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얼마나 하찮고 외로운 존재인가?
지금 이시간 시끌벅쩍하게 지내고 있는 그네님들
왼손으로는 별로 할수 있는것이 없어서 책과 씨름하는 나님
하지만 그네님이나 나님이나 한발짝 들어가서 보면 겐노인과 다를것이 없지 않은가
팔을 다쳐 게름뱅이처럼 지내는것도 행복
6.3지방선거 결과를 기다리는것도 행복
녹음 스케즐 잡는것도 원주 병원가는것도 즐거움
14일 1박2일로 서울가서 코엑스몰에서 2번이나본 마이클을 다시 본다는것에 대한 흥분
큰 스크린과 사운드를 기대하며...
두번다시 오지 않을 이 고요함이 외로움이 아니라 쉼이라고 생각하며 또다른 책을 집어든다.
줄거리
작은 강가 마을에서 나룻배를 몰며 살아가는 '겐 노인'은 가족을 모두 잃고 홀로 남겨진 외로운 노인입니다.
하나뿐인 아들마저 세상을 떠난 후, 그는 깊은 상실감 속에서 마음을 둘 곳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마을 사람들과도 깊이 교류하지 못한 채, 오직 강물과 나룻배만이 그의 유일한 동반자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겐 노인은 마을에 흘러 들어온 부랑아 소년 '기쿠'를 만나게 됩니다.
갈 곳 없는 기쿠를 거두어 함께 살게 되면서, 겐 노인의 쓸쓸했던 삶에 따스한 변화가 찾아옵니다.
노인은 기쿠에게서 잃어버린 아들의 모습을 보며 온 마음을 다해 정을 주고, 기쿠 역시 겐 노인을 아버지처럼 따릅니다.
두 사람은 피가 섞이지 않았지만,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주며 짧고 행복한 나날을 보냅니다.
하지만 운명은 가혹했습니다.
기쿠가 갑작스러운 사고(혹은 병)로 인해 겐 노인의 곁을 영영 떠나게 됩니다. 겨우 찾았던 삶의 온기와 구원이 한순간에 사라지자,
겐 노인은 기쿠를 얻기 전보다 훨씬 더 깊은 절망과 허무함에 빠져듭니다.
아들에 이어 기쿠까지, 자신이 사랑했던 모든 대상을 잃어버린 겐 노인은 더 이상 삶을 지탱할 힘을 잃어버립니다.
결국 노인은 기쿠의 환영을 쫓듯, 혹은 자신의 잔인한 운명을 받아들이듯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강물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합니다.
이 소설은 인간이 거스를 수 없는 외로움이라는 근원적인 감정과, 자연(강물)의 무심함 속에서 스러져가는 인간의 비극을 차분한 어조로 그려내어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