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제중담피대갑주❮荷諸重擔被大甲冑❯
●復次에無邊慧야諸菩薩摩訶薩이於無量劫에荷諸重擔하고被大甲冑하니라
『또 다음에 무변혜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헤아릴 수 없는 겁에 온갖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큰 갑주를 입느니라.』
◯如是甲冑는若魔커나若魔眷屬커나或魔使者커나及行邪見稠林과惡磧諸衆生等으론所不能見하니라
『이러한 갑주는 마왕이거나 마왕의 권속이거나 마왕의 심부름꾼이거나 또는 사견의 빽빽한 숲과 사나운 자갈밭에 다리는 모든 중생 등으로는 보는 것이 불가능하니라.』
◯何以故오無有形色할새不可示現하니라
『왜냐하면 모양과 빛깔이 없으므로 나타내 보일 수 없느니라.』
◯無對無相하야捨相離相하며無名字故하니라
『대상이 없고 모양이 없어 모양을 버리고 모양을 떠났으며 이름조차 없는 까닭이니라.』
◆가사비전량여수미❮假使飛箭量如須彌❯
●無邊慧야假使飛箭量如須彌라치자
『무변혜야! 가사 화살의 수량이 수미산과 같다. 치자!』
◯攢鋒激射하야도無能中者하리라
『격렬하게 쏟아지며 날아온다 할지라도 맞추는 일이 없느니라.』
◆설이삼천대천세계❮設以三千大千世界❯
●設以三千大千世界에所有衆生이一一爲魔라치자
『설령 삼천대천세계에 존재하는 중생이 하나하나가 악마가 되었다. 치자!』
◯各有若干魔軍眷屬하고競共俱時에發諸利箭하길亦如須彌彼終不能壞하니라
『저마다 각자 약간의 마군의 권속이 있고, 함께 앞 다투며 한날한시에 모두가 날카로운 활을 쏘길 역시 수미산과 같다할지라도 끝내 파괴하는 것이 불가능하니라.』
◯諸菩薩摩訶薩의如是甲冑는乃至不能損一毛端하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의 이와 같은 갑주는 털끝만큼도 해치는 것이 불가능하니라.』
◯於諸菩薩摩訶薩意도尚猶不能令有異念하거니何況身也이나냐
『모든 보살마하살의 의지도 오히려 다른 생각이 있게 할 수 없거니, 하물며 몸이겠느냐!』
◆약이일심최복피자❮若以一心摧伏彼者❯
●諸菩薩摩訶薩이若以一心으로摧伏彼者라치자
『모든 보살마하살이 만약 한 마음으로 저들을 꺾어 항복시키려한다. 치자!』
◯能令衆魔退散消滅하고善能安住하니라
『온갖 마군을 물리쳐 흩어지고 소멸하게 하고, 잘 안주하느니라.』
◆여시갑주이불동요❮如是甲冑而不動搖❯
●如是甲冑는而不動搖하며一切衆生으론無能壞者하니라
『이와 같은 갑주는 동요하지 아니하며, 모든 중생으로는 파괴할 수 있는 자가 없느니라.』
◯何以故오以無相故로非諸衆生見所行故이니라
『왜냐하면 모양이 없는 까닭으로 모든 중생의 견해로는 갈 수가 없는 까닭이니라.』
◯一切衆生은不能見知하나諸菩薩摩訶薩은而能了知一切法故로如實知見
『모든 중생은 보고 아는 것이 불가능하나, 모든 보살마하살은 모든 법을 또렷하게 아는 까닭으로 사실대로 알고 보느니라.』
◆여실지견피대갑주❮被大甲冑❯
●被大甲冑하고爲欲救護諸衆生故로於一切法無所執著하니라
『대승의 갑주를 입고 모든 중생을 구호하고자 하려는 까닭으로 모든 법에 집착하는 일이 없느니라.』
◯爲欲饒益諸衆生故로於一切法에亦無所得하니라
『모든 중생에게 풍요로운 이익을 주고자 하는 까닭으로, 모든 법에 역시 얻을 것이 없느니라.』
◯是故로衆生不能見知하나니如是甲冑는無有形相하며無有示現하며無言說故하니라
『이런 이유로 중생은 보고 아는 것이 불가능하나니, 이와 같은 갑주는 형상의 존재가 없으며, 나타내 보일 수 있는 존재가 없으며,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까닭이니라.』
◆불여색상응❮不與色相應❯
●不與色相應하니라
『색온과 더불어 서로 맞지 아니하니라.』
◯不與受想行識相應하니라
『수온과 상온과 행온과 식온과 더불어 서로 맞지도 아니하니라.』
◆불여내상응❮不與內相應❯
●不與內相應하니라
『안의 모양과 더불어 서로 맞지 아니라.』
◯不與外相應하니라
『밖의 모양과 더불어 서로 맞지도 아니하니라.』
◆불여역내역외상응❮不與亦內亦外相應❯
●不與亦內亦外相應하니라
『또 안과 또 밖과 더불어 서로 맞지 아니하니라.』
◯與非內非外相應하니라
『안도 아니고 밖이 아닌 것과 더불어 서로 맞지도 아니하니라.』
◆불여계상응❮不與界相應❯
●不與界相應하니라
『18계와 더불어 서로 맞지 아니하니라.』
◯不與處相應하니라
『12처와 더불어 서로 맞지도 아니하니라.』
◆불여지계상응❮不與地界相應❯
●不與地界相應하며不與水界相應하니라
『지계와 더불어 서로 맞지 아니하며, 수계와 더불어 서로 맞지 아니라.』
◯不與火風空界相應하니라
『수계와 풍계와 공계와 더불어 서로 맞지도 아니하니라.』
◆불여욕계상응❮不與欲界相應❯
●不與欲界相應하니라
『욕계와 더불어 서로 맞지 아니하니라.』
◯不與色無色界相應하니라
『색계와 무색계와 더불어 서로 맞지도 아니하니라.』
◆불여유작상응❮不與有作相應❯
●不與有作相應하니라
『유작과 더불어 서로 맞지 아니하니라.』
◯不與無作相應하니라
『무작과 더불어 서로 맞지도 아니하니라.』
◆불여역유작역무작상응❮不與亦有作亦無作相應❯
●不與亦有作亦無作相應하니라
『유작이거나 무작과 더불어 서로 맞지 아니하니라.』
◯不與非有作非無作相應하니라
『유작도 아니고 무작도 아닌 것과 더불어 서로 맞지도 아니하니라.』
◆불여성문지상응❮不與聲聞地相應❯
●不與聲聞地相應하니라
『성문의 지위와 더불어 서로 맞지 아니하니라.』
◯不與獨覺地相應하니라
『독각의 지위와 더불어 서로 맞지도 아니하니라.』
◯不與佛地相應하니라
『부처님의 지위와 더불어 서로 맞지도 아니하니라.』
◯不與語言道相應하니라
『어언의 길과 더불어 서로 맞지 아니하니라.』
◆역불여색인상응❮亦不與色因相應❯
●亦不與色因相應하니라
『또 색온의 원인과 더불어 서로 맞지 아니하니라.』
◯不與色相相應하니라
『색온의 모양이 아닌 것과 더불어 서로 맞지도 아니하니라.』
◯不與受想行識因相應하니라
『수온과 상온과 상온과 행온의 원인과 더불어 서로 맞지 아니하니라.』
◯不與受想行識相相應하니라
『수온와 상온과 행온과 식온이 아닌 것과 더불어 서로 맞지도 아니하니라.』
◆역불여상비상상응❮亦不與相非相相應❯
●亦不與相非相相應하니라
『또 모양과 모양이 아닌 것과 더불어 서로 맞지 아니하니라.』
◯亦不與一切法相應하고非不相應하니라
『또 모든 법과 더불어 서로 맞지 아니하고 서로 맞지 아니하는 것도 아니니라.』
◆무유계박무유해탈❮無有繫縛無有解脫❯
●無有繫縛하고無有解脫하니라
『얽매이는 존재라 할 수 없고, 해탈하는 존재라 할 수도 없느니라.』
◯亦非算數譬喩可知하나니以一切法過諸數故하니라
『산수나 비유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나니, 모든 법의 수를 초월했기 때문이니라.』
◆여시갑주❮如是甲冑-1❯
●如是甲冑는一切法見로도皆不可得하니라
『이와 같은 갑주로는 모든 법의 견해로도 모두 얻는 것이 불가능하니라.』
◯色見으로不可得하고受想行識見로도不可得하니라
『색온의 견해로 얻는 것이 불가능하고, 수온과 상온과 행온과 식온의 견해로도 얻는 것이 불가능하니라.』
◯乃至無少法見可得하니라
『심지어 조그마한 법의 견해로도 얻을 수 없느니라.』
◆여시갑주❮如是甲冑-2❯
●如是甲冑는不與一切法相應이요非不相應이니라
『이와 같은 갑주는 모든 법과 더불어 서로 맞지 아니하고, 서로 맞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不與色相應이요非不相應이니라
『색온과 더불어 서로 맞지 아니하고, 서로 맞지 아니하는 것도 아니니라.』
◯不與受想行識相應이요非不相應이니라
『수온과 상온과 행온과 식온과 더불어 서로 맞지 아니하고, 서로 맞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於一切法과若相應不相應을彼皆遠離하니라
『모든 법과 서로 맞나니 서로 맞지 아니하나니 하는 것을, 저런 것을 모두가 영원히 떠났기 때문이니라.』
◆여시갑주❮如是甲冑-3❯
●如是甲冑는亦無有作하나니作者無故요
『이와 같은 갑주는 또 만들 수 있는 존재라 할 수 없나니, 만드는 자가 없는 까닭이요!』
◯亦無有相하나니相非有故요
『또 모양의 존재가 없나니, 모양이라는 존재가 없는 까닭이니라.』
◯無處所相하며無和合相하며無有分別하며無有動搖하며無有攀緣하며無性可見하나니被甲冑者도亦不可得하니라
『처소의 모양이 없으며, 화합하는 모양이 없으며, 분별할 수 있는 존재가 없으며, 동요하는 존재가 없으며, 반연하는 존재가 없으며, 성품을 볼 수가 없나니, 그것은 갑주 입은 자도 역시 얻지 못하기 때문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