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
나영애
아파트 숲
자동차나 들고 나던 마당이
불야성이다
봄, 가을에 열리는 야시장
낮 시간에는
밤에 꽃잎 접는 수련처럼
비치파라솔 가지런히 오므렸다가
낮 인 양
밤의 캄캄한 길 따라 쭉 피어났다
꽃술 들여다보면
숟가락 같은 소소한 것들과
이불
닭강정
족발
문어 찜...
놀이기구는 동요 따라
무지개 빛으로 번쩍번쩍
동심을 부르고
어른 아이 목소리도 어우러졌다
이틀 장
고향의 오일장처럼 반겼는데
시끌벅적 사람 살이 같았는데
밤 사이 종이조각 한 점 마저 사라졌다
저 세상 어머니
꿈꾸다 깨어난 것 같다
첫댓글 睡蓮은 낮에만 피는 꽃이 아닌가요?
'밤의 수련'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수련은 낮에만 꽃을 피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제 표현이 전달 미숙인가 봅니다.
회룡역 앞 닭강정 파는 가게에는 손님들이 줄지어 기다립니다. 얼마나 맛있길래~, 저는 환승 중에 냄새만 맡습니다.ㅎ
적막한 제 방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가 재미있군요.
밤의 수련은 어울리지 않군요.
오전 나절에만 피었다가
오후가 되면
쏘옥 숨어버려요.
참 묘한 꽃송이 수련!
낮잠꾸러기인가 봐요.
홍해리 선생님, 나병춘 선생님, 지적 받고도 게을렀습니다.
수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