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명 :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 120회 정기연주회 「소 리 노 리」 ○ 일 시 : 2004. 6. 24(목)19:30 ○ 장 소 :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 지 휘 : 김성진(서울시 국악관현악단 단장 겸 상임지휘자) ○ 협 연 : 가야금/ 오은영(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부수석) 거문고/ 권은영(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부수석) ○ 레퍼토리
【1부】 소리노리(김성기 곡, 부산초연)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협주곡(전인평 곡) ※ 협연 : 가야금/ 오은영 합주곡 1번(김희조 곡)
【2부】 山ㆍ事(김성경 곡, 부산초연) ※협연 : 거문고/ 권은영 산곡(山曲)(이건용 곡) ○ 관람료 : R석 10,000원, S석 7,000원, A석 5,000원 ○ 공연문의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 051) 624-4737, 607-6115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 http://www.bsculture.busan.kr/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홈페이지 http://www.bmtmo.com/ | |
< 1부 >
○ 소리노리(김성기 곡, 부산초연) -
우리 악기의 음색 및 음계를 유지하며 각 악기의 균형있는 대등한 도입과 결합을 음의 상호간 수직, 수평적 관게와 작품전체의 구조를 고려하여 진행시켜 보았다. 소리노리 하나는 tutti와 soli의 대비를 두드러지게 하며 정제된 흐름이 부각될 수 있도록 해 보았다. 소리노리 둘은 장2도+단3도의 하행동기에 의한 무겁게 느껴지는 제시부 이후 명상적인 부분과 생동적인 부분이 이어진다. 소리노리 셋은 6/8박자의 유연함위에 가볍고 율동적인 진행이 나타난다. 소리노리 넷은 우리에게 친숙한 전래동요를 사용하여 아이들의 놀이장면이 연상되도록 엮어졌다. 종결을 위해 소리노리 하나의 주제가 재현된다.
○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협주곡(전인평 곡) -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는 최옥삼(1905-1996, 장흥)이 가야금산조의 창시자인 김창조(1856-1919, 영암)에게 배워 함동정월(1917-1994. 강진)에게 전한 가야금산조이다.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는 1980년 중요무형문화재 제 23호로 지정되었고 함동정월이 예능보유자가 되었다. 이 산조는 다스름,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늦은 자진모리, 자진모리, 휘모리로 구성되어 있다. 높은 독창성과 예술성을 지니면서 가락의 짜임새가 좋고 치밀하여 구성미가 돋보이고, 정확한 성음을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선율은 판소리와 남도풍의 가락을 모태로 하고 긴장(맺고), 이완(풀고)의 대비가 뚜렷하여 음양과 문답의 관계를 갖고 있으며, 가락간의 관계가 분명하여 섣불리 격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절제하며 무게있고 깊은 맛이 난다.
※ 협연 / 오은영(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부수석단원)
○ 합주곡 1번(김희조 곡) -
1982년 여름에 작곡된 관현악곡으로 전통 시나위가 산조의 가락을 장단이라는 틀에 얹어 연주자의 기량에 의하여 변화하는 즉흥곡이라면 이 합주곡 1번은 소금, 대금, 피리, 해금, 아쟁, 가야금, 거문고, 장구, 북, 목탁, 징 등의 악기로 짜여진 현대 시나위라 할 수 있겠다. 악곡의 구성은 단악장으로 10번에 걸쳐 장단의 변화를 갖고 있으며 전체를 세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 부분은 4/4박자의 느린 서정적 주제가 제시된 후 굿거리 장단으로 연결되고, 끝으로 소금과 대금의 느린 주선율이 연주된다. 둘째 부분은 3/4박자의 빠른 속도에서 현악기의 반복되는 리듬위에 관악기의 변형선율이 연주되다 시나위로 변화되어 간다. 셋째 부분은 보통의 속도로 첫째 부분의 선율이 변형되어 나타난다. 이 곡은 시종 계면조의 음 구성에서 많은 변화를 주고 있어 잘못하면 아주 산만한 연주가 되기 쉽기 때문에 작곡자가 요구하는 다이나믹외에 전통 시나위적 어법적 억양을 충분히 표현해야 하는 연주자들의 노력을 필요로 하는 곡이다.
< 2부 >
○ 山ㆍ事(김성경 곡, 부산초연) -
山中有事일 수도 山中無事일 수도 있다. 산은 항상 그렇게 내 가슴 속에 있다. 그 산중에 들어가서 관현악이라는 거대한 산속에서 한갖 미물에 불가한 나를 거문고 솔로로 표현하였다.1악장 - 솔라도레미 음계로 경기민요조의 선율로 풀고 그 선율의 밋밋함을 경기도당굿의 터벌림과 엇모리로 보완한다. 2악장 - 남도계면조와 서양음악의 단조가 상호 보완하여 더욱 슬픈 감정을 고조시킨다. 3악장 - 1악장의 주제를 자진모리로 시작하고 4번의 전조가 이루어지는 동안 관현악과 거문고 솔로의 대화는 계속된다. 관현악이 양청장단으로 변화되면서 거문고 솔로의 양청주법이 카덴자로 대신하고 맨 처음의 주제로 산조의 도습처럼 풀어서 끝 맺음을 한다.
※ 협연 / 권은영(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부수석단원)
○ 산곡(이건용 곡) -
우리 강산에서는 어디서나 둘러보아도 먼데 겹겹이 굽이치는(물결치는) 산의 곡선을 바라볼 수 있다. 이러한 "산의 굽이"가 어느나라에서나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몇몇 다른 나라를 가 보고 알게 되었다. 나는 이 산의 굽이가 아름다움에 대한 우리의 감수성에 깊은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믿고 있다. 높낮이, 농담, 기울기, 비례, 불에 대한캙캙캙"산곡"이 이러한 감수성을 제대로 표현하기를 바란다(작곡자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