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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SWR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슈투트가르트 (RSO)와 SWR 심포니 오케스트라 바덴바덴 프라이부르크가 산고
끝에 SWR Symphonieorchester로 통합되었다. 200명이 훨씬 넘는 단원의 합병으로 오케스트라는 대혼란을 겪지만 2018년
첫 상임지휘자로 임명된 테오도르 쿠렌치스의 강력한 리더쉽으로 단원은 136명으로 일단 정리되었지만 8년이 지난 현재까지
합병의 후유증을 겪고 있다. 2024년 6월 사임한 쿠렌치스 후임으로 François-Xavier Roth가 2025년부터 상임지휘자로 계약
했지만 2024년 5월 그에게 제기된 성희롱 사건으로 인해 그가 상임지휘자로 취임할 수 있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쿠렌치스가 통합된 초대 SWR Symphonieorchester의 상임지휘자를 맡으면서 자신이 창단하여 자신의 의지대로 모든 것을
마음껏 할 수 있었던 MusicAeterna와는 달리 철저한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독일 오케스트라에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 오케스트라를 맡아 의외로 매우 진정성을 가지고 타고난 에너지를
모두 쏟아 오케스트라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그러나 그와 SWR Symphonieorchester의 상황은 전혀 뜻밖의 일로 인해 더 이상
상임지휘로서 역할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에 기반을 둔 많은 음악인이 마녀 사냥식
선택을 강요받았다. MusicAeterna를 창단하고 쿠렌치스의 모든 것을 쏟아 세계 음악계에 결과물을 제시하여 단시간에 존중을
받은 쿠렌치스가 러시아 침공이후 MusicAeterna와의 유럽 공연에 이 악단이 서방 세계가 제재한 러시아 은행에서 후원을
받았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항의로 2022년 4월 12일 열릴 예정인 빈 콘첼트하우스 공연이 취소되는 일이 벌어진다.
이 일로 인하여 쿠렌치스는 SWR Symphonieorchester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새로운 개념의 Utopia Orchestra를 창단하여
2022년 10월 창단 연주회를 갖고 러시아 밖에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MusicAeterna와는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재정비하여 러시아 Sankt Petersburg에서 재도약을 위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쿠렌치스와 SWR Symphonieorchester의 6년간 여정은 합병한 오케스트라가 병합 초기에 혼란을 매우 빨리 극복한 사례로
기록될 만한 세계 오케스트라 역사에 남을 좋은 조합이었다. 이것은 거의 쿠렌치스의 능력에서 이룬 것으로 그가 없이 이 악단이
단시간에 안정과 음악적 결과물을 쏟아내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합병 이후 이 오케스트라를 꾸준히 관찰했던 필자는
그와 10~15년간 함께 오케스트라를 일궈 나간다면 MusicAeterna와 같이 세계 음악계가 놀랄만한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SWR 심포니는 이후 François-Xavier Roth에게 상임지휘자직을 맡길 예정이지만 아쉽게도 그와 평탄한 관계로
오케스트라 발전을 이룰지는 많은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상임 지휘자가 공석인 2024/25 시즌에 다양한 객원지휘자를
초대하여 시즌을 준비하지만 쿠렌치스때 오케스트라 발전을 위해 계획 있게 준비한 시즌에 비해 밀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 역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지하게 된다. 이 오케스트라는 독일 중.남부에 Südwestrundfunk
소속으로 Stuttgart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인근 도시 Freiburg, Heilbronn, Karlsruhe, Baden-Baden, Mannheim에서도 정기
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2022년 4월 4일 SWR 심포니의 빈 투어 빈 콘첼트하우스 공연과 같은 장소에서 4월 10일 MusicAeterna 공연 후기중 일부를 다시 올려봅니다.
이틀 후 4월 12일 예정되어 있던 MusicAeterna의 공연은 취소되었습니다."
4월 4일 SWR 심포니와의 공연에서는 4년의 짧은 시간에서였는지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의 한 몸일 정도의 앙상블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필자가 이 오케스트라를 맡았다는 소식을 듣고 더욱 우려했던 지점은 SWR심포니가 수십 년 함께한 악단이 아니라
독일 남서부의 두 오케스트라를 합병하여 만든 오케스트라였기 때문이었다. 이는 4년이 지난 현재까지 합병의 후유증이 눈에
띄게 드러나고. 근본적 기초체력이 있어 겉으로는 쿠렌치스가 맡아 화려한 변신으로 보일지 몰라도 세밀하게 오케스트라를
관찰해 보면 아직 정리 정돈이 안 돼 어지럽게 널려져 있는 이삿짐 속의 집 같은 느낌으로, 각 파트의 질서를 통한 유기적 협업이 부족하여 완성도 높은 앙상블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오랜 기간 축척해 전통적으로 내려온 독일 오케스트라의 시스템이 자유
분방한 쿠렌치스의 요구 모두를 수용해 줄지는 필자가 항상 걱정해 온 지점이었다. 완성된 음악을 위하여 시간적 제약 없이
야간에도 연습에 임한 MusicAeterna와 정해진 연습시간에서 1분만 지나도 악기를 싸서 일어나 버리는 독일의 오케스트라에서
앙상블 밀도를 비교한다는 자체가 무의미한 일이고 지난번 공연은 그것들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어제 공연을 통해
깊이 느낄 수 있었던 것은 MusicAeterna 단원들의 지휘자와 한 몸이 되어 마치 발레리나들의 군무를 보는듯한 연주 자세였다.
때 묻지 않은, 그들이 비록 개인적인 능력이 rco나 빈필에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보이지만 한 몸이 되어 만들어 들려주는
순수한 앙상블은 감동 지수로 따진다면 결코 손색없는 연주였다. 진정성과 순수함, 열정, 땀의 흔적, 이런 요소들이 청중들에
전달됐을 때 우리는 가슴속 깊이 예술의 혼을 느끼고 갈증이 해소되는데, 어제의 연주는 필자가 들어본 오케스트라 공연 중
평생에 가장 감명받았던 연주 중 하나였다.
쿠렌치스를 세부적인 것에만 집착하고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한다, 작곡가의 의도가 아닌, 악보에 없는 디테일을 넣어서 청중을
흥분시켜야 할까, 아니면 감동을 주어야 할까라는 비판적 글을 본 적이 있다. 이는 지휘자 쿠렌치스를 부분적으로만 관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한 지휘자의 음악적 사고를 이해하려면 그의 성장과정부터 그가 해온 음악적 업적 등 모든 것들을 종합
해서 판단해야지 단편적으로 한 작품만 보고는 잘못 판단하는 누를 범하게 된다. 한국의 지휘자 중 체계적 지휘과정을 거친
전공자는 필자가 생각하기에 정명훈이 유일하다. 우리들이 존경하고 아끼는 선배 대 지휘자들의 성장과정을 살펴보면 거의
하나같이 젊은 시절 오페라, 발레극장에서 코레페티투어부터 시작하여 오케스트라는 물론 오페라 극장 무대에서 벌어지는
모든 종합예술의 mechanism을 몸속 깊이 체험한다. 이런 종합적 시스템의 이해를 통해 오케스트라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풀어나가는 지혜가 생긴다. 사회에서 각종 현안이 생길 때 지휘자와 오케스트라를 비유하는 이유는 지휘자가
책임져야 하는 것들이 종합적이라는 판단에서 일 것이다. 쿠렌치스는 Sankt Petersburger Konservatorium에서 5년간 전설적
지휘법 교수인 Ilja Mussin의 마지막 제자로 학업을 마치고 모스크바나 페터스부르그가 아닌 시베리아의 Nowosibirsk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Nowosibirsk는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러시아의 3번째 큰 도시로 바이올린의 막심 벤게로프의 출생지다.
이곳에서 그는 자신과 함께할 연주자를 규합하여 2004년 MusicAeterna와 Chorus MusicAeterna를 창단한다. 이 두 단체는
오롯이 쿠렌치스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단체다. 이후 2011년 그가 Perm오페라 극장의 수석지휘자로 옮기면서
이 두 단체는 이 오페라 극장에 소속된다. 이렇듯 지휘자 쿠렌치스의 성장과정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서 시작되었다. "음악 해석에서 너무 디테일에 집착한다?" 지휘자들은 큰 그림을 그려내야 한다. 그러나 큰 그림은
작은 부분의 완성도 없이는 절대 그려낼 수없다. 쿠렌치스가 한 프레이즈 안에서도 다양한 색채를 만들어낼 수 있는 원동력은
그가 그의 음악을 완성할 수 있을 때까지 시간적인 구애를 받지 않고 같이 작업을 할 수 있었던 이 두 단체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부천시향과 지휘자 임헌정은 창단하고 시간적 제약없이 연습할 기회가 주어져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성과를 보여준 사례가 있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쿠렌치스의 디테일은 베를린 필의 키릴 페트렌코의 디테일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페트렌코의 디테일이야말로 큰 그림을 해부하듯 조각내 작품을 파괴한 경우고 쿠렌치스의
디테일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섬세함에 속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키릴 페트렌코 역시 1972년 생으로 다이내믹의
확장과 밀도 있는 해석으로 일반 대중에게 많은 호감을 받고 있는 지휘자이지만 너무 과도하게 포장해 작곡자의 언어를 훼손
하는 경우를 보이는 반면 쿠렌치스는 철저히 계산에 의한 분석을 토대로 새로운 세계 자기의 언어를 첨삭하여 음악적
정체성을 완성하는 유형의 지휘자라고 보고 있다.
17, September 2024. in wien franciscopaik.
2024/25 시즌 주요 일정.
Anton Bruckner Sinfonie Nr. 6 A-Dur
Te Deum
Pablo Heras-Casado
Ludwig van Beethoven Ouvertüre zum Trauerspiel »Coriolan« c-Moll op. 62
Klavierkonzert Nr. 3 c-Moll op. 37
Franz Schubert Sinfonie Nr. 5 B-Dur D 485
Rafał Blechacz, Klavier Katharina Wincor, Dirigentin
Anatoli Ljadow "Der verzauberte See" op. 62
Sergej Rachmaninow Klavierkonzert Nr. 3 d-Moll op. 30
Sergej Prokofjew Sinfonie Nr. 3 c-Moll op. 44
Leif Ove Andsnes, Klavier Juraj Valčuha, Dirigent
Josef Suk "Ein Märchen" op. 16
Antonín Dvořák "Die Mittagshexe" op. 108
Johannes Brahms Sinfonie Nr. 1 c-Moll op. 68
Petr Popelka, Dirigent
Edward Elgar Violoncellokonzert e-Moll op. 85
Johannes Brahms Sinfonie Nr. 4 e-Moll op. 98
Sheku Kanneh-Mason, Violoncello Christoph Eschenbach,
Karol Szymanowski Sinfonie Nr. 4 op. 60 (Symphonie concertante)
Alexander Zemlinsky Sinfonietta op. 23
Peter Tschaikowsky Sinfonie Nr. 3 D-Dur op. 29 (Polnische)
Francesco Piemontesi, Klavier Jonathan Nott,
Camille Saint-Saëns Klavierkonzert Nr. 5 F-Dur op. 103 (Ägyptisches)
Peter Tschaikowsky "Capriccio italien" op. 45
Magdalene Ho, Klavier Kirill Karabits, Dirigent
Dmitrij Schostakowitsch Violinkonzert Nr. 1 a-Moll op. 77
György Ligeti "Mysteries of the Macabre" "Lontano"
Karl Amadeus Hartmann Sinfonie Nr. 3
Patricia Kopatchinskaja, Violine Ingo Metzmacher, Dirigent
Alexander Skrjabin Klavierkonzert fis-Moll op. 20 Peter Tschaikowsky
"Francesca da Rimini" op. 32
Alexander Gadjiev, Klavier Giuseppe Mengoli, Dirigent
Joseph Haydn Sinfonie f-Moll Hob. I:49 (La passione)
Dmitrij Schostakowitsch Sinfonie Nr. 4 c-Moll op. 43
Jukka-Pekka Saraste, Dirigent
Johannes Brahms »Tragische Ouvertüre« d-Moll op. 81
Antonín Dvořák Sinfonie Nr. 8 G-Dur op. 88
Michele Mariotti, Dirigent
Richard Wagner „Wesendonck-Lieder“
Anton Brucker Sinfonie Nr. 7 E-Dur
Pietari Inkinen, Dirigent
Pierre Boulez "Cummings ist der Dichter" für Chor und Orchester "Figures – Doubles – Prismes"
Anton Bruckner Sinfonie Nr. 9 d-Moll
François-Xavier Roth, Dirigent
Antonín Dvořák Violoncellokonzert h-Moll op. 104
Alexander von Zemlinsky "Die Seejungfrau"
Jean-Guihen Queyras, Violoncello Giedrė Šlekytė, Dirigentin
Richard Strauss Konzert für Oboe und kleines Orchester D-Dur AV 144
Johannes Brahms Sinfonie Nr. 2 D-Dur op. 73
François Leleux, Oboe Andrés Orozco-Estrada,
단원 구성: 1.Vn. 2.Vn. Viola. Cello. K.Bass.
악장 3,포함 23명. 22명 16명. 14명. 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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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 Ob. Cla. Bn. Hr. Tp. Tb. Tu. Tim. Pe. Hf. 총인원. (2024년 9월 현재)
4명. 4명. 4명. 5명. 10명 5명. 8명. 2명. 2명. 3명. 1명. - 136명
(우리나라 출신으로는 제2 바이올린 이수은, 비올라에 이보희가 있다)
목관 악기 *** 직책, 출신국, 입단 시기, 약식 경력. *** (2024년 9월 현재)
Flûtes
Tatjana Ruhland Solo *2000 Radio-Sinfon Stuttgart, 2016 SWR
Matvey Demin Solo *2022 (러시아) München Andrea Lieberknecht 1. Preis Goldmedaill Tchaikovsky Wettb 2. Preis Aeolus
Christina Singer Flöte *1992 Radio-Sinfo Stuttgart, 2016 SWR Stuttgart Klaus Schochow und Robert Dohn.
Anne Romeis Flöte *1996 SWR Sinfo Baden-Baden Freiburg, 2016 SWR Mirjam Nastasi Freiburg.
Oboe
Anne Angerer Solo *1998 Radio-Sinfon Stuttgart, 2016 SWR Volkmar Besser Berlin, Akademie Berliner Phil
Annette Schütz Stellvertreterin Solo *2002 Radio-Sinfo Stuttgart, 2016 SWR Hochschule für Musik Karlsruhe
Florian Hasel *2001 SWR Sinfo Baden-Baden 2016 SWR Freiburg im Breisgau bei Hans Elhorst Ute Taxhet
Ute Taxhet *2003 SWR Sinfo Baden-Baden 2016 SWR Köln Helmut Hucke & Christian Schneider
Klarinette
Dirk Altmann Solo-Klarinette *1985 Radio-Sinfonie Stuttgart, 2016 SWR Karajan-Stiftung, Karl Leister.
Sebastian Manz Solo *2010 Radio-Sinfo Stuttgart, 2016 SWR ARD 1. Preis Lübecke Sabine Meyer& Reiner Wehle
Ivo Ruf Stellvertreter Solo-Klarinette *2022 Kilian Herold und Anton Hollich Freiburg
Anton Hollich *1990 SWR Sinfon Baden-Baden 2016 SWR Studium an der Musikhochschule München
Fagott
Libor Sima Solo *1988 Radio-Sinfonie Stuttgart, 2016 SWR
Eckart Hübner Solo *1990 SWR SinfoBaden-Baden 2016 SWR Klaus Thunmann in Hannover
Hanno Dönneweg Solo *2002 Radio Stuttgart, 2016 SWR Karajan Stiftung Hanns Eisler" Klaus Thunemann.
Eduardo Calzada *2004 Radio-Sinfonie Stuttgart, 2016 SWR (Venezuela) Klaus Thunemann "Hanns Eisler" in Berlin.
Angela Bergmann *2003 SWR Sinfonie Baden-Baden, Freiburg, 2016 SWR Gustav Mahler Jugendorchester
https://youtu.be/9CaXNxh8msw?si=XMghgUs42-j3FXbv
https://youtu.be/VJDSJ7igMto?si=lFc7s05u6CmTbdxc
https://youtu.be/6pbvEhLQ8PQ?si=yTCMsGEu5-C_unl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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