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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9. 11.3(일) 09;00- 16;00 ★코스; 중랑천 살곶이다리- 중랑천 자전거길- 다락원 체육공원- 호장교- 신의교- 의정부 부대찌게거리- 양주교- 중랑천 자전거길- 살곶이다리(55km) ★참가(5명); 스카이 천(학천) 부부, 바이크 손(창인), 람보림(종국), 스머프 차(성근) -출발기점 중랑천 살곶이다리- 소슬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날, 알록알록 단풍이 들며 가을의 기운을 퍼뜨리는 요즘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이번 라이딩은 중랑천변 자전거길을 따라 의정부에서 명물인 부대찌개 맛을 보고 복귀하는 여정으로 대략 55km이다. 중랑천변 자전거길은 평지에 가깝다.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코스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코스이기에 자전거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다. 방진마스크로 완전무장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페달링하며 의정부를 향해 내달렸다 . 흘러가는 중랑천에 가을 아침 햇살이 쏟아지고 있었다. 중랑천변 자전거길은 낯익은 코스이지만 계절에 따라 색다르게 느껴진다. 하천에는 백로와 청둥오리들이 한가롭게 물고기를 사냥하고 있었다. 하천에 생명을 불어넣으며 하천의 운치를 더해주는 주인공들이다. 중랑천변에는 가을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깔려있지만 꼭꼭 숨은 야생화들도 있다. 나태주 시인의 말처럼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시원한 강바람에 실려오는 꽃향기는 일상생활의 지친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중랑천에는 코스모스 이외에도 드넓게 펼쳐진 새하얀 억새와 갈대숲이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에 나풀거리며 한층 깊어가는 가을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들국화, 금계국 등 다양한 야생화들도 만나볼 수 있다. 가로수 잎사귀들은 어느새 녹빛이 스러지고 시나브로 붉은빛을 띠고 있었다. 온유돈후(溫柔敦厚)한 벗들과 가을의 서정을 만끽하며 달리는 기분이 상쾌하다. 힘들고 지칠 땐 쉬면 그만이다. 휴식은 언제나 꿀맛같다. 기와 행복이 가득한 간식을 서로 나눠 먹는 정이 훈훈하다. 월계 1교를 지나면 중랑천 건너 왼편에 초안산이 보인다. 야트막한 구릉성 산지이다. 도봉구 창동과 노원구 월계동에 걸쳐 자리한 초안산(楚安山)에는 조선시대 공동묘지로 사대부, 내시 묘 등 1,000여 기가 산재해 있다.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초안산이란 지명이 유래되었다. 상도교를 지나 다락원 체육공원에 이르면 도봉산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울긋불긋한 단풍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지만 완연한 가을색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스머프 차가 1963년 우이동에 거주할 때 주말마다 풀방구리에 쥐 드나들듯이 도봉산을 자주 찾아 호연지기를 길렀다. 벗들과 함께 쉬엄쉬엄 내달리면서 라이딩 삼매경에 빠지다보니 어느새 신의교를 지나 의정부 부대찌개거리로 들어섰다. 출출한 배를 달래 줄 식당들이 즐비하였다. 자전거 여행은 시간의 여유를 두고 느림의 미학(美學)으로 풍경을 음미하고 맛집을 찾아 즐기는 것이 아닐까. 부대찌개 원조인 허기숙 할머니가 50년 이상 운영해오신 식당으로 가려고 하였으나 의자가 없어 부대찌게 전문인 장흥식당에서 식사하기로 하였다. 식당 맞은편에 목줄을 걸어 보초를 세워두고 식당으로 들어섰다. 식당에는 우리들이 들어선 이후에는 발디딜틈도 없이 손님으로 가득하였다. 의정부 부대찌개는 햄,소시지, 베이컨 등이 들어간 군대 음식으로 옛 추억을 떠올리는 음식이다. 식사시간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다. 정겹게 말품앗이하며 웃음꽃을 피우고 귀로에 올랐다. 피로와 허기진 배를 채우고 페달링하니 기운이 솟고 몸이 한결 가쁜하였다. 이화교에서 휴식 후 참새방앗간에서 마지막으로 숨을 고른 후 살곶이다리로 향하였다. 스카이 천 부부와 살곶이다리에서 빠이빠이하고 본대는 응봉역에서 종료하였다. 가을 날의 맑은 바람과 눈부신 햇살에 알록달록한 단풍으로 변해가는 것을 바라보노라면 마음이 탁트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만추의 정취를 만끽하며 즐긴 낭만적인 하루였다. 동창호우들과 함께 있으면 행복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평범한 생활속에서 열정적인 삶의 의미와 의지를 찾을 수 있다면 이것이 곧 인생의 낙이다. 칠순고개를 넘기면 시간은 급류를 탄듯 흘러간다고 한다. 일주일이 하루같이 흘러가고 뚜렷이 하는 일이 없다고 한다. 삶은 유한하고 우리가 이 땅에서 살 수 있는 시간은 한정돼 있으니 자기가 하고 싶은 취미 생활을 벗들과 여인동락하면서 나이를 잊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인생인가.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들 부럽게 생각한다. 몸과 마음이 즐거워야 삶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다. 마음이 아플 때 의지할 수 있고 심중을 털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있으면 행복한 사람이다. 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는 우의를 돈독히 하면서 무위자연을 즐기며 건강과 행복을 위해 두바퀴는 멈추지 않고 굴러갈 것이다. 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중랑천 살곶이다리에서 출발전 겸재교를 향하여 달리는 모습 |
중랑교 쉼터에서 휴식
녹천교 쉼터에서 휴식
녹천교에서 노원구청 자전거 동우회 주관하에 자전거 페달 연습하는 바이크 초보자
다락원 체육공원 맞은편에서 도봉산을 배경으로 인증삿
다락원 체육공원 맞은편에서 편안한 휴식
의정부 부대찌게거리 입구 이정표
부대찌게 전문 장흥식당
오늘 라이딩의 주인공
의정부 부대찌게(햄, 소시지, 떡국, 두부, 김치 등)
상계교 쉼터에서 휴식
상계교 쉼터에서 긴의자에 편안하게 두러누워 있는 바이크 손
이화교 직전
이화교에서 휴식
이화교를 지나서
참새방앗간에서 마지막 휴식
중랑천 살곶이다리 도착해서 마지막 인증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