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건너는 순간
우은숙
사람과 사람 사이 그 행간에 걸터앉아
간이역 의자 되어 굳은살로 기다린다
짧게 핀 너와 나의 숨
한순간 스쳐간다
기억이 오독되고 슬픔이 고통될 때
푸른빛 악수를 당신에게 보냈지만
끝끝내 닿지 않는 손
허공에서 흩어진다
눈금 뺀 저울로 마음 무게 재는걸까
난독의 눈빛 싣고 기차가 도착한다
순간이 순간을 건너는 순간
헛것 되는 이 순간
- 《오늘의시조 》2025. 상반기호(통권 제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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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을 건너는 순간 / 우은숙
김수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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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4
25.03.15 11:3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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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주옥 같은 문장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