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구축사례] 자동차에서 마이크로모빌리티로 이행한 유럽 4개 도시: ⓶바르셀로나 슈퍼블록
도시들이 코로나19에 대응해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교통정체를 초래하지 않으면서 도시 이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유럽 전역의 도시변화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마이크로모빌리티와 지역 상거래는 많은 경우에서 도시 재생을 위한 해결책으로 여겨지고 있다. 테크크런치가 파리, 바르셀로나, 런던, 밀라노 등 4개 주요 도시의 마이크로모빌리티 주요 정책 개발을 취재해 보도했다. 이 도시들은 다양한 속도로 도보와 바이크의 이동성을 위한 거리를 복원하고 있다. 모범 도시 4곳의 사례를 요약 게재한다.
스페인 제2의 도시인 카탈루냐 수도 바르셀로나는 2013년 보행자들에게 유리하게 거리 공간을 넘기고 자가용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새로운 도시 모빌리티 계획을 승인했다. 바르셀로나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차량 밀도를 가지고 있었다.
시 당국은 차량 밀도가 평방 킬로미터당 약 6000대로 보고하며 대기 질과 공중 보건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을 강조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교통 오염은 연간 3500명의 조기 사망자를 내고, 심폐 질환으로 인한 병원 입원 1800명, 기관지염 발생은 성인 5100명에 어린이 3만 1100명으로 집계됐다.
공공 보건 위기에 대해 시는 해결책으로 보행자를 우선하는 '슈퍼 아일랜드' 또는 '슈퍼블록'이라고도 알려진 '슈퍼빌'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 계획은 거리의 기능을 자동차 운행에서 사람의 생활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전환한다는 것이었다.
수년에 걸쳐 소수의 슈퍼블록이 확립됐다. 그라시아 바리오에 있는 수퍼블록 등 몇몇은 성공적인 구축 사례다.
바르셀로나의 에이다 콜라우 시장은 이 정책의 대대적인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 정책은 향후 10년 동안 더 많은 녹색의 저속 도시 공간을 만들면서 도시를 변화시킬 것이다.
슈퍼블록 모델은 전형적인 마이크로모빌리티 정책이다. 도시의 자전거도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슈퍼블록의 핵심이다.
바르셀로나는 2007년부터 바이싱이라고 불리는 자전거 대여 제도를 시행해 왔다. 최근 기계식 자전거와 함께 전동 자전거를 포함시켰다. 아직 파리에서처럼 많이 쓰이지 않고 있지만 주민들에게는 매우 인기가 높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20년 9월 현재 바이싱 가입자는 12만 7000명이 넘었으며 이들은 한 달 동안 130만여 번 이용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전동 스쿠터 소유도 급증했다.
슈퍼블록 계획은 자전거 타기와 근거리 주행성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거리가 '차를 위한' 용도에서 사람들이 만나고, 모이고, 사업을 하도록 장려되는 더 푸르고, 더 쾌적한 공간으로 바꾸어 지역 상거래를 활성화시킨다는 취지도 있다.
바르셀로나는 올해 초부터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량에 따른 규제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노후 휘발유와 디젤 자동차의 피크 시간대 진입을 금지시켰다. 내년부터는 배달운송에도 적용된다. 오염 차량을 소유한 주민들은 3년 무료 대중교통카드를 받는 대가로 차를 포기하도록 권유받았다.
바르셀로나 슈퍼블록은 도시계획에서의 시행착오를 바로잡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도시를 건설하면서 잘못된 계획으로 교통난을 가중시켰던 것이다.
바르셀로나 슈퍼블록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아이샘플 61개 거리의 약 3분의 1이 보행자 전용도로인 ‘녹색 축’으로 바뀔 것이다. 또한 대각선 교차로에 21개의 새로운 공공 광장을 만들 것이다.
새로운 거리 모델의 세부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시는 내년에 세부사항을 결정하는 디자인 대회를 개최한다. 기본은 여름에 거리의 80%를 나무 및 채소로 그늘이 만들어져야 하고 표면의 20% 이상이 포장되지 않고 흙으로 덮여야 한다.
조건은 또 "걷는 공간, 아이들의 놀이를 용이하게 하는 공간, 편안한 생활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한다. 나아가 박람회, 콘서트, 다른 퍼포먼스 용도로 시용할 수 있는 유연한 공간도 필요하다.
시 당국은 이 목표가 "건강하고 사람들을 위해 고안된, 보다 지속가능한 공공 공간의 모델"이며 "지역 상거래를 장려하고 어린이와 노인들의 요구에 초점을 맞춘 사회적 관계를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한 수퍼블록 전체에 걸쳐 대중교통에 대한 손쉬운 접근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제1차 4거리 전환 작업은 2022년 1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시 당국은 이러한 첫 번째 변화에 448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전체 전환에 더 많은 공적 자금이 투입될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은 보행자 중심의 도시 리모델링을 가속화하는 기회로 작용했다. 시 당국은 폐쇄 기간 동안 바르셀로나의 자전거 전용 도로망을 확충하고, 야외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일부 긴급 보행자 구역을 설치할 수 있었다. 도시 주변의 일부 노상 주차장도 카페와 술집을 위한 야외 테라스 공간으로 용도가 변경됐다.
바르셀로나 주민들에게 건강하고 상업적으로 활동적인 도시 공간을 만든다는 것은 자동차 도로의 축소를 의미한다. 2030년 '바르셀로나 슈퍼블록'은 이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스마트시티투데이(http://www.smartcitytoday.co.kr)
도시의 자전거도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보행자 중심의 도시 리모델링계획을 통해 교통정체를 초래하지 않으면서 도시 이동성 확보가 될 바르셀로나가 기대됩니다. 탄소중립선언에 따른 관련정책과 방향들이 주목받고 있는상황에서 탄소배출량을 줄여 대기질을 개선하고 공공공간의 질과 양을 향상해 걷기 좋고 살기 편한 도시환경을 만들어 가는 계획은 좋은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슈퍼블록 내부 주민만이 아닌, 인접지역 전반의 이해와 동조가 필요하다는 점 (슈퍼블록 외부는 우회차량 증가로 소음,공해 문제 심화), 차량접근성 제한에 따른 기존상권 악화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는 시사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