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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있으신가요?
유치원부터 시작해서
매년 바뀌는 초,중,고등학교 담임 선생님.
혹은 학문적 가르침이 아니더라도
삶에 중요한 의미를 남긴 누군가가
인생의 스승이 되기도 하죠.
거장 5명의 삶을 바꾼
인생 스승들을 소개합니다:)
1. 클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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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가 빈의 화가로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이유
학생 신분으로 회사를 창립해서 빈의 화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클림트! 그의 성공에 장식공예학교 스승인 라우프베르거 교수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당시 빈은 도시 계획이 실행에 옮겨지고 있어 일감이 풍부했죠. 교수인 자신에게 들어온 일감들을 라우프베르거가 솜씨 좋은 제자들에게 꾸준히 소개해 주었습니다. 별다른 경험 없는 클림트와 친구들은 덕분에 일감을 받기 시작했고 미술관, 극장 등의 벽화 작업이 토대가 되어 클림트는 젊은 나이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저자 전원경
출판 arte
발매 2018.04.17.
2.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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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은 나의 힘(?)
니체에게는 사상가는 아니지만 존경한다고 말하며, 헌신을 아까워하지 않을 만한 스승이 있었습니다. 바로 낭만주의 작곡가 바그너 였죠. 니체는 바그너의 음악이 갖고 있는 주체성, 개혁의 힘에 감동받아 바그너에게 헌신했습니다. 그러나 이내 니체는 바그너에게 실망합니다. 바그너가 이후 작품에 '구원의 대상'을 설정했기 때문입니다. 신의 죽음을 외쳤던 니체는 바그너를 이해할 수 없었죠. 이후 니체는 10년 방랑의 길을 떠납니다. 사유의 폭과 깊이를 넓혀가며 자신의 철학을 갖기 시작한 한 명의 사상가로 더욱 성장하게 된 니체. 선배 혹은 스승이라고 부를만큼 존경했던 인물에 대한 실망이 니체 대표 저서들을 완성 시킨 원동력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자 이진우
출판 arte
발매 2018.04.17.
3.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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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의 그림에 혹평을 내린 그의 우상
달리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탐독하는 열렬한 팬이었습니다. 프로이트에 대한 팬심은 꿈과 정신의 세계에 대해 표현하는 중대한 계기가 되기도 했죠. 달리는 프로이트를 흠모해 친구이자 작가인 슈테판 츠바이크에게 만남을 주선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합니다.
우리 시대 유일한
천재 화가가
당신을 만나고 싶어 한다.
츠바이크의 주선으로 프로이트에 집에서 두 사람은 대면했습니다. 달리는 자신이 읽는 프로이트의 글에 대해 열변을 토했지만 안타깝게도 두 사람은 언어가 달라 소통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초현실주의에 대한 견해마저 달랐습니다. 프로이트는 달리의 그림이 '무의식의 발현'인 초현실주의적 작품이 아니라 너무 계획적이라는 평가를 내립니다. 그럼에도 달리는 프로이트의 짧은 시간을 허락 받아 프로이트의 얼굴을 그리는 정성을 보입니다. 또한 그후로도 초현실주의 작가로 동시대 미술가 중 가장 활발히 창작활동을 했다는 점이 대단하죠. 달리는 지금도 초현실주의 대표 화가로서 손꼽히고 있습니다.
저자 전원경
출판 시공아트
발매 2010.07.26.
4.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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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가 되어준 공간과 사람
『십이야』에서 부드러운 가죽으로 만든 장갑은
너무도 쉽게 뒤집히는 언어의 속성에 대한 절묘한 비유가 된다.
- 황광수, <셰익스피어>
저자 황광수
출판 arte
발매 2018.04.17.
5. 아리스토텔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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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대로 생각하지 않았던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제자였습니다. (소크라테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알렉산드로스 대왕으로 이어지는 사제관계는 역대급 라인업(?)으로 유명하죠!) 플라톤은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학문적 견해에 차이가 생깁니다.
플라톤은 소중한 벗이다.
하지만 진리는 더 소중한 벗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스승 플라톤의 이데아론이 너무 관념적이라고 생각했죠. 그는 관찰을 중시하는 탐구방식을 주장했습니다. 이런 주장을 통해 아리스토텔레스는 이후 천문학,화학,물리학 등 과학 탐구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스승을 통해 배웠지만 자신만의 이론으로 발전시켰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첫댓글 멋진 글입니다. 실망은 나의 힘이라는 글귀가 가슴에 콕 박히는 군요~^^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그림이 심오하네요..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