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구단 산하 18세 이하 클럽의 대제전 ‘2012 아디다스 올인 챌린지리그’가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5회 대회를 맞는 챌린지리그는 올 시즌부터 강원 FC(강릉제일고)와 상주 상무(용운고)가 참가하며 K리그 산하 16개 클럽 모두가 참가하는 첫 대회가 되었다. 챌린지리그 개막을 맞아 약 7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16개 클럽의 감독을 만나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목표를 들어보았다.

▲ 2012년 인천광역시 축구협회회장기 초,중,고 축구대회에서 우승한 인천
(사진제공 - 인천 대건고)
인천 대건고(이하 인천)는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와 축구부 창단 협약을 맺고 이듬해인 2008년 인천 유나이티드의 U-18팀으로 창단되었다. 창단과 함께 챌린지리그에 참여한 인천은 창단 첫 해와 이듬해까지는 경험 부족으로 A조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2010년 대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0년 대회에서 A조 7개 팀 중 4위에 오른 대건고는 지난해에는 3위 제주 서귀포고에 승점 3점 뒤지며 또 다시 4위를 기록하였다.
인천의 이번 시즌 목표는 왕중왕전 진출이다. 지난 2년간 A조 4위에 머무르며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각 조 3위까지 주어지는 왕중왕전 티켓을 얻는 데에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은 김학철 감독에서 신성환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하며 반드시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는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 템포 빠른 축구를 통한 득점력 향상 추구

▲ 올 시즌 인천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게 될 한남규-박지수-이재걸 (좌측부터)
지난 시즌 인천의 특징이었던 탄탄한 수비는 올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수비 라인의 리더 박지수를 포함하여 위대한, 박재현, 노성민 등 지난 시즌 리그 최소실점 2위를 기록한 수비라인이 올해에도 인천의 수비를 이끌 전망이다. 중앙 수비수 박지수에 대해 신성환 감독은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많은 경기를 출장하며 경험을 쌓고 있다. 고등학교 선수들 중에는 가장 두드러지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에도 박지수가 수비 라인을 이끌어 가면서 좋은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믿음을 표시했다.
하지만 18경기에서 19골을 기록한 공격력에서는 약점을 드러냈다. “시민구단의 경우 프로와 유스 모두 공격 자원 및 스트라이커 확보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프로의 경우는 외국인 선수를 데려올 수 있지만 유스는 그렇지 못하다. 우선은 좋은 능력을 가진 유소년 선수들을 확보하는데 노력하고 있으며 올 시즌에는 공격적으로 한 템포 빠른 축구를 가져가면서 득점력을 높일 생각이다”며 득점력 향상에 대한 계획을 이야기 하였다.
올해 입학한 선수 중에는 조민준을 주목했다. 지난 2월 U-16 대표 팀에 선발된 조민준은 감각적인 슈팅과 정교한 패스는 물론 사이드라인 돌파 후 공격라인에 올려주는 크로스가 매우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신감독은 “우리 팀의 유일한 대표 선수이며 기술적으로 상당히 영리한 축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좀 더 강해졌으면 좋겠다. 그런 점만 보완하면 프로에 가서도 좋은 선수로 대성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포기할 수 없는 목표 ‘왕중왕전 진출’

▲ 왕중왕전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신성환 감독
인천은 지난 2월 김천에서 열린 제 39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 출전하여 기량을 점검했다. 인창고, 학성고와 비기며 2 무승부로 16강에 진출했지만 대회 우승팀 보인고에게 0대 4로 패하며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학원 축구팀과 프로 유스 팀은 각자의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프로 유스 팀들이 아무래도 정신적인 측면에서 약한 점이 있는 것 같다.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지만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인천 감독으로 데뷔전을 가진 소감을 이야기 했다.
신성환 감독은 성적보다는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 우선임을 밝혔다. “성적에 연연하고 싶지 않다. 선수들이 바로 프로에 진출해도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빠른 템포의 축구를 가르치고 싶다. 또한 현대 축구에서는 강한 정신력을 가진 선수들을 원한다. 선수들이 강한 정신력을 키울 수 있도록 가르쳐 주고 싶다”며 지도 철학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왕중왕전 진출에 대한 목표를 숨기지 않았다. “인천이 창단 이후 단 한 번도 왕중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때문에 인천 구단이나 학교에서도 왕중왕전 진출에 대한 바람을 자주 이야기 한다. 올 시즌 우리의 목표는 왕중왕전 진출이다. 학교의 이름도 빛내고 팀으로서도 단 한 번도 진출하지 못한 왕중왕전에 진출하는 영광을 얻고 싶다”며 지난 2년간 아쉽게 진출하지 못한 왕중왕전에 올해에는 반드시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K리그 명예기자 최동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