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도 많이들 가시던 꾹 프엉엘 저는 이번에 처음 올랐습니다.
닌빙지역에 있다고 하는데 지역 조사를 나중에 해서 지리와 역사공부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기 전에 조사해서 소개해드리려던 마음이 있었지만 일 중독에 걸려서 또 못했어요^^
하루 전날 금요일 밤에도 10시가 되어서야 일을 끝내고는 도시락 준비해야 하는데...
간단히 흑미밥을 싸두고 반찬으로는 오직 한 가지 파김치만 넉넉하게 담았습니다.
조금 익었으니 내일 올라간 즈음에는 잘 익어서 더 맛있겠지 하면서 말이죠.
12시경 될 즈음에 산행인 명부가 프린트되어 있는지 임원분들에게 묻다가 제가 프린트를 준비해야 하는 걸 알았지요^^
냉큼 컴퓨터를 켜고는 출력하려고 했는데 액셀파일이 없는데다 PDF 파일은 수정 이전 파일이었습니다^^
아뿔싸... 이제라도 만들어야지...
얼른 30분만에 새로 만들어서 프린트도 냉큼 해버렸지만 시간은 1시가 다 되었네요.
잠들기는 1시 30분 이후...
이튿날, 7시에 집합이니, 6시엔 일어나야 하지만 잠퉁이라는 별명답게
6시 25이 되어서야 잠이 깨었습니다. 세수도 후다닥, 화장은 더 후다닥,...
24T1, 중화연찡에 도착하니 6시 55분, 기가 막히게 도착한 셈입니다^^
닌빙지역까지 가는 도중에 쌀국수집으로 유명한 집을 찾아 내렸습니다.
이게 웬일인가요... 쌀국수는 다 떨어지고, 분짜가 있는데 분(국수)를 넣어서 먹는 게 아니라,
일종의 떡 같은 걸 넣어먹는 분짜만 있다지 뭐예요^^...
대개 분짜를 좋아하는 우리들은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담 다오(DAO)는 분까를 시켜서 먹었는데 그것도 시원하게 맛있어 보였습니다.
다시 가기를 한 시간 여 했는데도 입구는 보이질 않고 버스기사는 오던 길을 되돌아가며
그렇지 않은 산행 길을 더 늦게 하네요^^ 대형 45인승이라 그런지 속도도 40km 정도로만 가니
아~ 세월아 네월아입니다^^
이제 입장 티켓 파는 곳에 내렸습니다. 1인당 4만동...
그런데 표를 파는 사람이 Md. DAO에게 오국사람인가 하고 물어서 우리는
순간 긴장했습니다^^ 마담 다오의 대답이 걸작입니다^^
본인은 베트남사람이라고 대답하는 거였어요^^ ㅋㅋㅋ
그랬더니, 그 사람이 베트남인은 이런 표이고, 외국인은 이런 표이다 하는데 자세히 보니까,
티켓 크기만 다르고 가격은 동일했습니다...휴우~~~!! 마음 놓았죠^^
이제 산엘 올라야지 했는데 버스 타세요!! 하는 거였어요^^
꾹 프엉은 입구에서 한참 더 버스를 타고 들어간다고 하네요^^
한참을 외길로 오르내리는데 반대편에서 자동차들이 제법 자주 오곤 하네요...
마주오는 차와 마주친 횟수는 무려 6번.... 그때마다 버스도 서고, 자동차도 서서
조금씩 비켜주면서 갓길쪽으로 이동하면서 앞서거니 뒷서가니 했더니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도착한 산행 입구...시간은 11시 40분이 넘어가고 있었어요^^
아!! 오늘 갑자기 오신 분이 계시기에 4분의 도시락이 없으므로, 이곳 식당에 음식을 주문해야 했습니다.
마담 다오와 최종용 전임 산행대장님이 음식응 주문하는 동안,
우리는 간단한 국민체조 시~~~이 작!!
누가 리드하기도 전에 제가 이내 구령을 냅다 붙였습니다... 언제부터 제가 이렇게 씩씩했는지...
아주 오래 전에 한국에서 살 때 동네 한바퀴 조깅하면서 혼자 신세계 체조하던 게 아직 몸에 붙어 있던 터라서
다같이 간단히 몸을 풀었습니다^^
이제부터 오르는데 외길로 버스로 올라오던 길과 같이 나무가 울창하네요^^
삼림욕이 따로 없을 정도로 나무가 많고 우거져서 시원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역시 오르는 데에는 장사가 없는 터라서 땀이 삐질삐질 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오신 K여자 사장님과 동행하신 여성분, 부군과 같이 오신 베트남 사모님 두 분,
멀리 박닌에서 음식점(곱창집) 하시는 여자 사장님, 하노이 미딩에서 잘 살고 계신다는 이쁘장한 여성 분...
아드님과 동행하신, 지난해 판시팡 트레킹에 가셨던 분, 서울서 출장온 길에 오시게 되었다는 부부,...
이번엔 참으로 특이한 경우로 오신 분이 많아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인적 구성이었고,
더욱 신이 나는 산행이었습니다...
전임 강희엽 회장님이 못 오시어 좀 섭섭하기도 했는데 우리 박해방 회장님과
전임 강훈채 회장님께서 계셔서 든든했습니다.
모처럼 이수철 대장님도 함께 하지 못한 아쉬운 자리이기도 했구요^^
베트남 사모님 한 분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하며 저기 앞서가며 동영상을 찍으시네요^^
조금 찍다가는 또 저만치 막 뛰어가서는 사람들에게 다시 "여러분~~!!" 하면서
손을 흔들게 만들고 서로 웃게 하며 동영상을 찍으셨어요^^...
참 재미있지요? 인물도 뺴어난 사모님이 웃으라고 하니까 모두들 반겨주며
손을 흔들며 영화찍힘을 당했지요^^
앞서가시던 K 여사장님, 드디어 힘들다고 멈추셨어요....
그러자 앞서가시던 회자임도 100m 앞에서 휴식을 선포해주시네요... 이렇게 감사할 데가요...
우리는 다같이 잠시 쉬며 초콜릿과 물 등을 조금 섭취...
"이제 다 왔다...!! 조금만 가면 정상이다, 이제 언덕 넘으면 끝이다..." 우리 회장님 말씀입니다^^ㅋㅋ
그런데 좀더 가도 나오지 않네요^^...
그러기를 20여 분 하니까 "이제 끝~~~~!" 하시면서 여기가 정상이라고 하시네요^^
한국의 산과는 달라서 정상이라고 해야 넓디 넓은 산자락 아래가 보이는것은 아니지요^^.
모두들 정상에서 가지고 온 초코파이와 사탕, 과일 등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이때 짠 하고 썰어온 오이를 내미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자취 생활하면서 이 정도 준비하면 최고지 뭐..." 하시며 내미시는데
몇 분이 쑥쑥 집어가시니,빈 통... 정말 맛있었습니다^^
정말 산행에는 오이라도 썰어서 준비해가야지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다시 삼림욕 숲속으로 내리막길로 향했습니다.
"어...!! 내리막길이 왜 더 어렵지...??"
"에쿠... 꽈당...~~!"
올라오는 길도 매우 습했는데 내려가는 길은 돌이 더 많고 더욱 습했습니다.
드디어 한 분이 넘어지셨네요...
으이크....겁이 아주 많은 저는 넘어질세라 더욱 살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앞에 가는 분과는 가끔 멀어지곤 했습니다.
그러다 평지가 나오면 조금은 뛰어서 간격을 좁히고, 조심하며 내려오다가...
선두팀들이 모두 서서 왁자지껄 시그럽습니다... "뭐지...?"
모두들 사진을 찍고 난리들입니다...
천년 묵은 나무! 나무엔 푯말도 걸려 있었습니다.
나무가 너무 커서인지 양쪽으로 갈라져 올라가서 주욱 뻗어 있는데
정말이지 밑둥도 크고 키도 엄청이나 큽니다.
각자 개별 사진들을 찍느라 정신없는데 이제 단체사진 찍으라고 모이라고 합니다...
제가 먼저 단체사진을 찍어드리고 나자, 최종용 대장님이 저도 찍으라고 서라고 하십니다.
저는 얼른 달려갔지요...
쇠사슬로 난간이 되어 있는 걸 훌쩍 - 아까도 훌쩍 넘은 것처럼- 뛰어넘으려고 했는데...
에구구.... 한 발을 넘겼는데 오른쪽 발을 넘기다가 아...아...앗...!!!
등산화의 두꺼운 밑창부분이 걸려서 그만 콰당 넘어지고 말았네요.
에구머니나...아파서 쩔쩔맸지만 사람들 손에 붙들려 일어나서 사진을 무사히 찍었습니다.
꾹프엉은 숲이 우거진데다 날씨가 쨍쨍하지도 않고 구름이 끼어서
산행하기에 퍽 좋은 일기였습니다.
다시 하산까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휴우~~! 다행이닷! (좀 쉬고 싶었거든요)
산행을 출발했던 장소에 도착한 우리는 식당으로 달려갔습니다.
저마다 도시락 내놓고 까먹기가 바쁘지요^^ 2시가 다 되어서야 내려왔으니 배가 조금 고팠습니다.
도시락이 준비되지 않은 분들을 위해 음식을 시켰는데
계란부침개는 싱겁고, 돼지고기 볶음은 너무 딱딱하네요^^ㅋㅋ
그래도 수수는 맛있었고, 도시락반찬들을 나누어주셔서 아주 풍성하게 거나하게 먹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간 파김치도 아주 인기 만점...
회장님 좌석에는 어디선가 나타난 소주 팩이 인기가 좋았습니다^^
3시가 되어서 하산을 시작하는데 일부 인원은 걸어서 내려가기로 하고,
일부는 버스에 남되, 버스가 30분 이후에 출발하기로 햇습니다...
저는 넘어진 데가 아팠지만 경직된 다리를 풀기 위해 걷는 편을 택했습니다.
"어어... 왜 버스소리가 나지..." 최대장님이 뒤돌아보며 하는 말이었습니다.
버스가 3시 22분인데 벌써 뒤에 나타난 거였어요^^...
우린 모른 체하고 계속 걸었습니다. 버스는 천천히 따라오다 멈추고,
또 천천히 오다가 멈추어 섰습니다.
3시 40분 경이 되자 비가 투두둑 내리는 것 같아서 버스를 부르려 하니, 벌써 버스가 내려오고 있네요.
걷고 있는 사람들을 드문드문 태우고 마지막 주자까지 태우니 3시 50분입니다^^
이제 하노이를 향하여 집에 가는 길.
귀베를 그냥 할리는 없지요^^
강훈채 전임 회장님께서 "아, 회장님은 화장실에도 안 가시나봐..." 하시니,
회장님의 대답은 더 멋진 걸요...
"그라입시더... 화장실에도 들르고 Bia Hoi도 한 잔 할 겸해서 어디 찾아보입시더..." ㅋㅋㅋ
한참을 찾아도 비어 호이는 보이지 않아요...
또 가도 보이지 않고,....
전임 강회장님께서 근무하시는 퓨리 부근에 다다르니, 그 근처에 있는 맥주집을 알고 계셨습니다.
옳다구나 하고 찾은 곳이 정말 꽤나 큰 비어 호이집이네요^^
이곳에서 또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이며. 메추리알 안주와 함께 nem nam을
La sung에 쌈을 해서 싸먹으니 일품이었습니다.
마담 다오의 탁월한 주문이었지요^^언제나 어디서나 우리를 도와주며
헌신 봉사해주는 Dao가 있으니 안심이기도 하고, 너무 행복합니다^^!!
하노이로 접어드는 길. 시간은 8시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귀착지인 중화에 도착한 것은 8시 15분경인가 합니다.
모두들 축복의 인사를 나누며 헤어졌습니다. 다음 산행을 기대하며...
참 기분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충만한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훌륭하십니다.
앞으로도 추억에 남는 좋은 산행 많이 하세요..
봉우리님 오랜만이네요 다음 산행때는 같이 합류하세요
@은혜의단비 안녕하세요... 산행 사진을 통해서 뵙네요..
@봉우리 다음산행때에는 산에서 뵙도록해요
산행후기 잘 읽었습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QUOC PHUNG산행후기 몇차례 가보지만 글보며 내가 마치 가는듯한 맛있는글 잘보습니다.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두서없이 써서 죄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