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산-쉰움산 (쉰움분맥)

[광인]

두타산에서 쉼움산 거쳐 東海로 빠지기 쉰움분맥

댓재-△1.028m-통골재-두타산△1.355.2m-x786m-쉰움산x788m-x406m-배수고개-△446.2m-심재산-134.3m-

38번 도로(단봉고개)

도상거리 : 약 19km

소재지 :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미로면, 동해시

도엽명 : 1/5만 삼척

설악산 쪽에서 한반도의 등뼈를 타고 동해를 바짝 끼고 흘러가던 백두대간이 강원 내륙으로 깊숙이 태백산 권으로 들어서는 두타산(△1.355.2m)정상에서 북동쪽으로 하나의 능선을 분기시키며 갑자기 고도를 줄이는 가운데 바위와 어우러진 쉰움산(五十井)을 이루어놓고 좌, 무릉천과 우, 오십천을 가르며 삼척시가지를 거쳐서 동해로 흘러가는 도상거리 약 25km 정도의 능선이 있다

댓재-두타산 구간이야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고,

두타산 정상 쉰움산 구간도 일반등산로가 잘 조성되어 있으니 초반 들머리만 잘 잡으면 된다

쉰움산 이 후도 채석장의 배수고개 까지 고개로 내려서기 전의 잠시를 빼고는 바위와 송림이 잘 어우러진 좋은 구간이다

배수고개 이 후 임도 삼거리에서 능선의 가닥을 잘 잡아 오르면 446.2m봉까지 무난하게 진행된다

이 후 화재지역이 나타나면서 낮은 야산지대의 잡목과 가시들을 헤치며 지나야 하는 능선으로서 이 일대 약간의 독도주의가 있겠다

심재산에 오르면 다시 좋은 길이 나타나고 육안으로 보이니 큰 문제가 없겠다

38번 도로 이 후 끝까지 진행한다면 삼척시가지 죽서루로 내려서게 되고,

38번 도로 단봉고개로 내려서면 동해시가지로 들어서면 되겠다.

◁산행 후기▷

2008년 11월 30일 (일) 맑음

본인 포함 14명 대구 안동에서 5명 합류

생각대로 말을 함부로 할 것 아니다 사람 많이 끓는 서울 인근의 능선들은 나이 먹어서 다니겠다던 것이 최근 들어서 서울 인근 내지는 중부권 산 능선을 주로 다니다가 오랜만에 높은산님 팀들과 이 구간을 들어가기로 한다

특별한 것은 오랜만에 초겨울의 두타산 정상에 올라서서 인근의 능선을 한번 둘러볼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에 주말이 더 기다려지는 경우였다

엄벙덤벙한 습관은 이번에도 드러난다 토요일 전국에 뿌리던 비는 영동지방에는 상당한 폭설이 내린다는 기상예보가 흘러나왔기에 그동안 가벼운 옷가지들을 가지고 다니던 것을 겨울옷도 챙기고 겨울장갑들도 챙기고 사용하던 안하던 아이젠도 챙겨 넣어야 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잊은 것이야 그렇다 치고 출발 전에도 분명 마음 한 구석에 뭔가 못 챙긴 것이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냥 만남의 장소로 나가보니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하는데 아차! 그렇구나!

오늘 강원도 다녀온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눈 많이 쌓였으니 스패츠 꼭 챙겨가라고 하더라

그렇구나 뭐가 빠졌나 했더니 스패츠 구나!   이 엄벙덤벙을 어찌하랴

오랜만에 10명이 이리저리 부대끼면서 달려가지만 이 몸이야 언제고 같지만 최근들어 여러모로 신경 쓸 일이 많아서인지 낮부터 마신 술이 그리 오랜 시간 차량 안에서의 잠에 빠지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다

하기야 일행 중의 정대장이 그랬다

광 선배 차 출발하자 말자 제일 먼저 코 골테고....      정말 내가 그랬든가!

◁두타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남서, 남쪽 조망 육백산 백병산 비룡산 달바위봉 청옥산 태백산 덕항산 매봉산 함백산 금대봉 대덕산 백운산 두위봉 삼봉산들이 보인다▷

◁두타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북쪽 조망 고적대 갈미봉 능선 멀리 선자령 황병산 동대산 피덕령 일대가 보인다▷

◁당겨본 가리왕산▷

-댓재 강풍의 추위 속으로 몸을 던지고-

잠결에 시끌한 소리도 들렸고 대단히 차가운 강풍의 바람이 차량 안으로 엄습한다고 생각했고,

그리고 또 잠에 빠졌고 또 누군가에 의해서 잠에서 깨어난다

10년도 넘은 그 시절 백두대간 종주 시 찾아보고 처음으로 찾은 댓재다

물론 몇 년 전 바로 옆의 번천리계곡을 가면서 두 번이나 인근을 지났지만 댓재를 통해서 두타산을 오르는 건 그 때 이 후 처음이라는 거다

강풍이 몸을 날려버릴 것 같다는 느낌은 아마도 금년 들어 처음으로 제대로 된 동계산행을 한다는 것이고,

불과 몇 년 전만 전혀 느끼지 않았던 것들인데 이제 한해가 지날 수 록 유난히 타는 추위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임계39km 하장13km" 두타산 등산로 등등 많은 표시들이 이제는 너나할 것 없이 산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은 걸어봐야 할 것 같은 백두대간종주 때문인지 불과 10 여년 의 세월 저 편이 우습게 되어버릴 정도로 이즈음 백두대간의 들머리 어디나 찾아가는 것에 대한 불안이 없을 정도다

싸라기 같은 얼음들이 바닥에 깔리고 세찬 강풍이 불어대는 댓재를 출발한 시간이 04시50분 무렵이었나 보다

백두대간이든 무슨 정맥이나 기맥 지맥 종주든 하루에 도상거리 20km이상을 걸으려면 당연히 일찌감치 움직여야 하는 것이지만 어둠 속에 보이지 않는, 단순히 걷기만 하는 산행에 대한 거부감은 항상 내 몸속의 무슨 항체의 거부감처럼 닿아오지만 이런저런 상황에 부닥치면 어쩔 수 없다

젠장! 백봉령에서 거꾸로 하는 산행을 한다면 몰라도 댓재는 언제고 어둠 속에서 움직였네 그랴

서낭당 뒤로 오르면서 다시금 행장을 추스르는데 이마에 붙어서 내 발길을 밝혀주는 파르스름한 랜턴 불빛이 강풍의 추위 속에 내동댕이 쳐진 것만 같아서인지 애잔하게 느껴진다

◁댓재 출발 두타산을 향해서 어둠 속의 산행은 걷는 행위 외 의미가 없다▷

-통골고개-

어차피 두타산 정상 오름 직전까지야 어둠 속의 남들이 잘 밝고 지나간 흔적들을 따라 오를 것이니 무슨 특별한 기록이 필요할까!

토요일 내린 눈이 상당한 적설을 보이니 제법 미끄럽고 가파르다

출발 10분 정도 가파르게 오르니 두타산3시간 햇댓등 이정표가 나타나며 다시 사정없이 가파르게 내려서며

왜! 굳이 이렇게 오른겨? 아까 좌측으로 오를걸....

오르내림 10분 간격으로 그놈의 통골을 가르키는 이정표는 어둠속에서 자주 볼 수 있고 어느 순간 우측 저 아래 삼척시가지의 불빛과 동해에 떠있는 어선들의 불빛들도 보며 편안한 진행, 그리고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05시58분 어둠 속에서도 나무가 없이 확 터지는 지점은 삼각점의 1.028m봉인가!

대체적으로 오름내림이 심한 두타산 오름의 초반인데 내려서는 지점에는 얼어붙은 바닥이 미끄러워 조심스럽고 어느새 서쪽에서 불어대던 바람이 사라지니 살만하다

06시24분 통골재에 내려서니 두타산 정상2.2km 햇댓등3.2km를 가르키는 이정표다

진행방향의 ←통골은 번천리계곡으로 오르다보면 만나는 등산로다

가을 단풍시즌 모든 사람들이 설악산으로 향하고 있을 때 한가하게 걸어보면 아주 멋진 번천리 계곡이다

이제부터 가파른 오름이 시작된다 윗옷 하나를 벗고 보니 홑겹이다

그래도 아직은 산속에서 조금만 움직이면 열이 풀 풀 나는 체질이다 (^_^)

7분 정도 가파르게 오르면 공터가 나타나고 북서쪽으로 사면을 따르고,

통골고개에서 20여 분 정도를 오르니 동쪽으로 붉은 빛이 오르기 시작한다

06시53분 두타산1.3km를 가르키고 점점 적설이 많아지면서 준비성 없이 스패츠를 착용치 못한 이 몸은 남의 덕을 보느라 남이 밟아놓은 자국만 조심스럽게 따라 밟는다

◁삼척시가지의 불빛을 보며 가쁜 숨을 내쉬며 진행하고,                         아래, 1.028m봉에서도 보이는건 없다▷

◁준비성 없어 스패츠가 없는 이 몸은 남의 덕을 보고,                    아래 통골고개▷

◁두타산 정상을 향해서▷

-두타산 정상 아! 환상의 조망이여-

07시03분 전면의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우측의 사면을 따라서 다시 주능선에 오르고 우측(북동쪽)의 두타산 정상을 향한 오름인데 강풍에 쌓인 적설은 남의 덕을 보려 해도 너무 깊어서 조심스럽다

07시08분 좌측(북서)으로 청옥산(1.402.7m)에서 망지봉(1.210m)으로 흐르는 거대능선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東海가 가까워서 그런가! 07시20분이 채 되지 않았는데 일출이 시작된다

지난 주 서울인근에서의 일출은 07시30분이 넘어서였다

07시25분 사방으로 시야가 확 터지는, 반면에 바람이 거세게 불어대는 두타산 정상에 오르니 많은 백두대간 종주자들에 의한 울긋불긋한 표지기들이 서낭당을 방불케하는데 우선 뒤돌아 남쪽으로 보이는 백두대간의 능선들과 일대의 능선들이 장쾌하게 보인다

덕항산(1.070.7m) 뒤로 풍력시설과 고랭지 밭의 매봉산(천의봉1.303.1m))이 확실하게 보이고 그 뒤로 시설물의 함백산(1.572.3m)과 그 좌측으로 태백산(1.566.7m) 능선이 보기좋다

함백산 우측으로 갈래 갈래의 패어진 모습의 산은 고한의 백운산(1.426.2m)과 두위봉(1.465.8m)의 능선 또한 육중하게 펼쳐지고 그 우측으로 희미한 동면의 광대산(1.013.9m)들과 수많은 산들,

매봉산 한참 좌측으로 낙동정맥의 백병산(1.153.7m)과 백병산과 태백산 능선 중간 쯤의 위치에 확실하게 보이는 바위 봉이 달바위봉(1.094m)고 그 좌측으로 보이는 산이 비룡산(1.129.4m)과 청옥산(1.276.5m)이다

바람을 피해서 뜨거운 국물과 아침식사를 하는데 이거야 너무 추우니 아침부터 각자의 배낭 속에서 나오는 한 병씩의 소주병이 비워지니 오늘 산행 역시 醉山行이 될 것이야 뻔하다

하기야 거의 홀로 다니다가 이렇게 어우러져서 다니다보니 언제부터인가 그런 산행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서로가 그 날 참여멤버를 생각해서

음! 오늘 누구누구가 참여하니 그 사람들을 위해서 소주 한 병은 챙겨가야겠군! ”

하는 생각을 각자가 하니 당연히 醉山行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더니 .....

◁두타산 정상▷

◁정상에서 남쪽으로 바라본 백두대간의 덕항산-함백산 그리고 백운산-두위봉 라인▷

◁조금 더 당겨본 백운산-두위봉 일대▷

◁당겨본 매봉산 태백산 함백산 일원▷

◁당겨본 덕항산 청옥산 달바위봉 비룡산 백병산 쪽▷

-쉼움산을 향한 醉步-

08시20분 아침식사를 마치고 북동쪽 쉰움산 방면으로 향하는 먼저 향하는 사람들을 따르려다가 다시 북쪽을 바라보니 아까는 보이지 않던 석병산 너머의 백두대간 능선들이 시야에 들어오니 손끝이 잘라질 것 같은 시려움에도 카메라 셔터를 누르지 않을 수 없다

희끗하게 망가진 자병산(872.5m)뒤로 석병산(1.055.3m)이 뚜렷하고 그 휠씬 뒤의 좌측으로 풍차시설물들이 보이지 않았다면 생각 없이 지날 뻔 했다

바로 그 시설물들의 선자령(1.157m)과 매봉(1.173.4m) 황병산(1.407.1m) 노인봉(1.338.1m)이 좌측으로 이어지며 보인다

그러나 선자령 일대의 우측 뒤로 하얀 눈을 뒤집어쓴 큰 산이 철갑령(1.012.6m)인지! 는 확실치 않다

바로 전면의 고적대(1.353.9m) 봉우리 우측 옆으로 멀리 박지산(1.394m) 발왕산(1.458.1m)이, 그리고 발왕산 우측으로 희끗한 곳이 고랭지채소밭들의 피덕령 일대고 그 우측으로 고루포기산(1.238.3m) 능경봉(1.123.2m)이다

피덕령 뒤쪽으로 동대산(1.433.5m) 비로봉(1.563.4m) 계방산(1.577.4m) 순으로 좌측으로 이어진 것이 보이고,

고적대 정상의 좌측으로 보이는 큰 산은 상원산(1.421.4m) 가리왕산(1.560.6m)이 제대로 보이니 환상의 조망이

아니라 할 수 없겠다

몇 번씩 올라본, 그리고 다른 곳에서도 바라본 산들이지만 어느 산,

어느 곳에서 바라봐도 가슴이 설레니 산쟁이들 마음은 다 같을 것이다

북쪽 가파르게 떨어져 내리는 바위지대에는 밧줄이 길게 드리워있는데 많은 적설에 조심스럽게들 내려서고,

◁북쪽으로 바라본 선자령 황병산 일대▷

◁당겨본 선자령 능경봉 황병산 고루포기산 동대산 오대산 비로봉 일대▷

◁당겨본 청옥산 정상 좌측의 가리왕산과 고적대 뒤로 보이는 박지산 발왕산▷

◁쉰움산 방면의 동쪽과,                   아래 육백지맥 쪽 핏대봉 안개산 방면▷

-五十井-

내려서면서 북서쪽(좌측)으로 올려보는 청옥산으로 이어지고 다시 고적대로 이어진 후 상월산 방면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능선 역시 장쾌하다

그리고 보이는 자병산의 헐벗은 모습이고,

08시37분 그렇게 가파르게 고도를 줄이며 내려서니 조망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진달래와 잡목의 봉우리를 지나서 계속 고도를 떨어트리며 다시 밧줄들이 매어진 지대를 지나 내려간다

08시55분 그렇게 내려서다보니 두타산성 능선과의 분기점이다

좌측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두타산성을 지나고 무릉계곡으로 이어지는 두타산의 가장 일반적인 등산코스며 산성터7.7km를 가르킨다

북동쪽 쉼움산을 가르키는 우측으로 내려서면 바위지대의 밧줄이 매어진 지역이고 이 후 상당한 고도를 내리면서 바람이 자고 적설도 사라지기 시작하며 빼곡한 송림지대 사이로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서 편안하게 내려간다

09시24분 묵은 폐 무덤 같은 곳을 지나고 편안하게 4분 더 진행하니 헬기장이 나타나는데 지도상의  x786m봉인가! 오늘

코스가 거의 고도를 떨어트리며 내려가는 코스가 많기에 다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소주파티(?)가 벌어지고 09시45분 출발,

내려서면 바로 이정표가 나타나고 곧 돌탑이 쌓여진 곳을 지나면 우측으로 천은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천은사1.5km 두타산 정상3.4km다

눈이 전혀 없는 너무도 뚜렷한 길을 따르고 곧 기묘한 바위들과 소나무들이 어우러지며 멋진 경치를 연출해주며 많은 바위들로 제단도 쌓고, 돌탑이 쌓아진 쉰움산 코스의 가장 백미구간이다

◁쉰움산으로 향하며 바라본 청옥산-고적대로 이어지는 육중 능선과, 갈미봉 능선▷

◁다 잘려간 자병산 일대와 그 뒤로 석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무릉계, 쉰움산 분기점, 아래 이 후 부드러운 송림능선을 내려서고 헬기장이다▷

말 그대로 여기저기 바위에 패어진 크고 작은 웅덩이들이 모두 쉰(50)개라 하여 五十井, 그래서 쉰움산이다

넓은 암반의 쉰움산에서 헬기장 떠난지가 얼마나 된다고 또 소주파티, 참! 여기저기 배낭에서 많이도 나온다 (09시55분)

북쪽 계곡 저 아래는 무릉계곡이고 보이지는 않지만 삼화사가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무릉계곡과 삼화사에 대해서 ___

1977년 국민관광지 제77호로 지정되었으며 산수의 풍경이 중국 고사에 나오는 무릉도원과 같다 하여 무릉계곡이라 부른단다

무릉계곡에는 무릉반석과 더불어 호암, 베틀바위, 학소대, 벼락바위, 병풍바위, 대궐터, 문바위 같은 이름난 바위가 많고, 폭포는 삼단으로 떨어지는 용추폭포와 쌍폭, 칠성폭포, 박달폭포 ,상폭, 관음폭포가 계곡의 비경을 더해준다

무릉반석에는 안평대군,한호(석봉),김구와 함께 조선의 4대 명필인 양사언의 친필이 새겨져 있으며 무릉계곡이라는 이름은 고려 충렬왕 때 이승휴(李丞休), 또는 조선 선조 때 삼척부사 김효원(金孝元)이 지은 것이라고 전하지만 확실한 근거는 없다

또한 두타산을 오르는 들머리에는 돌로 쌓은 둘레 2km 넘는 산성터가 있다

◁뒤돌아본 두타산 상당히 고도를 내렸다▷

◁쉰움산을 향하여, 그리고 오십정 일대▷

-무릉계 삼화사 천은사-

무릉계곡 입구의 삼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오대산 월정사의 말사이며 642년(선덕여왕11) 신라시대 자장(慈藏)이 당(唐)나라에서 귀국하여 이곳에 절을 짓고 흑련대(黑蓮臺)라 하였다

864년 범일국사(梵日國師)가 절을 다시 지어 삼공암(三公庵)이라 하였다가,

고려 태조 때 삼화사라고 개칭하였으며, 많은 부속 암자를 지어졌다 한다

1369년 절을 크게 확장하였는데,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어 중건하였으며,

1905년 의병(義兵)이 이곳을 근거지로 활약하다가 1907년 왜병의 공격으로 또다시 소실된 것을 이듬해 중건하였으며 1977년 이 일대가 시멘트 공장의 채광지로 들어가자 중대사(中臺寺) 옛터인 무릉계곡의 현 위치로 이건하였다 경내에는 대웅전·약사전(藥師殿)을 비롯하여, 문화재로 신라시대의 철불(鐵佛), 3층석탑 및 대사들의 비(碑)와 부도(浮屠)가 있다

신움산의 우측 삼척쪽의 골자기에 자리한 천은사 역시 월정사의 말사이며758년(신라 경덕왕 17) 인도에서 온 3명의 승려들인 두타삼선이 창건하였다

이중 1명은 금련(金蓮)을 가지고 와서 영은사(靈隱寺)를 지었고, 다른 1명은 흑련(黑蓮)을 가지고 와서 삼화사를, 나머지 1명은 백련을 가지고 와서 이 절을 지었다고 한다

창건 당시의 이름은 백련대 였고 839년(문성왕 1) 범일이 극락보전을 창건하면서 중창하였다

1304년(충렬왕 30) 이승휴가 자신의 별장을 절에 시주하여 간장암(看藏庵)을 세웠고, 1322년(충숙왕 9)에는 이승휴의 아들 임종과 담욱이 중수하였음,

1598년(조선 선조 31)에 휴정(休靜)이 중건할 때, 절의 남서쪽에 있는 봉우리가 검푸르다고 해서 절 이름을 흑악사(黑岳寺)로 바꾸었고 1706년(숙종 32)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이듬해 중건, 1899년 인근에 태조의 4대조인 목조(穆祖)의 능을 만들고 이 절을 원당사찰로 삼았으며, 절 이름을 현재의 천은사로 바꾸었다

1950년 6·25전쟁으로 소실되었다가 1976년 일봉이 주지로 부임한 후 중창하여 오늘에 이른다

◁쉰움산에서 동해로 흘러가는 가야할 마루금 우측 아래로 천은사 계곡이 보이고▷

◁다시 쉬어나 가세▷

◁당겨본 동해▷

-배수고개를 향해서-

10시35분 흔들거리는 몸을 하고 다시 출발하며 뒤돌아보니 두타산 정상 쪽은 상당히 높게, 그리고 멀어져 보이고, 우측의 바위지대를 휘돌아 내리려니 미로면 소재지로 패어 흘러간 천은사 골자기가 깊고 그 뒤로 봉긋하게 솟은 산은 재작년 육백지맥을 종주하며 바라본 근산(504.8m)이다

그 뒤로 펼쳐지는 푸른 동해가 가슴을 씻어주듯 시원스럽다

바위지대를 내려서는데 크게 험한 곳은 없지만 밧줄들이 길게 드리워져 있다

좌측 아래로 무릉계곡 쪽의 바위벽들이 보기 좋고, 내려서고 난 다음 부드러운 송림능선 오름이고 잔돌들을 밟으며 우측의 사면으로 휘돌아 가니 첩첩으로 쌓은 모양의 바위지대다

10시56분 바위 봉우리로 올라서면 가야할 마루금의 좌측으로   쌍룡개발 자원부 광산” 광산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파 헤쳐진 모습으로 보여진다

6~70년대 어렵던 시절에서 개발도상국으로 비상할 때 자원 없던 이 땅에서 그나마 캐낼 수 있던 것이 석회석 뭐 이런 것들이었지만 먹고살만한 이즈음에는 망가진 자연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들이 오고 간다

우측 아래로 보이는 천은사계곡은 제법 넓고 민가와 밭떼기들이 보이며 봉우리를 내려서는데 소나무와 어우러진 멋진 바위다

잠시 후 폐 무덤 터인지! 돌무더기를 지나고 다시 멋진 바위도 지나고 송림능선을 빠져나오면 광산으로 내려서기 전의 헬기장이다(11시08분)

북동쪽 무릉계곡으로 들어서는 입구일대는 온통 쌍용자원 광산들이고 그 너머 동해시가지와 항구, 푸른 동해가 보인다

◁다시 출발이고▷

◁배수고개로 내려서며 좌측 골자기도 보이고 능선은 아기자기 하다▷

◁부드러운 송림을 빠져나가면 배수고개 직전의 헬기장이다▷

◁천은사 계곡 저 멀리 봉긋하게 솟은 산이 근산이고 그 뒤가 육백지맥이다▷

잡목들을 잠시 헤치며 내려서면 배수고개 광산의 절개지 위의 뚜렷한 족적을 따라 내려서고 배수고개 너머로도 파헤쳐진 봉우리 뒤로 마루금을 확인해본다

좌, 우로 휘도는 광산의 차량이 다니는 길을 따라 돌아 내려설 수밖에 없는 것은 직선으로 내리려면 절개지 절벽인 것을, 저 아래 배수고개 쪽 앞서간 사람들의 모습들이 정말 개미같이 작게 보인다

대체적으로 좌측으로 돌아내리다보면 무릉계 입구 쪽도 살짝 보이기도 하고,

11시47분 완전히 내려선 넓은 광장 같은 곳이고 다시 전면의 절개지를 바라보며 좌측으로 이어가는 차량의 길을 따라서 즉, 전면의 절개된 봉우리를 좌측으로 휘돌아 가는 것을 택한다

반사경을 지나면 좌측 아래로 내려서는 길도 보이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휘돌아가면 차단기와 좌측으로 검문소 같은 작은 건물이 보이는 지점이 바람이 불지 않는 양지쪽이고 이제껏 내려서다가 다시 오름이 이어지는 곳이다

모두들 점심식사를 하고 가는데 이 몸이야 밥 대신 찐 고구마와 막걸리 한잔이다

그러나 그걸로 끝났다면 몸이 휘청거리지 않을 것이다 어디서 그렇게들 나오는 것인지!

또 소주병들이 나오고, 12시33분 출발이다

산허리를 우측으로 휘도는 임도를 잠시 따르다가 임도를 우측으로 버리고 좌측 사면으로 붙어 오르면 능선에는 2기의 잘 조성된 무덤이고(40분) 곧 겹겹의 층을 이룬 바위들이 보이는 지점이다

◁배수고개 좌측으로 멀리 채석장이 보이고, 가야할 마루금이 좌에서 우로 흘러간다▷

◁앞선 사람들이 개미처럼 작게 보인다, 좌측으로 올려본 지나온 능선 아래 골자기▷

◁전면의 절개 봉우리를 넘지 않고 그냥 좌측으로 돌아가고,                 완전히 내려선 배수고개▷

◁차단기의 임도 3거리와, 이 후 다시 오르면 만나는 눈에 띠는 바위지대▷

-446.2m-

작은 무덤 뒤 향나무 사이로 올라서면 희미하게 북동쪽 능선의 오름이고 우측 아래 밭떼기와 컨테이너 임도가 어지러운 곳이 지도상의 배수고개 옆의 “저시고개”다

12시54분 오른 소나무들이 어우러진 평탄 봉우리에서 고도를 내리며 내리는데 푹 푹 쌓인 낙엽이 미끄럽고 좌측 아래로 보이는 쇄운동 쌍용자원 골재재취장이다

13시08분 작은 오르내림 후 오른 곳이 좌측 설운동 방면으로 지능선이 분기하는 곳이고 동쪽으로 뚝 떨어진 후 잘 자란 녹색의 소나무들을 바라보며 고도를 내린다

1분 간격으로 폐 무덤을 지나서 내려서면 곧 큰 나무 아래 돌을 쌓은 서낭당 흔적의 잘록이는 설운동 과  천대밭골 안부다 (13시14분)

전면의 분기봉을 향한 오름에는 광산의 영향으로 그런 것인지 함몰된 지형이 보이고 폐 무덤 2기를 지나고 부드럽게 진행하면 좌측 사면의 뚜렷한 길을 따르다가 좌측으로 취병산(384m)으로 능선이 분기하기 전에 우측으로 올라서니 분기봉이다(13시27분)

남동쪽 446.2m봉을 보며 내려서는데 폐 무덤을 지나고 능선은 평탄하기 그지없는데 참나무 아래 풀이 자라지 않고 흙이 드러난 눈에 띠는 지형이다

13시41분 “302재설 77.7건설부” 삼각점의 446.2m봉 정상이다

마지막 한잔 남은 막걸리를 나누어 마시고 13시50분 출발,

일단 남쪽으로 향하며 좌측의 지능선을 버리고 내리고 오르면 남동쪽으로 서서히 내려서면 역시 참나무 능선은 풀이 자라지 않고 흙이 드러나 있다

◁우측 아래 저시고개를 내려 보며 낙엽이 푹 푹 쌓인 부드러운 능선을 내려간다▷

◁서낭당의 천대밭골 안부와, 능선은 특이하게 풀이 자리지 않고 흙이 드러나 있다▷

◁446.2m 봉 삼각점▷

-곤혹스러운 화재지역을 지나고-

13시58분 좌측 사면으로 휘돌아 가는 뚜렷한 족적이 보이지만 날 등을 따라서 올라서니 가시잡목들이 빼곡한 화재지역이고 3~4분 정도 오르니 바로 우측의 “큰재”쪽 능선이 분기하는 분기봉이다

가시잡목들이 빼곡하고 살아있는 소나무들이 푸르름을 보여준다 북동쪽 멀리 동해항을 바라보며 잡목 사이로 내려서면 다시 우측 독봉산(241.7m)분기봉이다 (14시18분)

버려야 할 옷을 입고 와야 할 그런 곳일 정도로 화재지역의 가시잡목은 수시로 비명을 지르게 한다 (독도주의) 전면의 송전탑과 그 우측  구무바위골” 골자기의 건물을 보며 방향을 잡으며 조심스럽게 내려서고 화재지역의 살아나 있어 가지치기가 잘된 소나무들 사이로 힘겹게 오르니 무명봉이다 (14시23분)

남은 술들을 소진하고(?) 가기로 한다(10분 소요)

짧은 거리지만 화재지역이라서 제법 시간을 소요하며 내리고 다시 헐벗은 봉우리로 오름이 오르며 좌측 사면으로 돌아서 내리고 오르는데 잔돌의 축대 형태 간은 곳도 지나고 화재의 흔적은 사라지기 시작하고 작은 소나무들이 제법 보인다

14시55분 저 아래 송전탑이 보이는 봉우리에 오르고 송전탑을 향해 내려서다보면 좌측 아래로  해성사”쪽 골자기는 포장된 것으로 보이고, 우측 아래 구무바위골”은 한결 산골 스럽다

일대는 여기저기 송전탑들과 전선들이 어지러운 곳이다

황토가 듬성듬성 드러난 무덤을 지나면 바로 송전탑을 지나가고 좌측으로 휘돌아 내려서면 봉분의 하단부는 바위로 쌓은 2기의 무덤을 지나고 금방 다시 석물과 비석이 서있는 무덤을 보며 무덤 때문에 잘 나있는 길을 내려간다 (15시13분)

◁두타산은 이미 아득히 멀어져 있고, 화재지역의 가시지대를 곤혹스럽게 지난다▷

◁가운데 송전탑 능선이 마루금이고 동해항 쪽이 보인다,         화재지역은 계속 이어지고▷

◁송전탑이 나타나며 화재지역은 사라지고 구무바위골 안부는 잡목이 빼곡하다▷

-심재산-

금방 좌측으로 무덤을 보고 전면의 송전탑을 보며 사면 길을 향하는데 우측으로 멀리 육백지맥의 안항산(358.6m) 일대의 동양시멘트 채석장의 절개지들이 광활하게 눈에 들어온다

15시21분 크고 작은 두 개의 송전탑이 있는데 작은 송전탑은 “154kv 태원T/L 122번 송전탑이다

북동쪽으로 휘돌아 내리니 심재산 직전의 안부에는 송전탑 공사를 하는 인부들이 높은 곳에서 고생하는 모습들이 보이고 이 일대는 둘리네 지형이라서 능선이 두 가닥으로 나누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곧 다시 합류하는 그런 모습이다

억새와 싸리, 작은 참나무들이 어우러진 안부를 지나서 우측의 남쪽 능선의 송전탑을 보며 휘돌아서 오르니

15시34분 다양한 석물들과 몇 기의 무덤들이 늘어선  通政大夫 左通禮 坡平尹公, 淑夫人 全州李氏  通政大夫 坡平尹公, 淑夫人 三陟金氏 의 비석들이다

3분 후 올라선 곳에서 마루금에서 좌측으로 살짝 비켜난 봉우리로 올라서면 체육시설들과 의자까지 있고 작은 돌탑이 서있는 심재산 정상인데 동해항 쪽의 조망이 시원스럽다(15시40분)

다시 역으로 돌아서 내려오고 지금까지 북동쪽으로 향했던 마루금의 방향은 이제부터 남동쪽으로 향하게 된다

◁구무바위골 안부에는 송전탑 공사도 하고,                심재산을 향한 오름이다▷

◁심재산 정상에서 동해항 쪽을 바라보고▷

◁마루금 저 아래 좌측으로 삼척시립공설묘지가 보인다▷

-산행 종료-

남동쪽의 송전탑을 바라보며 좋은 길을 떨어져 내리니 2기의 무덤을 지나고

15시55분 “66kv 복삼No 28"전신주를 지나고 넓고 좋은 길로 내려서면 돌무더기의 서낭당 형태의  지상동“ 안부를 지나 올라서면 남쪽의 No6번 송전탑을 보며 평탄하다 일대는 영동선 철길이 지나가고 있다

서낭당 안부에서 3분 후 아주 낡은 삼각점의 평탄한 곳이 지도상의 134.3m 며 우측 사면으로 송전탑들을 보며 좌측인 동쪽 봉우리를 오르고 우측인 남쪽으로 틀어 내리는데 역시 길은 너무 좋다

◁지상동 안부를 지나 오르면 낡은 삼각점의 134.3m▷

◁마지막 시립묘지 건물 아래가 38번 도로가 지나가는 단봉고개다▷

16시12분  通政大夫 金海金公, 淑夫人 迎日鄭氏  무덤을 지나고 5분 후 오른 봉우리에서 저 앞으로 삼척시립공설묘지가 가깝게 보일 때 좌측(북동)으로 내려서면 곧 시립묘지의 시설물들을 지나고,

16시30분 공원묘지 앞의 38번 도로 고개 아래에 도착하니 먼저온 일행들이 더 이상 진행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빨리 횟집으로 이동하자니 반대할 일이 없다(^_^)

안동에서 온 녹산님, 서화수님 부부, 대구의 최수찬님 일행들과 작별 후 바닷가 횟집에서 뒤풀이 후 잠에 빠지고 22시 경 서울에 도착한다.                                                            -狂-

[덩달이]

사진과 같이한 산행기를 잘 보고 갑니다.사진들이 선명하고,멋지게 나오는 것이 디카가 좋아져서 그런가요?낙동을 안갔으면 따라 나설까 많이 생각했었읍니다.그래도 사진으로 보니 즐겁습니다.

[정대장]

ㅋㅋㅋㅋ....어~~~속씨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