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은 선택]이라는 말이 있는데 [인생은 선택]이라는 말도 있죠. [사진은 선택]이죠. 사진도 선택을 잘 해야 한다는 말이죠. 아무리 잘 찍었으면 뭐 하나요. 선택을 해서 [작품화]를 해야 비로소 찍은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 선택이 어렵죠. 선택할 수 있다면 그 선택하는 기준으로 찍으면 되게 되니 찍는 데도 문제가 없게 되는 것이죠. 편집할 때에도 그 기준이 있어야 편집할 수 있는 것이죠. 선택할 수 있다면 美에 대한 나름대로의 기준이 서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죠. 결국 사진은 선택이죠. 많은 사진을 보고 많이 찍어서 감각이 몸에 배야 그게 가능한 것이죠. 그런 점에서 볼 때 사진도 통상의 예술과 공통분모를 가진 순수예술이죠. 남이 찍으라는 대로 찍어 놓아도 된다면 그건 예술이 아니지요.
이번에 사진 분류기준을 조금 바꿔 봤는데요. 달라진 것은 전에 Special Events는 모호한 측면이 있어서 Natural Astract라고 했고 Special Feelings는 Unusual Straight로 바꿨습니다. 둘 다 특이하다는 점에서는 같은 데 전자는 자연상태로 추상적인 모습이라는 점에서 특이한 것이고 후자는 보편적인 모습인데 느낌이 특이하다는 의미입니다. 둘 다 [아름다움]이라는 측면에서 같은데 전자는 추상적이라는 특이성 때문에 아름답다는 것이고 후자는 보편적인 것이지만 느낌이 특이해서 아름답다는 말입니다. 이런 분류기준은 단지 而化가 그렇게 분류했다는 것이지 무슨 학문적인 얘기는 아니지요.
치매영화 [그대 어이가리]가 국제영화제에서 53개부문 상을 받았다고 해서 기대를 걸었었는데 개봉 1개월도 안돼 상영 중단위기를 맞았다는 글을 읽었네요. 국내에서 인기를 못 얻었다는 얘기 같은데 내용이 인기를 기대하고 만든 영화는 아닌 것 같습디다. 사회고발적 성격의 내용으로 답을 제시한 것도 아니죠. 예술은 문제만 제기하면 되지 답은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죠. 예술영화죠. 그런데 왜 인기가 없을까요? 而化가 추측해 보면 대부분 '치매는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그러니까 그동안 而化가 그토록 강조를 했건만 시큰둥한 반응만 돌아왔었죠. ^^
지난 7월말 영상에서 而化의 사진찍기 운동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而化는 걷는 것은 얼마든지 걸을 수 있다고 농담처럼 주장을 해 왔었는데요. 통상의 한 방향 Straight 걷기를 얘기한 것입니다. 70을 넘긴 지금의 나이에도 얼마든지 갈 수 있다고 호언할 수 있는 것은 사진찍기 덕분이라고 생각하죠. 찍은 사진을 편집하고 발표하는 과정에서는 치매가 깜짝 놀라 멀리 달아날 것 같아요. 누차 말씀드렸지만 오랜기간 또 잘 해야 그런 것이 아니라 시작하면 그렇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처음에 더 운동도 되고 치매가 멀어질 것 같거든요.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하면 뇌건강에 도움이 된다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