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챔피언십 초등부 우승 서울 창천초 플로어볼팀
◇대회 결승서 짜릿한 역전승 거둬
- ▲ 다양한 포즈를 취한 채 해맑게 웃고 있는 서울 창천초 플로어볼팀. /이신영 기자
결승 당일 창천초는 전반전부터 고전을 거듭했다. 김지운(6년) 군이 한 골을 넣긴 했지만 3골을 내주며 전반전을 1대3으로 마쳐야 했다. 지고 있다는 아쉬움도 잠시. 후반전이 시작되자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호진(6년), 이영준(6년) 군과 백승훈(6년) 군이 연거푸 골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승리를 확정 짓는 쐐기골은 첫 번째 골을 넣었던 김지운 군의 손에서 나왔다. 결국 창천초는 후반전에 한 골도 내주지 않으며 5대3으로 승리,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전반전이 끝나고 김지호 선생님께서 부담 갖지 말고 최선을 다해 뛰라고 격려해주셨어요. 그 덕분인지 저희 팀 모두 후반 내내 날아다닌 것 같아요." (김지운 군)
◇선수 모두 다양한 재능 가져
- ▲ (위)골대를 지키고 있는 골키퍼가 공격수의 강력한 슈팅을 막아 내고 있다. (아래)스틱으로 슈팅을 하고 있는 모습.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는 슈팅 방향이 다르다.
현재 창천초에서 활동하고 있는 플로어볼 선수는 모두 15명. 그중 6학년 10명이 팀의 주축을 맡고 있다. 이들은 모두 남다른 주특기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주장을 맡고 있는 이영준 군은 정확하고 날카로운 슈팅 능력으로 공격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이번 대회에서만 5골을 기록했을 정도. 대회 MVP를 수상한 이호진 군의 경우, 수비수지만 기회가 생기면 순식간에 공격에 합류해 골을 넣는 빠른 속공 능력을 자랑한다. "공격이든 수비든 선수 한 명 한 명 마다 본받고 싶은 장점들이 하나씩 있어요. 이를 통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고 있죠."
팀의 승리를 이끄는 또 다른 숨은 공신이 한 명 있다. 바로 골키퍼인 김용현(6년) 군. 김 군은 이번 대회에 모두 선발 출장해 5경기에서 6골만을 내주는 선방을 했다. 창천초 플로어볼팀 감독인 김지호(35세) 선생님은 "용현이는 날렵함과 함께 공에 대한 집념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귀띔했다.
◇"앞으로 플로어볼 더 열심히 할거에요."
여름방학이 시작됐지만 창천초 선수들은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하반기에 열릴 대회들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기본기 연습을 시작으로 드리블과 슈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모든 훈련이 끝나고 진행되는 중학교 팀과의 연습경기도 빼놓을 수 없다. "중학생 형들도 저희 창천초 플로어볼팀 출신이에요. 그래서 형들과 연습 경기를 하면서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 받고 있어요. 실전 같은 훈련이랄까요? (웃음)" (김형준 군·6년)
올해 창천초 플로어볼팀의 목표는 하반기 대회를 모두 휩쓰는 것이다. "팀 주축 선수인 6학년 10명 모두 2학기를 끝으로 졸업을 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남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초등학교 시절 마지막 추억을 만들고 싶어요!"(송치호 군·6년)
"플로어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형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요. 앞으로 정말 열심히 해서 훌륭한 선수가 될 거에요. 지켜봐 주세요!"(김준경·4년)
☞플로어볼(floorball)
하키를 변형해 만든 뉴스포츠다. 5명의 필드선수와 1명의 골키퍼로 한 팀이 구성된다. 스틱과 볼 그리고 골대만 준비되면 공간의 제약 없이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