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일(2023. 5. 23. 화) 허비 베이(Hervey Bay)
오늘은 번다버그의 몬 레포스 투르틀 센터(Mon Repos Turtle Centre)를 관광하고 허비 베이로 이동하여 유랭간 피어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오전 9시 Sugar Country Motor Inn을 출발하여 15km 정도 떨어져 있는 몬 레포스 투르틀 센터(Mon Repos Turtle Centre)에 도착하였다.
몬 레포스 보전공원(Mon Repos Conservation Park)은 퀸즐랜드 지역 최대의 바다거북 산란지다. 11월 중순에서 2월까지 거북은 이 일대 해변에서 알을 낳는데 1월부터 3월 말까지는 거북의 부화를 볼 수 있다.
관광안내소 안에 있는 전시관에는 거북의 성장과 번식에 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고 거북의 생활에 대한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산책로를 따라 해변으로 나가니 검은 돌이 깔린 바닷가 건너편에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지금은 거북이 부화하여 바다로 나간 뒤라 거북은 볼 수가 없어 반들반들하게 다듬어진 검은 바위를 따라 해변을 산책하였다. 몬 레포스 투르틀 센터 해변을 산책하고 허비 베이의 우랑간 피어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우랑간 피어가 가까워지는 타쿠라(Takura) 지역을 지날 때 Australiana Cottage Crafts 공예품점이 보인다. 공예품점 안으로 들어가 보니 수공예품을 만들어 가게 안에 전시해 놓았고 조그만 가옥에 별도의 전시관을 만들어 닭, 고양이, 개 등 동물들의 공예품을 전시해 놓았다. 토끼, 닭, 오리, 양 등을 직접 사육하면서 공예품을 만들 때 작품의 대상으로 삼는 것 같다. 다양한 종류의 기념품과 꿀, 비누 등 기념품이 가게 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허비 베이에 도착하여 오후에는 우랭간 피어(Urangan Pier)를 산책하였다. 바다 가운데로 940m 길이의 보드 워크를 만들어 놓았다. 보드 워크를 따라 바다 가운데로 걸었다. 물이 빠져 바다 한 가운데에 모래사장이 넓게 드러났다. 보드 워크의 끝에서 바다에 낚싯대를 담그고 있는 강태공의 모습이 고기가 잡히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는 듯 무덤덤한 모습이다.
짙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다.
조그만 보트에서 홀로 노를 저으며 한가로움을 즐기는 사람과 해변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데리고 해수욕을 하고 있는 여인의 모습이 바다를 즐기는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허비 베이(Hervey Bay)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계 최대의 모래섬 프레이저 아일랜드로 향하는 관문이다. 7월부터 10월까지는 현존하는 포유류 중 다섯 번째로 큰 험프백 고래 수천 마리가 이곳 앞바다를 지나간다. 매년 7월 남극에 사는 험프백 고래(Humpback Wales)가 새끼를 낳기 위해 수온이 높은 퀸즐랜드로 이동한다. 8~11월 이 고래들이 프레이저 아일랜드와 허비 베이, 번다버그 일대에서 무리지어 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랭간 피어(Urangan Pier)를 산책하고 오늘의 숙박지 Sanctuary Lakes Fauna Retreat에 도착하였다. 조그만 호수 주변으로 하나하나 별도의 독립된 주택을 만들어 놓았는데 주변에는 나무들이 우거져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 조용한 숲속에서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하루 밤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첫댓글 오랜만에 카페에 방문했습니다.
벌써 51일차, 건강과 함께 멋진 여행을 응원합니다
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