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규하는 묘목·화훼 농가, 외면한 시의회
[굿뉴스365=송경화 기자] "세종시와 세종시의회가 이미 10억원을 투입해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한다고 해서 농가들은 적게는 수천만원씩 투자해 시설을 갖추었는데 느닷없이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 우리는 어떡합니까. 우리가 무슨 죄가 있습니까”
세종시 전의면에서 묘목을 키우는 A씨는 23일 세종시의회 앞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여해 말을 잇지 못하며 시의회의 예산 삭감을 황당해 했다.
A씨는 이미 2년전 세종시가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개최한다는 설명을 듣고 이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는 시가 추진하는 계획에 맞춰 시설을 확충하고 박람회 개최에 따른 준비를 해오던 중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는 소식을 듣고 다른 농민들과 상의를 하고 이날 다시 임시회가 열리는 시의회를 찾았던 것.
당초 시의원을 붙잡고 항의라도 할 생각에 시의회를 찾았는데 때마침 농민들과 소상공인 그리고 학생들이 참여해 집회를 연 현장에 함께했다.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다 같은 심정이라는 생각에 다소 위안도 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들리는 얘기가 심상치 않자 그저 망연자실한 표정이 되어갔다.
A씨는 "누굴 붙잡고 하소연이라도 하고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시의원 면담을 요청했지만 "정작 예산의 키를 쥐고 있다는 시의원의 얼굴도 구경하지 못했다”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이날 시의회 광장에선 한 시민이 시민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무릎을 꿇은 채 9시간가량 처절하게 간절함을 호소했다.
시의회 직원들을.......
출처 : 굿뉴스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