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스트롱윈즈
열차표는 미리 준비되어있었다
비가 올것이라는 어젯밤 일기예보를 듣는 그 순간부터
예정된 시간대로 어김없이 비가 내렸고
플랫폼에 대기하고있던 객차에 나는 몸을 실었다
어디를 경유할지 설명해주지는 않았지만
한가지만은 분명히 알고있었지
그늘진 내 외진 기억 그 어디쯤이
이 빗속 행로의 종착지라는 사실만큼은
덜컹거리며 빗줄기가 몰고가는 화차
설레임과 안타까움이 묵은 필름처럼 스쳐가는 지난날들이
차창 밖 풍경이 되어 이어졌고
어느 낯설지 않은 희미한 불빛 선술집에 들어선 나는 그녀의 애절한 비창을 듣는다
*메리 홉킨스의 Those were the Days
동병상련의 그 노랫 가사를 되짚으며
억누를수 없는 깊은 동감에
탁자위에 놓여진 빈 잔 위로
나는 내 가슴속 고인 빗물을 다 부어버리고말았다
결코 채울수 없는 기억의 여백
저만치 달아난 과거에 목을 매는 아둔한 사내의 어설픈 행로는 계속되고
밤의 검은 채색은 더 한층 짙어지고
조금씩 나의 상심도 담배연기처럼 피어올랐다
빗소리
바람소리
내 그리운 가슴 속 격한 공명속으로도
*Mary Hopkins:1970년대의 영국 출신의 여성 팦 아티스트
첫댓글 비내리는 기차 창밖을 보고
여행하는 모습이 눈에 그려지네요..운치있을것 같습니다!
비가 인도하는대로 기억 여행을 묘사했지요.더러는 비가 그런 힘이 있어요.
어릴때 외갓집에 비둘기 열차 탓든 기억이 나네요~
나무 의자 였든거 같은데~^^
안단테님이 생각보다 연식이 꽤 되나봐.비둘기 타고 삶은 달걀에 사이다 마시던 세대인가요?가난했지만 낭만이 있던 시절이었지요.
아주 어릴적 기억이지요~
비둘기호는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유일한 대중대중교통이죠 ~
비툴기호가 없어지고텃밭에키우던소규모농작물이 판.로 를잃어서 시골장터도 많이 축소되거나 없어졌죠
비둘기호는 생각보다 오래 운행 됐지만 대도시사람들은 불편하니 거의 이용 을 않 했어요~
저도 아주어릴적 기억 이 남아있네요
2012년 4월 29일 김해 무척산을 기차타고 다녀왔지요 기억나십니까 윈즈님?^^
너무 어릴적 사진이라 기억날란가요?ㅎ
야~이때 윈즈 괜찮았네.이 사진 내게 좀 보내줘.
설마 이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