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에서 공정효율화를 거쳐 이제는 마케팅!'
수 년 전부터 계속된 석유화학 시장의 불황 전망으로 국내 화학업체들이 분주하게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영업조직 다잡기에 나서고 있다.
영업조직만을 분리해 별도 기업으로 세우거나 아예 전문회사로 흡수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기술개발과 공정효율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및 원가절감을 실현했다면, 이제는 영업을 통한 수익 확대가 대세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물론 영업조직은 기업 매출의 핵심이라는 인식 때문에, 그동안 대우가 소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향후 시황전망이 부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영업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영업 강화는 곧 기업의 수익성 확보를 넘어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이달 초 내수영업조직을 그룹 내 무역·물류회사인 대림코퍼레이션에 통합했다.
당초 내수영업조직은 2005년까지 대림코퍼레이션에 있었지만, 기술개발과 영업이 유기적으로 호흡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에 2006년부터 대림산업에 통합된 바 있다.
하지만 약 3년여의 기간 동안 기술개발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는 판단과 함께 이제는 영업 강화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대두되면서 다시 조직을 환원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주희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사장은 "대림산업은 기술개발 및 생산을 맡고, 대림코퍼레이션이 폴리에틸렌(PE) 영업을 맡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지난 2004년 설립된 대림의 물류기업으로, 이미 대림산업의 PE 해외영업을 맡고 있다.
대한유화공업은 지난 2005년 KPIC코퍼레이션이라는 무역회사를 설립, 2008년 자사 해외영업조직을 투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생산제품인 고밀도폴리에틸렌(HDPE)과 폴리프로필렌(PP) 외에 다른 석유화학제품을 취급하기 위해서다.
대한유화 관계자는 "바이어들이 우리가 생산하는 품목 외에 다른 제품을 구매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대한유화는 제조업체인 만큼 여러 제품을 취급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한계를 무역회사 설립으로 해소한 것이다.
삼성토탈은 지난 7월말 회사를 이전하면서 2007년 공장으로 내려보냈던 내수영업조직을 본사로 다시 불러들였다. 고객사들은 도시 주변에 있는 반면, 영업팀은 공장에 있는 만큼 업무처리가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삼성토탈은 지난 2007년 비상경영 선포와 함께 생산과 영업의 일체화를 강조하면서 내수영업을 공장에 배치한 바 있다.
이외에 호남석유화학은 2009년 1월 롯데대산유화와의 통합에 앞서 유사한 품목의 영업조직을 정비했다. 올해 말 예정된 케이피케미칼과의 합병에서도 영업조직 재편을 사전에 마칠 계획이다. |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