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도 자 료
극단 「상당극회」: 우) 361-813.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2동 2304번지.
T.(043)252-3066, 257-3533 http://cafe.daum.net/artsang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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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업명:극단「상당극회(上黨劇會)」창단20주년 기념대공연 및 87회공연
2. 취지 및 목적
1984년 2월 8일 7명의 정예멤버로 창단된 이후 지금까지 충북의 연극문화를 주도해온 극단 「상당극회」가 창단 20주년을 맞이하여 정보화, 초고속화 시대에 발맞추고자 창작이나 작업과정 자체에도 일대전환을 꾀해
대변신의 계기를 이루고자 함이며, 지난 20년동안 성원해 준 시민들께 보답하는 의미에서 시민들의 지친 생활에 활력을 불어놓어줄 좋은 작품을 선정, 공연하므로써 축제의 한마당을 마련하고 연극저변확대에도 일조하고자 함.
3. 작품명 : <트랜스 십이야>
(윌리암 셰익스피어/원작, 오동식·송형종/각색, 송형종/연출)
4. 공연일 및 장소
2004년 9월 16~17일.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
5. 출 연 : 박종관, 박천하, 박현진, 이윤혁, 정인숙, 서윤석, 한승수,
정윤재, 김효정, 김지혜, 손수정,박종미
6. 작 가 : 윌리암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년 영국 스트랫퍼드 온 애이번(Stratford-on-Avon) 출생.
그래머스쿨(초등교육기관)에서 수학.
1582년 8살 연상의 앤 하서웨이와 결혼.
1582년~92년 확실한 기록이 없어 셰익스피어의 ‘잃어버린 연대(the lost years)'라고 불림-글로스터 지방에서 학교선생을 했으리라는 추측.
1587년, 혹은 1588년 런던생활 시작.
1594년~1600년 극단 생활, 가장 화려한 활동기를 보냄.
1600년 엘리자베스여왕의 사망으로 작품세계의 일대전환을 맞음.
-셰익스피어의 ‘비극시대’가 시작됨.
1613년 <헨리 8세>의 발표를 끝으로 창작활동 종결.
1616년 사망.
대표작 : 말괄량이 길들이기, 햄릿, 셰익스피어 4대 비극
7. 작품해설 및 줄거리
십이야(十二夜)란, 크리스마스로부터 12일째인 1월 6일 밤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탈리아의 오시노 공작을 위로하기 위해 엘리자베스 궁정에서 초연되었던 셰익스피어의 1600년도 작품이고, <트랜스 십이야>는‘전환한다, 바꾼다’라는 뜻을 가진 ‘Trans'라는 단어가 암시하듯 셰익스피어의 원작 희극 <십이야>를 기존의 생각에 대한 뒤엎음 내지는, 새로운 의미 부여와 전달을 극대화시키고자 시도된 각색작이다.
똑같이 생긴 일란성 쌍둥이 남매 세바스와 봐이크는 배가 난파돼 서로의 생사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헤어지게 된다. 일리리아 섬에 표착(漂着)한 쌍둥이 남매 중 동생 봐이크는 그 섬의 영주인 오시아를 사모하게 되고 그녀를 모시기 위해 누나 세바스의 옷과 액세서리로 여장을 하여 여종으로 일하게 된다.
오시아는 맬라스의 귀족 올리에게 청혼을 계속하지만 매번 거절을 당하고, 봐이크는 오시아의 사랑을 전하는 전령사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올리는 봐이크를 여자로 오인하여 그를 사랑하게 된다. 때마침 맬라스 섬에 표착하게 된 쌍둥이 남매의 누나 세바스가 일리리아 섬에 나타나서 올리는 봐이크와 똑같이 닮은 그녀와 결혼식을 올리고, 봐이크는 곁에서 사모하던 오시아와 모든 진실을 밝히고 극적으로 맺어진다.- 이것이 <트랜스 십이야>의 줄거리인데 원작 ‘십이야’와는 완전전환된 내용이다.
예를 들면, 원작 <십이야>는 올리비아를 중심으로 한 주변의 남성들 -오시노 공작, 앤드류 경, 집사 말보리오, 그리고 봐이올라까지-, 그들의 성적 욕망을 중심으로 내러티브를 이끌어 갔던 것에 반해서, <트랜스 십이야>는 남성의 역할이 여성으로 대체되면서 내러티브의 중심에 여성이 놓여 있다. 예를 들면, 자신을 거부하는 남자에게 끊임없이 구애하는 오시아(원작에선 오시노 공작이 고고한 여성 올리비아에게 구애하는데 남자인 오시노 공작 자체를 여성으로 전환시켰다는 이야기다), 비록 속임수에 걸려든 것이지만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자신의 아이덴티티까지도 훼손시키는 마리스(원작:자신의 여주인을 흠모하던 집사 말보리오),사랑하는 이를위해서 체포의 위험까지 감수하는 여전사 앤까지.
또 있다. 보통은(원작에서는), 미인을 가운데 두고 두 남자가 결투를 벌이는, 그래서 더 힘세고 용기있는 자가 미인을 쟁취하는 상투적 설정 역시, 남자를 두고 두 여자가 칼싸움을 벌이는 상황으로 전도되었다.
결국 현대사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여성의 적극성, 여성의 폭넓은 사회활동, 여성의 권위신장 등등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전환이 원작보다 더 빠른 이해와 공감을 불러일으켜 지친 삶 속의 시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줄, 한바탕 신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8. 연 출 : 송형종
청주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영화학과 졸업, 동 대학원 졸업,
동국대학교 연극학과 박사수료.
ITI 사무국장 역임, 現이사,
한국교육연극학회 이사, 연출가협회회원,
한국연극협회 발전 추진위원 역임, 대학로포럼 홍보분과장,
셰익스피어학회 회원
극단 가변 대표, 서일대학 연극영화과 교수, 혜화동1번지 3기동인
주요연출작 : 90년대 - 뱀, 실비명, 우리읍내, 꿈꾸는 연습, 전하,
뱀이 내게 유혹했다.
2000년대 - 컴플렉스 리어, 바코드 0336307979,
숙주14452002, 스트라이크아웃낫아웃,
칼라인 라이프, 거짓이란 이름의 진실,
On Air 햄릿, 패밀리 리어 外 다수
주요수상경력 : 서울 국제아동청소년예술제 - 무대 미술상(2000)
국제극예술협회-공로상(2002)
서울 국제 공연 예술제 - 최우수 앙상블상(2003)
한국문화예술진흥원 - 젊은 예술가 선정(2004)
국제 극예술협회 - 제30회 영희연극상(2004)
9. 연출의도
<트랜스 십이야>는 원작 '십이야'를 확대재생산한 것이다. 이미 그 증후군이 있었지만, 개념상으로 명쾌히 정리됐지 않은 탓으로 미진하고 흐릿했던 성(性) 전도플레이의 가능성에 우선 몰두했다. 여기저기 흩어졌던 이 주제적 발상에 감각적 형상을 그려넣었다. 그리하여 젠더플레이의 가능성이 흔적으로 묻어있는 게 아니라 노골적으로 부각되어 관객 앞에 고스란히 폭로되도록 작품을 짰다. 장면의 온갖 디테일은 이 초점을 향해 모아지고 반복 연습됐다.
극중에서 극적으로 드러나게 되는 '가면연기', 즉 유형적 인물의 창조와 그 인물의 가면성 몸짓에 섬세함을 첨가했다. 우선은 변화하는 몸짓이 인물의 가면에 적절한지 조목조목 따진 다음, 그 변화의 골을 깊게 파는데 주력했다. 심리적 디테일을 멀리하고 몸짓의 다양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나는 몸짓이 어떤 일관성 맥락에서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다양하고 변화가 많으면 많을수록 인물의 의도가 그만큼 선명해지고, 선명하면 할수록 극적일 수 밖에 없다고 믿는다. 그 믿음을 따라갔다. 소리 또한 같은 맥락이다. 가면의 형상이 변하면, 소리나 말 또한 현격하고 극단적인 변화를 겪는다고 본다. 그러면서도 인물의 가면에 걸맞게 조정된 배우자신의 생경한 목소리가 열정적 패턴으로 살아있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다. 일상어에서 시어로, 시어에서 일상어로의 파격적 전환, 높낮이가 분명하고 속도감이 느껴지는, 그러나 르네상스 시대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살아 꿈틀대는 언어, <트랜스 십이야>의 배우들은 셰익스피어의 연극이 궁극적으로는 언어의 연극임을 통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극의 스타일을 손질했다. 우리가 전통적으로 받아들이는 극 스타일을 존중하되, 현재의 감각, 특히 이 시대 우리 대중의 감각을 스타일화시켜 극 속에 집어넣었다. 이를테면 귀에 익은 대중가요가 흘러나오고, 뮤지컬과 멜로드라마 양식이 셰익스피어 극의 전통적 스타일과 적당히 어울리도록 구성했다. 이러한 몇 개의 상이한 스타일은 다시 젠더플레이라는 우리의 주제의식과 결합하면서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관객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극은 절대적으로 대중적이다. 그러나 이 대중성이 현재의 대중의 취향과 맞대면해서 새삼 검증되고 조율되지 않는 한 박물관용(用)일 수 밖에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자 한다.
10. 입장료 : 일반 15,000원 / 대학생 10,000원 / 중,고생 7,000원
(충북좋은공연 종합관람권(사랑티켓) 참가작)
11. 후 원 : 충청북도
12. 공연문의 : 극단 「상당극회」 (043) 252-3066. 257-3533
11.「상당극회(上黨劇會)」20년 (단체연혁 및 연보)
1984년 2월 8일, 연극인들에 대해 '못먹고 못살고 못배운 자들의 유희'로만 인식하던 사회적 경시분위기를 일소하고자 대졸학사 출신의, 창작에 대한 의욕만이 넘쳐났던 20대 중후반의 젊은이 7명이 모여서, 중원문화의 발상지이며 꽃이었던 백제시대 때의 (옛)이름 '상당현(上黨縣)'에서 그 이름을 따와 중원의 대표주자, 나아가 대한민국의 선두주자가 되고자 극단 「상당극회」를 탄생시켰다.
창단되던 해, 사립이고 관립이고 소극장 하나 제대로 없었던 청주에서 예식장이든 교회선교장소이든, 공간만 있으면 찾아다니며 무려 7작품을 무대에 올려내는 열정을 보였다. 해를 거듭하며 연극의 사회적 역할, 사회적 환원의 가치 등을 숙지하게 되어 1년에 단한번의 문화향유 기회조차 없는 군지역 등을 찾아다니는 '문화소외지역 무료순회공연'을 십여년간 추진했으며, 각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소년소녀가장 등을 찾아 1년에 한번의 공연은 그들과 함께하는 공연으로 기획, 소정의 장학금을 수여하며 사회 속에 공존하는 연극예술을 인지시키는데 또한 주력했다.
각종 지역연극제에서 다수의 수상으로 지역연극문화를 주도해 오던 중 1992년도엔 제 10회 전국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대통령상), 연출상, 최우수연기상을 휩쓰는 쾌거를 기록, 지역의 명예를 높임은 물론 어렵게 연극작업을 해내고 있던 지역연극인들에게도 용기와 자존심을 회복시켜 충북연극의 최대 전성기를 이뤄내기도 했다. 그러나 IMF 시절 가장 많은 타격을 받았던 문화계 여파에 휩쓸려 침체된 분위기로 명맥만을 유지하던 몇 년도 있었다.
지금까지의 20년은 메시지가 뚜렷하고 주제가 강한 리얼리즘 정통극을 주로 작업해 왔으며 코메디물은 올리지 않는 탓에 '작품성만을 고집한다, 무겁다, 어둡다, 고리타분하다 <---> 볼만하다, 감동이 있다, 돈이 아깝지않다..'등등의 장,단점이 있는 극단 나름의 색(色)에 대한 평을 들어왔다.
이제 창단20주년을 맞아 일로쇄신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 침체됐던 분위기 쇄신은 물론이고 창작작업, 그 과정까지도 초심으로 돌아가 일대 전환을 꾀하고자 한다. 안주하지 않기 위해, 앞으로 20년 후의 또 다른 평가를 위해...
▶극단 「상당극회」 공연연보 및 연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