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肝이 아주 상해 버려요"(인산 선생). 두유와 두부는 아주 다르다. 두유는 영양도 풍부하고 소화도 잘되는 좋은 건강음료다. 국수에 두유를 부어 간을 맞추면 더위를 식힐 맛깔스런 콩물국수가 탄생되기도 한다.
반면 두부는 두유에 비해 영양도 떨어지고 대부분 화학응고제와 소포제 등을 사용함으로 과용 시 건강에 위협이 되는데 이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응고제는 황산칼슘과 염산마그네슘 즉 간수다. 황산칼슘은 백색 분말로 모형 조각품 고착제 분필 치약연마제 미백제 살균제 건축제 등의 재료에 쓰이는 석고다. 이 돌가루가 두부 속에 고스란히 남아 소량일 때는 상관이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인체를 석회화할 위험성이 있다.
그리고 간수는 염전에서 소금을 생산한 후에 흘러내린 마그네슘액으로 소금을 사서 묵히는 것도 해로운 간수를 빼기 위해서다. 간수에는 비소라는 독극물이 들어 있어 대량 섭취는 위험하다.
그런데 두부는 수분이 대부분이어서 눌러 물을 빼거나 물에 담가도 비교적 많은 양의 간수가 두부에 남는다. 간이 예민한 사람은 이상의 두부를 많이 먹은 후에 관찰하면 일시적으로 피곤하거나 시력 등이 약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간수가 소량일 때는 눈꺼풀 떨림을 예방하거나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등 여러 긍정적인 작용을 하지만 과량일 때는 혈관을 해치는 등 중대한 질병을 불러온다.
메스콤에서 두부를 건강식품으로 하도 띄워 여기에 고무된 두부마니아들이 혈관이나 간장질환으로 쓰러지고 있다.
일부분만 소개하면 "사람이 허약하게 되면 肝에서 淨化하는 모든 힘이 줄어들어요. 그럴 적에 두부 먹어서 피는 제대로 되지만 간수가 따라가기 때문에 肝에 들어가 副作用이 肝이 상하는 거라. 간수 때문에 肝癌이 오면 건 못고치는 거라. 肝이 아주 상해 버려요. 그런데 철없는 사람들은 두부 먹으면 좋다고만 하지 그래서 그 경험을 하기 위해서 이 서울 藥大에 이박사라고 있어요. 두부學 博士인데. 그래 서울 藥大 댕기는 사람들이 내게 와서 늘 藥理에 대해서 묻는 사람들 있었어요. 죽은 사람도 있고 산 사람들도 있었어요."
간수의 유해성 여부를 알기 위해 간수 0.2cc나 될까 불과 몇 방울을 물에 타서 마셨더니 중풍전조증이 즉시 나타났다. 공복에 갑자기 마그네슘 함량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금을 묵혀서 간수를 빼는데 조금은 필요하므로 1~2년 묵힌 천일염 정도면 충분하다.
두부의 다른 문제점은 콩의 약리적 성분은 대부분 물로 빠져 나가고 단백질만 남는다는 점이다. 이 물 역시 응고제 때문에 재활용하기 어렵다. 이런 두부를 피할 수 없다면 조금씩만 먹되 두부에 심취한 마니아는 되지 말길 바란다.
마음껏 먹어도 되는 두부는 천연응고제인 염초를 사용한 두부다. 콩 500g으로 두부를 만든다면 염초 즉 소금 2숟갈과 양조식초 2숟갈의 비율이면 잘 응고된다.
콩을 잘 갈고 거기다 현미 식용유 2숟가락쯤 추가하면 더 맛이 좋아진다. 이 천연두부에서 빠진 물도 약이므로 받아 놨다가 조금씩 음용하든지 미용에 사용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