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시야의 강성과 교만
[대하 26장]
[내용개요]
본장은 선왕 아마샤가 여호와를 버린 것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살해됨으로, 이어 왕위에 오른 웃시야가 통치하는 장면을 기술한 대목이다. 그의 통치는 하나님께 충실하여 번영을 누린 전반기와 지나친 경제적, 국가적 번영으로 인해 교만해져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후반기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웃시야의 혈통과(1-5절), 웃시야의 강성하여짐이 나타나 있다(6-10절). 웃시야의 군대에 대해서와(11-15절) 웃시야의 교만과 문둥병(16-20절), 끝으로 웃시야의 남은 사적에 대해 기록된다(21-23절). 웃시야는 단지 경제적인 번영만으로 제사장 나라를 만들려는 인간적인 욕심을 품었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그러한 인간적 수단에 의해서가 아닌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강 해]
유다의 제10대 왕 웃시야의 등극과 그의 신앙과 통치의 일대기가 본 장의 주요 내용입니다. 웃시야는 선왕 요아스와 아마샤처럼 초기에는 선정을 베풀었으나 말기에는 교만해져서 하나님 앞에 범죄하였습니다. 그는 성전에서 금지된 분향을 하려다가 하나님께 징벌을 받아 문둥병에 걸려 비참한 생을 살다가 죽었습니다.
1. 웃시야의 형통
1) 여호와 앞에 정직히 행함
웃시야는 아마샤 왕이 죽자 16세의 나이로 유다 왕위에 올라 52년 간 유다를 통치하였습니다. 그는 유다를 55년이나 통치한 므낫세 다음으로 오랫동안 유다를 통치한 왕이었습니다. 그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으며, 스가랴 선지자가 사는 날 동안 하나님을 구하였습니다.
a. 하나님 앞에서의 선행(왕하12:2)
b.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함(대하26:3-4)
2) 하나님께서 헝통케 하심
웃시야는 훌륭한 선지자 스가랴가 생존하여 자신의 고문으로 있는 동안 하나님을 구하였습니다. 웃시야가 하나님을 구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형통함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순종할 때 형통의 복이 임하고, 이방 신을 의지하여 하나님을 떠날 때 재앙이 임한다는 것은 성경의 진리입니다.
a. 형통한 삶의 비결(시1:1-3)
b. 여호와를 구할 동안 형통함(대하26:5)
3) 인접국을 정벌함
웃시야는 이스라엘 민족과 오랜 적국이었던 블레셋을 정벌아여 가드 성과 야브네 성과 아스돗 성을 함락시키고 거기에 유다의 성읍들을 건축했습니다. 그리고 유다 남동쪽 경계선의 구르바알이라는 곳에 거주하던 아라비아 사람과 마온 사람까지 공략하였습니다. 또한 요단 동편에 있는 암몬 족속까지 정복하여 암몬 족속에게서 조공을 받았습니다. 웃시야의 명성은 애굽 변방에까지 퍼졌습니다. 웃시야가 이방과의 전투에서 승승장구한 것은 하나님이 그를 형통하게 하심의 한 방편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능치 못하심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a. 택하신 자를 도우시는 하나님(사41:10)
b. 다윗의 종이 된 모압(삼하8:2)
2. 웃시야의 정책
1) 건설과 농업 정책
인접국들을 정벌한 웃시야는 이제 내치에 힘을 쏟았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성 모퉁이 문과 골자기 문과 성 굽이에 망대를 세워 유목민들에 의한 가축들의 강탈을 방지했습니다. 또한 웅덩이를 많이 파서 용수를 공급하여 육축을 많이 기르도록 하였으며 여러 산과 좋은 밭도 개발하여 농업과 목축을 발전시켰습니다. 이러한 웃시야의 정책들은 백성의 생활을 윤택하고 안정되게 만들었습니다. 웃시야는 그 자신이 농사를 좋아했기에 다른 왕들과는 달리 강력한 농업 정책을 펼친 것이었습니다.
· 농업이 나라를 살찌움(느9:25)
2) 군사 정책
웃시야는 농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강력하게 농업 정책을 펼쳤을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군사 정책을 세워 실시했습니다. 웃시야의 군대는 하나냐를 지휘관으로 여이엘과 마아세야를 부관으로 한 장교가 2,600명, 총 병력이 307,500덩이나 되는 큰 군대였습니다. 이는 아마샤의 군대보다 7,500명이나 더 많았습니다. 또한 웃시야는 그 군사들을 방패와 창과 투구와 갑옷과 활과 물매 돌로 중무장시켰습니다. 그리고 성곽 위에서 살과 큰 돌을 쏘는 대포를 개발하였습니다. 이렇게 웃시야는 군대의 조직을 정비하고 그들을 무장시킴으로써 국방을 강화하였습니다. 그의 이러한 정책은 크게 성공하여 먼 지방에까지도 그의 명성을 떨치게 되었습니다. 웃시야가 다방 면에서 훌륭한 정치를 할 수 있었던 까닭은 스가랴라는 훌륭한 스승이 그의 곁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본장에 나오는 스가랴는 다른 곳에는 언급되지 않은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묵시를 밝히 아는 자였습니다.
a. 성벽은 곧 국방을 의미(왕하14:13)
b. 싸움에 능한 자들(왕하24:16)
3. 웃시야 왕의 교만
1) 교만해진 웃시야
웃시야 왕의 초기 선정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형통함에 있었습니다. 웃시야는 하나님의 기이한 도움을 입음으로 크게 강성해졌습니다. 그런데 강성해진 웃시야는 교만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제사장만이 행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법에 정해진 성전의 분향을 자신이 직접 하려고 하였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금지된 것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다 왕 웃시야가 그리하였고 에덴 동산의 아담과 하와가 또한 그리하였습니다. 웃시야는 왕으로서 제사장의 직분까지 침범함으로 자신의 권위를 절대화시키려고 한 것입니다. 교만은 하나님의 법도와 율례를 완전히 무시하는 무서운 범죄로 발전하게 된다는 것을 웃시야의 행위를 통해서도 알 수가 있습니다. 교만은 원죄를 낳게 하였으며 인류를 파멸로 인도한 무서운 죄악입니다. 잠 16:18을 보면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라'라고 하였습니다.
a. 세력이 강해진 르호보암(대하12:1)
b. 살찌게 된 여수룬(신32:15)
2) 문둥병에 걸림
웃시야는 그가 어렵고 힘든 때는 하나님을 의존하였지만 그와 그의 나라가 부강하고 기반이 튼튼하게 서 나가자 과거의 일을 잊어버리고 교만해졌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 직접 향단에 분향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아사랴의 80인의 제사장들이 이를 말리자 오히려 웃시야는 노를 발하였습니다. 웃시야가 제사장들에게 노를 발함은 제사장들의 권위를 인정치 않는 것은 물론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웃시야가 제사장들에게 노할 때에 여호와께서 치시므로 그 이마에 문둥병이 발하였습니다. 여호와께 범죄한 웃시야는 이제 저주받은 비참한 신세가 되었던 것입니다.
a. 월권을 행사하려 했던 아하스(왕하16:12-13)
b. 삼가야 할 분량 밖의 자랑(롬12:3)
3) 웃시야의 죽음
이마에 문둥병에 걸린 웃시야를 제사장들은 성전에서 내어쫓았습니다. 웃시야는 문둥병에 걸림으로 인해 별궁에 홀로 거하다가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웃시야의 시체는 열왕의 묘실에 장사되지 못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 교만히 행하여 범죄 함으로 인해 생전뿐 아니라 사후에도 수치를 당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a. 진 밖에서 독처해야 함(레13:46)
b. 웃시야의 죽음(대하26:23)
결론
우리는 웃시야의 행적을 통해 교만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천사가 교만하여 마귀가 되고 여호와 앞에 정직히 행하던 웃시야가 교만하여 문둥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는 대적하시고 겸손한 자에게는 은혜를 베푸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시종일관 주 앞에 겸손하여 항상 주님께 인정받는 사람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1절. 웃시야. 공식적인 왕의 이름으로 쓰일 때 사용. 그의 본명은 '아사랴'임.
2절. 엘룻. 솔로몬이 세운 해양 도시로 '엘랏'이라고도 부름. 무역, 교통로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함.
3절. 여골리아. '여호와께서 강하게 만드신다'를 뜻.
5절. 묵시. 원어 <taor]Bi:비르오트>는 '암시, 교훈, 예언'을 뜻하며 '보다, 예견하다'라는 <ha;r::라아>에서 유래. 따라서 '묵시'는 감추어진 하나님의 진리를 똑바로 목격하는 것을 가리킴.
7절. 마온 사람. 이스라엘에게 적대적인 민족으로 '시돈 사람, 미디안 족속'이라고도 함.
8절. 암몬 사람. 룻과 그의 막내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인 벤암미의 후손들.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침공했을 때 발람이 저주한 사건으로 영원히 언약 백성에서 쫓겨남.
9절. 골짜기 문. 성의 서쪽에 위치한 야파 문. 망대. 성문에 설치된 높은 경계 초소. 적의 동태를 파악하고 성을 수비하기 위해서 세웠음.
10절. 물 웅덩이. 원어 <t/rB:보로트>는 '샘'을 뜻. 여기서는 사람들과 동물들이 마실 수 있도록 일부러 파놓은 물 저장소를 가리킴.
11절. 영장. '병적관'이라고도 함.
12절. 큰 용사. 용감하면서 날랜 정예병.
14절. 물매. 가죽이나 동물의 힘줄을 사용해서 만든 돌을 던지는 기구. 목자들이 양들을 짐승들로부터 보호하거나 전쟁의 무기로 사용할 때 쓰였음. 특히 베냐민 지파가 이에 큰 재능을 보였음.
[신학주제]
웃시야 왕의 번영.
웃시야 왕의 전반부는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도우심과 축복을 받아 유다가 강성하게 되었다. 웃시야의 축복은 먼저 영토 확장을 들 수 있다. 그는 부왕 아마샤가 정복한 엘롯 항구를 건축하여 무역 정책에 힘썼을 뿐만 아니라 블레셋과 암몬을 정복하여 조공을 받아 냈다. 두번째로는 산업 정책을 들 수 있다. 웃시야는 거친 땅에 망대를 세우고 물 웅덩이를 파서 목축업 장려에 힘썼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그는 산과 좋은 밭에 농부들과 포도원을 다스리는 자들을 두어 농업을 크게 활성화시켰다. 끝으로 군대 양성과 국방 정책을 들 수 있다. 그는 기존 군대를 재편성하여 30만 7천 5백 명의 정예병을 두어 훈련시 켰다. 믿음과 경건에 따른 하나님의 축복은 이와 같은 외적인 번영을 포함한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적인 책략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정직히 행하는 것이 최상의 길이 됨을 알아야 한다.
[영적교훈]
성도는 항상 인간적으로 먼저 실행하기보다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 지를 최우선적으로 찾아야 한다. 웃시야는 하나님의 묵시를 밝히 아는 스가랴가 곁에 있을 때에는 항상 하나님의 뜻을 구하였다. 그때에는 놀라운 번영의 축복이 임했지만, 인간적인 생각으로 옳다고 여겨지는 방향으로 행동할 때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임했다. 성도들의 행동의 기준은 인간적인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워 주신 기준이어야 한다.
출처: 주님의 시선 글쓴이: 카페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