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장어 가격은 민물장어가격의 1/2 수준
참고로 바다 장어가 기름기가 더 없어 그 맛이 담백하기 때문에 바다장어를 더 좋아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민물장어와 바닷장어는 어떤 점이 다른가요?
“일반적으로 내륙 지방에서는 민물장어를, 해안가 지역에서는 바닷장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접근성의 영향을 받은 거겠죠. 이 둘의 가장 큰 차이는 양식이냐, 자연산이냐 여부입니다. 민물장어는 치어를 잡아 육상에서 키우는데요. 바닷장어는 성질이 고약해서 키울 수가 없습니다. 어민들이 먼바다까지 나가서 직접 잡아야 하죠. 흔히 말하는 바닷장어는 대부분 붕장어입니다. 그 외에도 먹장어가 있는데 꼼장어(부산 방언)라 불리기도 합니다.”
최근 바닷장어 가격은 어느 정도인가요?
“오늘(6월 24일)을 기준으로 하면 1㎏에 8500원에서 1만3000원 정도의 가격대였어요. 어민의 입장에서는 1만2000원 이상의 가격이 형성돼야 채산성을 맞출 수 있습니다. 그 이하의 경우 선박 감가상각비, 보험료, 미끼값 등을 제하고 나면 실제 소득이 남지 않기 때문이죠. 1만원 이하는 적자라고 봐야 합니다. 많이 잡을수록 손해인 상황이죠.”
가격이 맞지 않아 팔리지 않은 장어는 어디로 가나요?
“위판장 수조에서 하루에 보관할 수 있는 물량은 약 68t입니다. 사흘 이상 팔리지 않은 물량은 수협에서 전량 수매하죠. 해썹(HACCP) 위생관리 시스템 인증을 받은 가공공장에서 선별·손질·포장까지 합니다. 영하 42℃에서 급속 동결해 진공포장하면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대만 등 수출도 가능합니다. 활어 정리에 6명, 손질·포장에 10명 등 전담 인력만 16명이에요.”
흔하지 않은 바닷장어 요리를 소개한다면요?
“보통 미역국 하면 ‘소고기미역국’을 떠올리죠. 통영에선 미역국을 끓일 때 꼭 바닷장어를 넣습니다. 바닷장어의 통통하면서도 쫄깃한 맛이 참 잘 어울리거든요. 김치찌개에 돼지고기 대신 바닷장어를 넣어도 맛이 좋습니다. 바닷장어는 육고기를 대신할 만큼 맛과 영양이 뛰어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