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로의 산야초 이야기] 버섯산행
자연에서 새로운 삶과 활력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버섯산행은 큰 행복.그러나 이런 즐거움은
거저 주어지지 않습니다.뱀과 진드기,벌,독충의 공격을 피해야 하고 산야초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춰야 합니다.식용버섯과 독버섯 구별법,독성 제거 방법,섭취량 등을 습득해야 합니다.
산과 자연에 대한 겸손과 예의는 필수!
이런 자세가 아니라면 ‘장터구경’으로 끝내야겠지요.욕심과 과욕은 금물!
▲ 노루궁뎅이
야생버섯 산행은 인내와 끈기가 필요합니다.
길 없는 산을 오르며 자생지를 찾아야 하고,어린 버섯은 과감히 포기할 줄 아는 너그러움이 필요합니다.
축지법을 익혀 능선과 능선을 오가는 체력은 필수지요.야생 버섯은 그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찬찬히 살펴도 지나치기 일쑤입니다.
하루아침에 야생버섯 고수가 될 수도 없지요.
맛좋고,귀한 버섯일수록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합니다.
산에 오르기 전엔 지형과 위험 정도,주변과의 비상 연락 체계를 점검하고 수확량도 미리 정하는 센스가
필요합니다.가을 야생버섯이 피어나는 시기는 절기상 백로 전후.이때 송이와 능이,노루궁뎅이
글쿠(개암버섯),갈버섯,밤버섯,산느타리,표고,싸리버섯을 만날 수 있습니다.약용버섯인 영지,상황버섯도
왕성하게 자랄 때이지요.버섯에 열광하는 이유는 뛰어난 약성과 풍미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버섯이 항암,항염 효능이 있고 호흡기와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습니다.
풍미 또한 뛰어나 각각의 버섯이 서로 다른 향과 식감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모든 야생버섯은 독성을 품고 있습니다.독을 제거하고 적당량을 사용해야겠지요.
노루궁뎅이 버섯 또한 마찬가지.
항암 및 소화기 계통에 효과가 있지만 남용에 따른 부작용에 유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