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사메무쵸(Besame Mucho)는 스페인어 노래로 "키스를 많이 해 주세요"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원곡은 1940년에 멕시코 출신의 콘슬레오 벨라스케즈가 작곡했다고 합니다. 제목이 영어로 'Kiss Me Much'인데 정작 작곡 당시의 벨라스케즈는 20살에 뽀뽀도 한 번 못해본 아가씨였다고 하네요.
'베사메무쵸'는 우리나라 번안가요 제1호로 작사는 현동주로 되어 있는데 현동주는 현인의 본명이니 그가 직접 번안한 곡이 됩니다. 현동주는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42년 일본 우에노 음악학교에서 성악과 플루트를 배웠습니다. 우에노 음악학교 졸업 뒤 일본의 징용을 피해 중국 상하이로 건너간 그는 샹송과 칸초네를 부르며 음악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의 독특한 창법은 그같은 탄탄한 음악적 기초에 전통 대중가요의 구성짐이 더해진 것입니다. 그리고 해방 후 새롭게 밀려드는 미국 팝음악의 세련됨과 과장된 비브라토를 스타카토로 끊는 특유의 창법으로 독특한 개성의 대중가수로 태어났습니다. (펌)
레이 코니프(Ray Conniff) 오케스트라
어릴 때 먹은 음식이 고향의 맛으로 기억 속에 쟁여져 있다가 그리움으로 튀어나오곤 하듯이, 남도의 햇빛 좋은 고장의 한 작은 시계방 구석에서 LP판으로 들었던 ‘베사메 무쵸’가 요즈음엔 웬일인지 다시 듣고 싶은 노래 1순위가 될 정도로 뜬금없이 식욕(‘聽欲’인가?)을 자극하곤 한다.
중딩 시절에 처음 들었던 것 같은데, 그 당시에는 그 가사가 “키스해 달라, 이 밤이 마지막 밤인 것처럼 키스해 달라”는 애절한 구애의 곡인 줄도 미처 알지 못했었다. 뜻을 모른 채로 그 노래를 흥얼거리곤 했던 것은, 귀뚜라미나 매미 우는 소리가 암컷을 부르는 수컷의 구애 작전임을 알지 못한 채로 그 소리를 시늉하는 사람이나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수컷들이 자기 존재를 알아달라면서 목청을 높이고 있을 때, 귀뚜라미나 매미의 암컷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것들은 수컷들이 온 열정을 다해 부르는 구애의 노래에 화답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내숭으로만 일관하는 것일까? 물론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수컷들의 노래가 상대적으로 비중이 많은 것일 뿐이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들이든 곤충들이든 살아 있는 생물들이 내는 소리는, ‘사랑’과 관련된 것들이 압도적인 듯하다. 세상의 모든 꽃들이 종족 번식을 위한 구애의 색깔인 것처럼. 물론 사람들의 소리라고 해서 그닥 다를 것도 없으리라. 노래의 절대 다수가 앞으로 가든 뒤로 가든 모로 가든 뒤집어서 가든 결국은 사랑타령인 것을.
‘베사메 무쵸’는 가사로만 보면, 너무 노골적이어서 음미할 만한 구석이 별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그 가사가 바로 인간 본성에 내재된 원형질적인 색기(色氣)를 고스란히 노출시키고 있는 탓인지, 부르는 사람에 따라 깊이와 넓이가 저마다 다르게 느껴진다. 길지 않은 그 노래가사를 내 식대로 해석해 보면 이렇다. 나에게 키스해 주세요, 많이 많이 키스해 주세요. 오늘 밤이 마치 마지막인 것처럼. 당신을 잃을까봐 두려워요. 당신을 아주 가깝게, 둘이 아닌 것처럼 느끼고 싶어요. 당신의 눈 속에서 나를 바라보고 싶고, 언제나 당신 곁에 있고 싶어요. 내일은 없어요. 이 순간뿐이에요. 그러니 오늘 밤이 마지막인 것처럼 키스해 주세요, 많이 많이 키스해 주세요... (씨알머리님 글 옮김)
첫댓글 베사메무쵸가 "키스를 많이 해 주세요"라는 뜻이었네요.설명과 함께 노래를 들으니
훨씬 이해도빠르고 노래가사를 한번 더 음미하게되네요.정말 잘듣고갑니다.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오후되세요~ 고맙습니다~
마이달링님 낙엽지는 가을에 이곡을 들으니 더욱더 옛 향수에졎어드네요.ㅎ
멋진 노래 잘 듣고갑니다.감사합니다.
오늘하루도 기쁘고 행복하십시요...^^
별고을님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날 되세요~
즐감하고 갑니다~
실~라에 바아아암 이여
현인 샘 이네요.
감사합니다. 멋진 날 되십시요~
행골님 즐겁게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