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인사 마지막 날, 철암 시장에 찾아가 인사 드렸습니다. 크리스마스 행사에 방문해 떡과 리스, 편지 드렸던 분들께 다시 한 번 찾아가 인사 드리니 좋았습니다. 벌써 친밀감이 쌓였나 봅니다. 첫 번째 방문보다 떨리지 않았습니다.
철암 시장에 가기 전에 경로당에 인사 드렸습니다. 어르신들께서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함께 앉아 이야기 나눴습니다. 도서관에서 식사는 어떻게 해결하는지 물으시는 질문에 밥과 김치, 이웃 분들이 나눠주시는 반찬으로 식사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어르신 두 분께서 잠시 방에 들어가시더니 김치 조금 나눠줄테니 가져가라고 하십니다. 받아도 되는지 망설였습니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받는 건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잘 먹겠다고 감사 인사 드리고 김치통 받아 도서관으로 돌아왔습니다. 김치 다른 통에 옮겨 담고 깨끗이 씻었습니다. 어르신들께 드리는 감사 편지와 귤 담아서 다시 경로당 찾아가 드렸습니다. 정이 오고 가는 모습을 보며 이게 둘레 사람과 함께하는 삶이구나 느낍니다.
태백 로컬푸드를 시작으로 인사 드렸습니다. 크리스마스 때는 닫혀있었던 가게가 오늘은 열려 있었습니다. 함께 들어가서 밝게 인사 드렸습니다. 이야기 나누면서 어르신 손자가 옛날에 철암도서관 사업에 참여한 적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철암 마을 곳곳 인연이 있는 분들을 만나는 일이 즐겁습니다.
철암도서관의 역사 속 함께했던 광활 선생님들의 노력이 느껴집니다. 그런 땀과 노력이 있어 지금 제가 철암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 새로 올 광활 선생님들께서 활동 잘할 수 있도록 마을 어르신, 아이들, 주민 분들과 열심히 만나고 인사하고 감사해야겠습니다.
문이 닫혀 있어 인사드리지 못한 곳도 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인사 드리기로 했습니다. 가게에 손님이 많은지, 지금 들어가서 인사해도 괜찮은 때인지 살피면서 인사 드렸습니다. 식당 바우 사장님께서 크리스마스 행사를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그때도 사과를 챙겨 주셨는데 오늘도 사과를 챙겨주셨습니다. 식사하고 싶을 때 연락하면 대접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려고 하는 마음 감사합니다.
역전 다방, 99금방, 용진 주유소, 철암 반점, GS편의점 많은 가게 찾아갔습니다. 웃으며 반겨주시는 주민 분들의 표정 생생합니다. 시골인데 와줘서 고맙다고, 고생하러 왔다고, 아이들 잘 부탁한다고 빛나는 눈으로 말씀해주십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고생이라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기쁘고 뜻있는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소중합니다. 이웃 인정 있는 마을이 무엇인지 느끼고 배움주는 철암 마을 주민 분들과 아이들 고맙습니다.
지원이네 가게에는 손님이 많아 인사 드리지 못했습니다. 아쉬워도 장사가 잘 된다는 건 좋은 일이니 기쁩니다. 지원이도 철암도서관에 자주 놀러오고 어머님도 자주 오시니 그때 인사드리면 좋겠습니다.
마을 인사 마무리했습니다. 인사 드리지 못한 분들께는 기회되는대로 인사드립니다. 인사하며 보고 느낀 강점을 앞으로 철암에서 활동하는데 활용합니다. 응원받은 만큼 두 달 동안 의미 있는 시간 만들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