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사위봉사회 어르신 위로 공연
“청사초롱 불 밝혀라~ 잊었던 낭군이 다시 돌아온다.”
가야금 반주로 봉사원들이‘닐니리아’ 노래를 하고 할머니들은 장단에 맞춰 박수를 쳤다.
김희선 목사와 국악인 안순모 씨는 춤을 덩실덩실 춘다.
송탄 소리사위 적십자봉사회(회장 박옥자)는 7월 20일 지산동의 옐림교회(목사 김희선)에서
국악으로 할머니들에게 위로 봉사를 했다.
소리사위봉사회는 매달 방문해 가야금과 장구 등으로 반주를 맞춰 흥을 돋우며
교회에서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할머니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제공한다.
공연이 끝나면 할머니들의 손도 잡아주고 말벗이 돼드리기도 하며 운동이 부족한 할머니들에게
안마도 해드린다. 봉사원들은 공연하는 날 뿐만이 아니라 자주 방문해
김 등의 반찬과 음료수를 가져다 드린다.
안순모 국악인의 허튼춤으로 작은 공연이 시작됐다.
서광자 봉사원이 가야금을 연주하고 박 회장과 오희숙 총무, 김차염 봉사원 등은 큰 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주께서 왕위에 오르시다를 시작으로 내고향의 봄, 아리랑, 노들강변, 닐니리야 등의 노래가
30여분간 이어졌다. 할머니들은 흥이 나는지 박수를 치며 공연단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봤다.
옐림교회 김희선 목사는 죽음의 문턱에서 하나님으로부터 큰 병의 고침을 받고 봉사하며 살겠다는
결심을 했다.
“요양시설을 5년간 운영을 해오고 있는데 그 동안 열한 분의 할머니를 천국으로 인도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주위의 도움이 부족해 예산이 없어 환경이 열악하지만 이 일은 하나님이 내려주신
나의 사명”이라며 밝게 웃었다.
88세, 87세, 치매에 걸렸다는 77세의 할머니 등 일곱 분의 어르신이 있고
그 중 두 분은 자리에 누워계신다.
49세가 됐다는 정신지체의 한 아주머니를 34세 때부터 15년 동안이나 데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 아주머니는 더위를 참는 법을 몰라 여름을 답답해한다.
공연을 끝마치고 나오던 소리사위 박 회장은 “지난 4~6월 동안 세분이나 돌아가셨다”며 안타까워했다.
풍물과 국악 등으로 어르신 위로봉사와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을 지원하고, 어버이결연 및 조손가정
지원봉사가 소리사위봉사회의 중점사업이다.
첫댓글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재능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