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럭 저럭 10개월여동안 20여회의 캠핑을 버텨온 자칼텐트 사은품 자칼코펠...
이미 원래의 색깔은 찾아보기 힘들어져 버렸다. 코팅이 벗겨지기 시작하더니 완전히 다른 색깔로 변신.
새로운 코펠을 사기위한 눈물나는 노력이 시작되었다. (사실은 좋아하고 있음... 음훼헤헤헷)
유니프레임, 스노우피크 탐이 나기도 하지만 기왕이면 국산도 어디 있을텐데....
찾다찾다 낚시 사이트에서 발견한 왕초코펠. 기본적인 모양은 이런 모양이다. 어딘가 모르게 뿜어져 나오는 뽀쓰. 개인적으로 이런 좀 막되먹은(거친?) 디자인 엄청 좋아한다.
제조사인 백마사는 엄청난 강도의 특허받은 블랙 특수전기 피막처리 코팅으로(뭔가 대단하지 않은가!!) 벗겨지면 책임지고 새것으로 교환해주겠다며 기염을 토한다. 쿠오오오오오~~.
자세히 보면 표면에 결이 있다.
손잡이에 되어있는 코팅도 특수한 재질로 불에 직접 가열하여도 웬만해서는 뜨거워지는 일이 없다고 한다. 한 번 사용해 봤는데 정말 전에 쓰던 코펠보다 열이 손잡이까지 전달되지 않는듯 하다.
내부코팅 모습이다. 잘 보일라나...?? 어떤이들은 밥을 한 뒤 누룽지는 그냥 퉁 치면 덩어리채로 떨어질 정도로 코팅이 잘 되어있다고들 한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집에서 쓰는 테프론 코팅 후라이팬정도? 음식물이 달라붙질 않는다. 기름기는 키친타월로 닦아내면 된다고들 하던데... 집사람이 찝찝한지 설겆이를 해버렸다. 퐁퐁 잔뜩 넣고 -.-;;
아 참 그러고 보니 식구들의 소개가 늦었다.
백마 코펠 A형 세트 3호 되겠다. 손잡이가 달린 밥그릇이 2개가 포함되어있다. 뭘 하기에도 아주 적당한 크기다.... -.-;; 하여튼 딱 밥그릇 크기다 ㅋㅋ
여기에 커피물 끓일 워머를 하나 추가했다.
제일 큰 코펠 뚜껑은 후라이팬 뚜껑으로도 딱 맞게 제작되어있다. 워머는 맨 앞에 쬐깐한넘. 라면 하나 끓이려면 물 잴 필요도 없을 정도로 딱 맞는 크기라고 오케이 아웃도어에서 봤다. 중간넘은 라면 두개 끓일 때 딱 맞는 크기다. (이건 끓여봤다. ^^)
원래 등산하시던 분이 디자인하고 제작한 코펠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크기가 용도별로 딱 알맞게 제작되어있다. 민망한 이름과는 달리 낚시꾼들 사이에서는 명품으로 통한다고... 4인가족이라면 이정도 구성으로 충분할 듯 하다.
참고로 수납시 워머는 중간크기 코펠안에 쏙 들어가지만 밥그릇 두개는 워머 안에 안들어간다. 밥그릇 두개를 중간코펠 안에 넣든지 아니면 워머를 넣든지 선택할 것. 나같은 경우 워머를 중간코펠에 넣고 밥그릇 두개는 다른 식기들과 함께 가지고 다닌다.
눈치 챘겠지만 왕초코펠은 모양이 약간 다르다. 일반 코펠과 비교하면 아래위로 긴 형이라고나 할까...
10개월만에 연륜이 쌓이다 못해 홀라당 타버린 내 자칼코펠.... 그동안 잘 먹었다. 이제 쉬렴 ㅜ.ㅜ
내 멋대로 저 형태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자면 버너에서 나오는 불크기에 맞춘듯 하다. 일반코펠은 밑바닥이 넓어 불이 닿는 부분이
가운데 부분에 한정되어있는 반면(내코펠은 가운데만 누렇게 탔다.) 이 코펠은 바닥 전체가 불에 닿아서 아마도 고른 열 전도를 가능하게 하는 듯 하다. 물을 끓이면 바닥 전체에서 보골보골 올라오는 방울을 볼 수 있다.
지난번 캠핑에서 느낀 점 하나.
이상하게도 버너 불을 끈 뒤에도 한참동안 계속 물이 끓었다. 이상해서 2번 3번을 해봐도 마찬가지.
왕초코펠이 일반코펠보다 두껍긴 하지만 약 12~13초동안 열울 품고 있을 정도로 두꺼운 코펠은 아닌데... 코팅방식에 차이가 있을지도.... 바닥 전체에서 물이 끓는다는 얘기는 열이 코펠 전체에 골고루 퍼져서 음식에 전달된다는 뜻. 물이 오래 끓는다는 얘기는 코펠 재질이 알루미늄주제에 열을 품고 있는 시간이 길다는 뜻. 집에서 쓰고있는 스텐레스 삼중바닥 냄비와 거의 비슷한 정도로 끓는걸 확인했다. 엄청난 넘이다.
평점을 내린다면... (별 다섯중)
1. 수납성 별 넷(밥그릇이 겹쳐지질 않아서 하나 까먹음.)
2. 무게 별 넷(알루미늄 연질 코펠보단 약간 무거움.)
3. 코팅 별 다섯(코팅은 정말 맘에 듬)
4. 가격 별 셋(코펠 가격의 극한을 보여줌. 그래도 외제보단 싸니까 ^^;)
5. 전체적인 완성도 별 다섯 (별 다섯을 주지 않으면 눈물이 날 것 같은 가격. 꼭 다섯이어야만 함.)
마지막으로 껍찔사진 한장.
가격은 오케이 아웃도어에서 10.3만원 + 워머 2.8만원. 여기서 얼마정도 할인받고 샀다.
후회는 없다. 지름만이 있을 뿐...
첫댓글 지름신을 잘 받았군요... 지대로 받은 겁니다. 이 코펠 국산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맘에드는 코펠입니다. 백패킹하시는 분들도 좋아하지만 약간의 무게감과 수납 때문에 거시기 하지만 그래도 아주 좋은 물건입니다. 캠핑이야 아무 문제 없죠.. 밥도 잘 됩니다. 코펠밥은 역시 불조절이 생명이죠....ㅎㅎ
밥 잘되고 국 잘 끓고 음식 안달라붙고... 더이상 바랄게 없는 코펠이더군요. 디자인이 너무 맘에 들어요 ^^
저는 후라이팬을 가지고 있습니다. 왕초표... 믿음이 가는 메이커죠.^^
후라이팬도 깊이가 거의 냄비만해서 냄비로도 사용이 ^^
장비 산 것 중에서 제일 후회하는 게 스노픽코펠하구 밥그릇세트입니다..비싸면 좋은 건줄 알구 샀더니..영 꽝입니다. 이제와서 회해봐야 소용없는 일...ㅠㅠ...나중에 그것들이 전사하면 그때 이놈으로 바꿔야겠습니다.
제가 일본제품을 별로 안좋아해서 ^^;; 근데 유니플레임 키친테이블이 탐나네요. 더캠프껄 사야되나.... ㅜ.ㅜ
유니프레임하고 더캠프하고 가격차이는 크지 않습니다...품질은 모르겠네요. 보기엔 비슷해 보이는데..^^; 저희는 더캠프꺼 사서 잘 쓰고 있습니다..
더캠프꺼 잘 사용하고 계시다니 저도 믿고 더캠프로 지릅니다 ^^
저두. 더캠프거 사용하는데.. 우니프레임 것을 사용해 보질 못해서.. 잘 모르지만.. 만족하고 있습니다. 무게만 빼면...^^
저도 후라이팬 소유자. 왕초 솔로코펠 살까하는 중...^^
일반적 코펠사이즈와는 차이가 좀 있습니다...우리나라 식문화를 염두에 둔 깊이,넓이가 맘에 듭니다...오늘 아침 야영장에서 무파마 4개 가뿐하게 끓여서 먹었죠....^^
결정적인 스프를 고의로 빠뜨려 맛은 없었습니다 ㅋ~
아 이제는 밥그릇도 코팅을 하는군요 저는 밥그릇이 스텐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