풍
처럼 두르고 있는 산들은 소양강의 푸른 물줄기와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그리고 있다.
그 가운데 춘천의 북쪽에서 화천군과 경계를 짓고 있는 ‘오봉산’(779m)과 ‘용화산’(875m)은
기기묘묘한 바위와 멋스러운 소나무가 사계절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산,
이번 주 <영상앨범 산>에서는 흰 눈이 소복하게 내려앉은 오봉산과 용화산으로 겨울 산행을
떠난다.
이번 여정의 주인공은, 고등학교 3학년 입시생 자녀를 둔 이른바 ‘고3 엄마’들. 아이들이 같은
유치원에 다닌 인연으로 만난 이들은, 유치원생이던 아이들이 고3 수험생이 될 때까지 13년간
산행 모임을 이어오며 자연 속에서 육아에 대한 고민을 나눠왔다.
올해 아이들이 수험생이 되면서 지난 1년간 산행 한 번 마음 편히 할 수 없었던 이들. 드디어
아이들의 수능 시험이 끝나고 모처럼 홀가분한 마음으로 길을 나선다.
일행은 먼저 비슷한 크기의 봉우리들이 나란히 늘어선 ‘오봉산’으로 향한다. 소양호의 북쪽에
솟은 오봉산은 그 위에 서면 굽이굽이 흐르는 소양호가 한눈에 내려다 보여 ‘소양호의 전망대’
라고 불린다.
배를 타고 소양호 물살을 가르며 오봉산으로 향하는 일행, 시원한 산바람, 상쾌한 강바람이
가슴속 깊이 밀려들어와 꽉 막힌 듯 답답했던 마음에 큰 숨을 불어넣는다.
‘회전문’으로 유명한 청평사에서 시작한 길은 선동계곡을 지나 오봉산 정상으로 향한다.
계곡에 커다랗게 맺힌 고드름이 어느새 한 겨울에 접어들었음을 실감케 한다. 낙엽 위를 새
하얗게 덮은 눈을 밟으며 고도를 높여가는 일행,
능선 위에 올라서니 발치에선 소양호가 은빛으로 반짝이고 강원도의 고산준령들이 사방에서
물결친다. 엇비슷한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며 마침내 정상에 이르니, 석양의 고운 빛이 그동안의
수고를 위로한다.
다음 날, 용화산에서 여정을 이어간다. ‘큰고개’에서 시작해 정상에 이르는 길, 거친 바윗길
곳곳 빙판이 숨어있어 일행을 잔뜩 긴장시킨다. 10여 년 세월 다정한 이웃사촌으로 기쁜 일도
힘든 일도 함께 나눠온 일행은, 지금껏 그래왔듯이 서로에게 의지해 걸음을 잇대어 간다.
어느덧 능선 위에 오르니 거대한 암릉이 웅장한 멋을 물씬 뽐내고, 기묘한 바위와 나무들이
감탄을 자아낸다. 드디어 해발 875m 용화산 정상에 올라 벅찬 기쁨을 나누는 일행, 이제
인생의 한고비를 넘어 앞으로 더 큰 고비를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하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젊음의 추억과 낭만이 깃든 춘천의 자연에 드는 여정, 고3 수험생만큼이나 힘들다는 ‘고3 엄마’
들이 모처럼 가족이 아닌 오롯이 자신에게 주는 ‘선물 같은 시간’에 <영상앨범 산>이 함께한다.
◆ 출연자 : 고3 학부모 이인영, 김영실, 이상미 씨
◆ 이동코스
* 오봉산 : 청평사 - 선동계곡 - 오봉산 정상(해발 779m) - 배후령 / 약 3시간 소요
* 용화산 : 큰고개 - 용화산 정상(해발 875m) / 약 1시간 소요
첫댓글 오봉산 용화산~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