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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니엘기도회 간증 요약[믿음 없이는(히브리서 11:6)]-오윤아 집사(11월 8일)
□ 자폐아 아들 민이와 함께 방송 출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 제가 자폐아를 키운다는 것을 편스토랑을 통해 처음 공개하면서 많은 분들이 놀라시고, 많은 분들이 위로를 받으셨다고 애기해 주시고, 많은 분들이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주셨습니다. 악역을 하다보니 많은 분들이 제가 차갑고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으로 생각하셨나 봅니다. 그런데 방송을 통해 자폐 아이와 사는 모습을 보고 저를 편하게 생각하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 자폐아는 요구사항이 충족 안 되면 짜증내고, 울고, 때리는 행동을 많이 합니다. 제가 가까이 있으면 조금 나아지고, 바빠서 같이 못해 주면 조금 심해집니다. 사실 민이는 TV에 노출되면 안 될 정도로 자기 머리 때리는 행동이 심각했었는데, 크면서 밝아지고, 이해력이 좋아지고, 사회성도 좋아지고, 저랑 가까워졌습니다.
- 작년 6학년 때, 제가 1년 동안 쉬면서, 함께 있으니까 아이가 상태가 너무 좋아지고, 처음으로 민이에게 ‘엄마’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처음으로 마음을 연 것 같았고, 그때 너무 좋아서 울었습니다. 그동안 민이가 저에게 쌓인 것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민이가 저와 함께 놀이를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 민이와 함께 편스토랑에 출연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흔쾌히 승낙한 후에 매우 걱정이 되었습니다. 촬영하기 전부터 너무 긴장되고 걱정했는데, 첫 촬영날 민이가 머리를 때리면서 새로운 환경에 불안해 하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전날 이미 5-6시간에 걸쳐 30여대의 카메라를 집에 셋팅했는데, 촬영중단을 하면 10명의 카메라맨도 그만두어야 하는 너무 큰 피해를 주게 되는 것입니다.
- 하나님께 붙들고 기도하는데, 어느 순간 제가 안아주면서 ‘민이야, 괜찮아, 괜찮아.’ 하니, 민이 기분이 좋아지더니 촬영을 너무 잘하는 겁니다. 원래는 짧게 방송하고 끝나게 되어 있었는데, 시청하시는 분들이 너무 감동적이라고 오랫동안 촬영을 요청해서 길게 방송하게 되었습니다. 시청자분들이 싱글맘으로 ‘아이 키우는 것이 힘들었겠다.’ 생각하시고 ‘어떻게 이겨냈을까?’를 많이 궁금해하신 것 같습니다.
□ 민이의 양육과정은 너무 힘들었지만, 믿음으로 이겨내는 것은 하나님 자녀의 특권입니다.
- 26세에 결혼을 빨리 했습니다. 아이도 빨리 낳게 되고, 한창 활동하던 시기라 멈추기가 어려워, 너무 예쁜 아이를 집에 두고 촬영해야 했습니다. 지방 촬영을 많이 해서, 아이를 돌볼 수 없었고, 아이는 힘들어 했습니다.
- 저도 힘들어서 29살에 갑상선 암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일과 아이만 신경 쓰고 있었는데, 그때 아이가 자폐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힘들고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 민이를 낳기 전에도 하나님의 은혜를 너무 풍성히 받았는데요, 제가 믿음이 있어서 하나님이 민이를 저에게 주신 것 같아 감당해 내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이겨내는 것은 하나님 자녀의 특권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어떠한 상황을 의심하고 믿지 못하면 귀한 축복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 어린 시절, 믿음 좋은 어머니와 교회에서 많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 제 어린 시절 소개를 통해, 하나님을 찾는 자를 하나님이 버리시지 않는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너무 어렵게 자랐고, 하나님이 아니시면 이 자리에 오기 힘들었는데, 하나님은 순간순간 기적을 주셨습니다.
- 제가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면서 부모님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어머니는 신앙심이 좋으셨습니다. 결혼하신 후, 연고도 없는 울산이라는 곳에서 어렵게 사셨는데, 그곳에서 힘들 때 전도를 받아 교회에 다니셨습니다. 삼 남매가 항상 어머니와 함께 교회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교회 크리스마스 등 어릴 적 추억 대부분이 교회에서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주일예배, 주일학교 선생님, 구역장을 하셨고, 열정적으로 신앙생활을 하셨습니다. 제 친구들도 대부분 그곳에서 사귀었습니다.
- 크리스마스 때 가족찬양도 하게 하셨습니다. 아버지가 그때는 믿음이 없으셨는데, 최근에는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계십니다. 어머니는 너무 가난해서 평일에는 정말 힘들게 밖에서 일했고, 주일에는 온갖 봉사를 열심히 하셨습니다. 저는 어머니 직업이 두 개인 줄 알았고, 교회에서 월급이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 믿음 좋았던 어머니가 교회에 나가지 않게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 어느 날 어머니가 교회에 안 나가시는 겁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 때 울산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때 원인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가 자수성가해서 집을 짓게 되었는데, 친하게 지낸 집사님의 남편분에게 건축을 맡겼다가 사기를 당하신 것입니다. 일이 없다고 해서 일을 주신 것이고, 없는 돈에 어렵게 집을 짓게 된 것이라 너무 상처가 컸던 겁니다. 어느 날 그 씩씩하고 긍정적이던 어머니가 너무 화난 얼굴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교회를 안 나간 것이 저는 그분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니가 시험에 드신 것입니다.
- 울산을 떠나 객지 생활을 하는데, 가세가 기울고 점점 밑바닥을 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보증까지 잘못 서서 바닥인데, 더 바닥으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온갖 일을 하면서 그 빚을 갚아나가셨습니다. 어머니가 파워 있고, 리더십이 있어서 이겨내신 것 같습니다.
- 안방에 빚쟁이가 찾아와 어머니를 힘들게 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교회를 안 나가시고, 저희들만 교회에 가게 하셨습니다. 저희도 대충대충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저희도 말씀과 교회에서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 어머니는 회심의 기도를 하고 소망을 가졌습니다.
- 방 한 칸에서 모든 식구가 살고 있었는데, 저는 무용을 하고 있었고, 언니는 실용음악을 하고 있었습니다. 집안 형편 때문에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포기해야 해서, 제가 16살 때 무용을 포기했고, 그러고 나서, 너무 힘들어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이때부터 돈이 없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하지 않은 아르바이트가 없었습니다. 학교와 공부는 자연히 멀어졌습니다.
- 어느 날 집주인이 방을 비워달라고 하는데, 우리 집에는 2-3백만원 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어머니가 주유소에서 밥하는 일을 하셨는데, 길 건너에 집을 매매한다는 플랭카드를 보고 어머니가 계속 그걸 바라보다가 ‘저런 집에 구경이라도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갔다고 합니다. 집에 들어가니 4층에 집이 하나 남았다고 하면서 1억짜리 집을 7천만 원에 싸게 줄 테니 사라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구경이라도 한다고 하니, 편안하게 집을 보라고 키를 맡기고 가셨다고 합니다.
- 집이 너무 좋아서 딸, 아들 결혼할 때도 부끄럽지 않겠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때 방 창문 밖으로 큰 십자가가 보이는데 갑자기 무릎이 꿇어지고 1시간을 회개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그때 어머니에게 응답을 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어머니의 기도를 기다리셨던 같습니다. 10년 넘게 하나님을 외면했는데, 하나님이 무릎 꿇기를 원하셨다는 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 어머니는 ‘이 집에 이사 오게 하시면, 하나님을 다시 믿고 절대 외면하지 않겠다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방언기도가 나오고 그렇게 열심히 기도했더니, 될 것 같은 소망, 믿는 자에게 오는 영적인 소망이 들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그때부터 매일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대출받고, 빌리고 빌려서, 정말 그 집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가족의 빚을 갚게 하셨습니다.
- 삼 남매 중 저에게 기회가 생겼습니다. 친언니가 모델라인 학원을 다니고 있었는데, 학원을 통해 저에게 레이싱모델을 연결시켜 주었습니다. 20-21살 때 레이싱모델을 하면서 일이 잘 풀리는 겁니다. 한 달에 5백만원을 받고 격려금도 받으면서 1년 동안 많은 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어디 갈 때마다 정직원으로 채용하고 싶어 했습니다. 이때부터 엄마가 교회 다녀야 한다고 계속 말씀하시는데, 바쁘고 힘들다는 이유로 다니지 않았습니다.
- 레이싱퀸 선발대회에서 1등을 하고 나니, 많은 소속사로부터 연예인 하라는 연락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드라마를 너무 좋아해서, 연예인은 저에게 우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무섭고 자신이 없어서 안 하겠다고 했습니다.
- 한군데에서 계속 설득을 해서, 제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그때 남동생이 저에게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도전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 당시 남동생은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CF 출연도 하고, 영화도 출연했는데, 울렁증이 있어서 포기한 상황이었습니다.
- 어머니에게 이야기하니 너무 기뻐하시는 겁니다. “엄마,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연예인이 돼?”라고 하니, 무조건 하라는 것입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돈을 벌어봐서 그런지, 소속사에 계약금 없이는 일 안 한다고 하니, 저만 계약금도 받고 시작했습니다. 제 인생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준비가 안 되어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백화점 아르바이트할 때 분가해 나온 이후 저 혼자 살고 있었는데, 어떤 분이 하나님 믿냐고 하며 문을 두드리며 전단지를 돌렸습니다. 그때 성령님이 저에게 노크하는 것 같았습니다. 정신이 바짝 드는 것입니다. 엄마가 한 말이 생각나면서, 이런 기회가 왔을 때, 하나님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나가야겠다는 말을 어머니에게 했습니다.
□ 매순간마다 순수하게 하나님께 먼저 기도드리니 응답해 주셨습니다.
- 어머니 집으로 이사를 들어갔는데, 내 방에서 첫날 어머니가 무릎 꿇고 기도했던 교회 십자가가 보였습니다. 그 교회에 엄마와 함께 새벽기도를 갔습니다. 교회에 갔는데 네 분이 계셨는데, 목사님 말씀이 너무 잘 들리고, 모든 내용이 하나님이 저에게 해 주시는 말씀 같았습니다. 말씀이 그렇게 생생하게 들리는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기도를 하는데 눈물이 펑펑 나면서, 힘들었던 위기의 순간들을 하나님이 모두 보여주면서 하나님이 나를 위기의 순간마다 도와주셨다는 것을 믿어지게 하시는 것입니다.
- 하나님께 너무 늦게 찾아왔는데도 하나님께서 기억하고 계셨고, 저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하셨고, 제가 그것을 알아듣지 못했고, 순간순간마다 기도하지 않았지만 다 보고 계셨다는 것을 믿게 된 것입니다. 그때부터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고, 다른 직업을 포기하고 연예계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하나님에게 처음 한 기도는, 제가 이 일을 준비하기 위해 일 년을 쉬면 생계가 걱정됩니다. 이제 몇천만 원 벌었는데, 1년 후에는 모두 쓰고 없어집니다. 만일 이 길이 저의 길이 아니면 속히 중단시켜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만일 제 길이라면 교회에서 제가 십일조를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작은 교회다 보니 6개월 만에 기도 응답이 되어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 처음 오디션을 보았을 때 저는 자신이 없었는데,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알기에 기도하고 담대하게 걸어갔습니다. 순수한 믿음으로 기도했더니, 하나님이 역사해 주셨습니다. 많이 준비하지도 못했는데, 제가 신들린 연기를 하는 것을 보고 제 자신이 더 놀랐습니다. 저는 매순간 기도하면 응답을 해 주시는 것을 알기 때문에,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지금까지 걸어올 수 있었습니다.
□ 민이를 키우기 너무 힘들지만, 웃어줄 때 힘이 납니다.
- 제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레이싱걸을 하다 보니 노출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습니다. 저를 게임의 캐릭터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연기로 승부하고 싶은데 외모를 더 원하는 것 같아 자격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26살에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 믿음은 좋았지만, 지혜가 부족해서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 후 바로 임신한 줄 모르고 드라마를 했습니다. 담배도 피고, 환기도 안 되는 세트장에서 임신 초기에 힘들게 촬영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아픈 원인이 다 내 탓이라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만 생깁니다.
- 드라마를 마치고 쉬면서 아기를 낳고 행복하게 지냈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하다 보니 너무 힘든 일이 많았습니다. 유치원마다 쫓겨나서, 민이를 받아줄 수 있는 유치원을 찾다가 죽전으로 이사 가게 되었습니다. 민이가 선생님 머리를 잡고, 옷이 찢어지는 상황이 자주 있었습니다. 유치원에 갈 때마다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 유치원 원장님이 저에게 천만 원을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돈에 예민해서 빌려드리지는 못하고 원비 1년치를 선불했습니다. 그리고 원장님은 3개월 만에 도망갔습니다.
- 또 다른 유치원을 찾아 민이를 보냈는데, 어머니들이 CCTV로 민이가 의자 위에서 박수치고 소리치는 모습을 보고 난리가 난 것입니다. 저는 엄마들의 심정을 이해하지만, 너무 속상했습니다. 유치원 엄마들이 저를 직접 보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제가 ‘이제 시작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의 잘못과 상관없이 아이로 인해 굽신거릴 때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두렵고 무서웠습니다. 차 안에서 울며 기도하면서 갔습니다. 하나님이 저의 마음을 넓게 해 주셨습니다. 그 당시 민이를 돌봐주던 언니가 자존심이 상해 가지 말라고 했지만, ‘괜찮아, 언젠가 그분들이 부끄러운 행동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거야.’라고 했습니다. 찾아가 ‘오윤아’라고 인사하고 죄송하다고 말을 하니, 아이들이 따라 할까 봐 걱정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잠시 따라 하지만 인지능력이 있기 때문에 절대 하다가 하지 않습니다. 유치원과 학교에서 통합교육을 하는데, 자폐아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그들을 도와줄 수 있고, 그 친구보다 자신이 낫다는 것을 배운다고 생각합니다.
- 민이를 저의 친언니가 키워주다시피 했습니다. 자폐아는 언어치료가 전부입니다. 아이를 치료하기 위해 수많은 방법과 약을 써보지만 사기도 많이 당했습니다. 언니가 결혼하기 전까지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많이 돌보아 주었습니다.
- 자폐 아이를 키우면 식구들이 다 힘들어합니다. 저는 유치원에서 재롱잔치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유치원에서 제 머리를 잡고 안 놔줍니다. 핸드폰 보여달라고 1시간 이상을 보챕니다. 그러면 데리고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가족여행을 가면 민이 때문에 분위기가 안 좋아지고, 밥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민이를 촬영장에도 데려갔습니다. 비행기를 좋아해서 방학만 되면 비행기 타자고 합니다. 집에 가면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듣는 척도 해줍니다. 민이의 웃는 모습 때문에 힘이 나고 감사합니다.
- 자폐 아이들이 먹는 약으로 인해 살이 찌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폐 아이들은 스펙트럼이 넓어서 말을 잘 듣는 아이도 많습니다. 그런데 민이는 인지가 좋아서 자기가 싫은 것은 죽어도 안 하고, 먹고 싶은 것은 꼭 먹어야 되는 겁니다. 아이 통제하는 것이 너무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 기도해서 순간순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 하나님이 민이를 통해 일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자폐아 아이들은 힘든 게 없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모님들은 항상 굽신거려야 하고, 여행이나 외출도 하기 힘들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그런데 방송에서 오윤아도 똑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것을 보면서 위로를 받으셨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민이를 통해 간증하고, 민이를 통해 같은 상황의 부모님들이 위로받게 하시려고, 민이를 저에게 맡기셨고, 이러한 일들을 하시기 위해 그동안 회복의 응답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민이가 태어나고 지금까지 기도를 쉬어 본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민이를 알고 계시고, 어떤 목사님께서 민이가 좋아지는 꿈을 꾸셨다고 소망을 주셨는데, 아직 회복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 민이에게 하나님의 계획이 있으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 편스토랑을 하면서 민이 같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용기를 내셨다고 합니다. 돈 쓰고 휴가를 가면 아이 때문에 망치는 겁니다. 식당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외출을 안 했는데, 지금은 외출을 늘리셨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방송을 보고 ‘민이 같은 아이네.’ 하고 자폐 아이를 좀 편하게 대해준다고 합니다.
- 제가 부모님들로부터 좋은 말을 듣게 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민이를 통해 일하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기도는 편집되지만,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는 민이의 기도는 TV에 그대로 나와서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었습니다. 민이 같은 친구들 만나시면 따뜻하게 안아주시고 귀엽게 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순수하기 때문에 위로 받을 때가 있습니다.
□ 결어 및 기도
- 어제는 성폭력을 당하고 가정폭력의 희생으로 트라우마 속에 사는 많은 분들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소망을 가지게 해주셨는데, 오늘은 오집사님을 통해 자폐아를 둔 부모님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자폐아를 향한 편견들을 내려놓게 하시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그들을 바라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은 민이를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고난을 당하면 그 고난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참 많습니다. 함께 찬양을 드리겠습니다.(왜 나만 겪는 고난이냐고)
-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이고 믿음의 사람이지만, 막상 고난이 다가오면 고난이 커 보이고 ‘왜 고난이 나에게 왔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참 많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당하고 있는 현상만 바라보지만,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면 하나님은 고난의 뒤편에서 우리를 향하여 조용히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부른 가사를 생각하면 우리가 잃은 것보다 주님께 받은 은혜가 더 크고 많습니다. 주님은 아무리 인생이 어렵고 힘들지라도 좌절하고 절망하고 포기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세요. 주님은 오늘 이 밤에 특별히 자폐아를 둔 많은 부모님들을 위로하십니다. 하나님의 위로가 그분들 가운데 임하시길 소망하면서, 이 시간 함께 기도하길 원합니다. 주님, 제가 고난만을 바라보게 하지 마시고, 고난의 뒤편에서 나를 위로하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이 고난 앞에 내가 무릎 꿇지 않게 도와주시고, 오히려 이 고난이 고난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이, 하나님의 선하심이 드러나게 해 주옵소서. 이 시간 ‘주여’ 한 번 부르고 기도하겠습니다.
- 여러분, 각자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하길 원합니다. 오늘 저희 교회에서 ‘기도의 응답에 도전하라’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엘리야는 기도 응답에 도전했습니다. 다니엘기도회 동안 우리는 기도의 응답에 도전해야 합니다. 누가 기도의 응답에 도전합니까? 확신이 있는 자가 기도의 응답에 도전합니다. 확신의 근거는 내 소원과 감정이 아닌 바로 하나님 약속의 말씀입니다. 엘리야가 확신을 가지고 기도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지면에 비를 내리리라는 약속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약속을 확신했기에 아합왕에게 나가 담대히 ‘왕이여, 먹고 마시소서, 큰 비 소리가 있나이다!’라고 외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 약속의 말씀을 받고도 기도에 무릎을 꿇지 않습니다. 자녀들에게도, 남편에게도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이라고 말하지만, 기도의 무릎을 꿇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님 주신 약속의 말씀을 붙드시고,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하면, 신실한 하나님께서 그 약속의 말씀대로 우리 가운데 응답하실 것입니다. ‘내가 말하였으니 이루리라. 그래도 너는 내게 구하여야 할지니라.’ 여러분, 응답의 확신과 기쁨이 임할 때까지 간절히 부르짖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