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역
休安이석구
새빛로 백
허허로운 벌판을 달리던 너는
별안간 신영에 우뚝 섰다
난연한 백제 꿈을 꾸며
새롭게 빛나기를 소원하는 공주역
처음 이 땅 딛던 화차가 부러워
문명의 이기 그토록 염원했건만
너는 한밭의 것이 되고
그렇게 반도의 물길 바뀐 지 백 년 남짓
이제는 거묵바위산 헤집고 와 한숨 돌리고
노티천 건너 저 멀리 호남평야 가르는 새 물길 되었다
하얀 민들레 수줍게 피어나던 공주땅
일찍이
무령의 껴묻거리 공산을 흔들고 웅진강 전설도 깨웠으니
보라 휘황한 유람 터
부소산 낙화암이 웃고 칠갑산 천장호가 덩실
함께 어우러지는 날
서양 민들레도 지천으로 피어나리니
새빛로 백, 공주역
한시에서 영시까지 인근의
그때 너는, 초롱한 관문 되리라
첫댓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