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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정의실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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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덕변호사칼럼 스크랩 취업사기꾼의 수법
김주덕변호사 추천 0 조회 30 14.02.14 12:0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취업사기꾼의 수법

 

가을사랑

 

직장을 구하려는 사람은 매우 초라하다. 가진 것이라고는 몸밖에 없고, 열심히 일을 하려는 의욕밖에 없다. 학력이나 경력이 화려하지 못해 공개채용에서는 자꾸 탈락되고 그렇다고 철밥통이 보장되는 공직이나 공기업체에 들어가려면 어려운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그래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면서 취직을 하려고 한다. 그런데 곳곳에 함정이 파져 있다. 사기의 덫이 군데군데 놓여져 있다. 이제 갓 학교를 나와 세상에 첫발을 들여놓는 이들에게 기존의 거대한 사기집단은 또 코흘리개 돈까지 뜯어먹으려고 달라드는 것이다.

 

많은 구인광고가 실제 내용과 다른 경우가 많다. 높은 보수를 준다고 해놓고 막상 가보면 그렇지 않다. 직종이나 고용형태, 근로조건에 대해 다른 광고를 내놓은 곳도 많다. 일반인들이 선호하는 사무직 사원을 구한다는 광고를 내놓고 막상 채용한 다음에는 영업직 사원으로, 그것도 실적급으로 일을 시키는 회사도 있다.

 

직장을 구할 때에는 채용조건을 정확하게 따져야 한다. 회사의 내용에 대해서도 제대로 확인해야 한다. 단순히 인터넷만 보고 믿어서는 안 된다. 근로계약서도 제대로 작성해야 한다. 취업사기를 당했을 때에는 각 지역의 노동고용부 고용안정센터에 신고해야 구제를 받을 수 있다.

 

취업사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취업을 알선해 주는 업체에 의해서도 많이 행해진다. 직장을 구하려는 사람에게 좋은 회사에 취직시켜주겠다고 거짓말로 속여 금품을 뜯어내는 취업브로커도 많이 활동하고 있다. 실제로 대학교수가 되기 위해서나 대기업체에 취직하기 위해 돈을 쓰는 사람들도 많다.

 

부업으로 돈을 벌게 해 준다면서 물품대금, 회비, 보증금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받고 실제로는 일거리를 별로 주지 않아 피해를 입히는 경우도 많다. 나중에 해약을 요청해도 투자비용 전액을 환급받고 해약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해약을 하지 못하거나 과다한 위약금을 지급하고 해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업 상술사업자들의 영업방법을 보면, 생활정보지나 인터넷에 월수 1백-2백만 원 이상, 평생 일거리 제공, 초보 가능, 재택 근무 등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광고를 낸다. 일감 제공에 대한 전제조건으로 물품구입비, 또는 보증금을 요구한 후, 당초 약속한 사항을 불이행하거나 까다롭게 부업거리를 제공하여 소비자 스스로가 포기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OO 학원 수강생 취업보장, OO 소개소 취업 책임 등의 광고에 속아 수강료와 취업 알선비만 떼이는 경우도 있다. 생활정보지에 실린 ‘1톤 트럭 기사 구함. 월 250만원, 상여금 400% 보장’이라는 광고를 내고 트럭 인수비명목으로 돈을 송금받은 뒤 회사 자체를 없애고 도망가는 사례도 있다.

 

무허가 업체의 해외취업 모집 광고도 문제다. 동남아 국가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말을 믿고 여권, 이력서, 알선 수수료를 받아 챙기고 여권까지 다른 곳에 악용하는 업체도 있다.

 

불법 다단계 회사가 가입비, 교제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기거나 가짜로 무역회사를 만든 뒤 임원, 관리직 사원 채용조건으로 투자를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

 

연예인이 되려는 젊은 사람들을 상대로 사기 치는 수법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길을 가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사람이 다가와서 말을 건다. 언뜻 보아 건달은 아닌 듯하다. 연예기획사에서 근무한다고 하면서 명함을 건넨다. 이미지가 좋아 사진테스트를 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의다.

 

잘하면 이렇게 해서 유명스타가 되는 것이리라. 갑자기 신데렐라가 된 기분이다. 그들을 따라가서 사진을 찍어보고 연기를 해보기도 한다. 그러다가 정말 발탁되어 뜨기도 한다. 길거리 캐스팅에 의해 스타가 된 연예인도 적지 않다.

 

길거리 캐스팅은 원하는 이미지를 직접 뽑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에 맞고 시대가 요구하는 감각적인 인재를 찾는 데도 적격이다. 그러나 이런 길거리 캐스팅을 빙자해서 사기를 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사기범들의 경우, 어떤 형태든 돈을 요구하면 의심해야 한다. 접대비, 홍보비, 프로필사진 촬영비 등을 요구하면 충분히 의심할만하다. 성형외과를 소개해줘도 의심해야 한다. 이런 곳에 소개해 주고 소개비를 받는 브로커다.

 

PD나 감독 접대를 핑계로 술좌석에 이리저리 불러내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웃돈을 받고 다른 기획사로 팔아넘기는 사례도 있다. 마지막으로 사랑한다. 결혼하자 하는 사람들은 애초부터 불순한 의도로 접근한 늑대들이니 가장 조심해야 한다.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연예인 지망생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A가 구속됐다. A는 C엔터테인먼트라는 유명 연예기획사를 차려놓고 연예인 지망생들에게 교제비 명목으로 돈을 받는 수법으로 수십명으로부터 4억원 가량을 받았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 특히 명동, 압구정동, 삼성역, 동대문, 신촌 등에서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이 당신을 붙잡는다면 99% 의심해봐야 한다. 캐스팅 매니저들은 항상 “이미지가 좋아보여서 그래요.”라는 말로 시작한다.

 

키와 나이를 물어본 후 “많이 어려 보이네요.”라고 칭찬한다. 그리고 오디션 또는 카메라테스트 한 번 받으러 와요라며 명함을 주고 연락처를 물어본다. 연예기획사와 계약을 맺는다면 전속계약서인지 소속계약서인지 확인해야 한다.

 

소속계약서라는 것은 기획사라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학원에 묶어두려는 것 이외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 연예기획사와의 면접 자리에서 한꺼번에 많은 돈을 요구하면 십중팔구 악덕 기획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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