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당 남양주 박물관을 찾다.
가을의 고운 햇살과 그늘이 함께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이른 아침 따뜻한 커피 한잔이 싸늘한
공기를 달래며 방안에 커피 향으로 채웁니다.
가을이 익어가는 고은 날 팔당의 고움을 담고 싶어 팔당역에 내려 한강변을 걸었습니다.
코로나로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지만 공기가 맑아졌으며 만남이 줄었으며 혼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홀로 서는 법을 터득하며 살게 된 것 같습니다.
한강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강변에 고급 카페에는 친지들과 함께 나와 차를 들며 고운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참 이렇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구나’ 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합니다.
누구는 그랬습니다. 노는 시간을 많이 가지라고 합니다.
노는 시간은 내 삶을 풍족하게 해 주는 시간이라고 ~
장마철에 내린 폭우로 하늘을 찌를 듯한 높은 미루나무 가지에 빨간 천, 흰 비닐봉지가 걸려 얼마나
많은 비가 왔었는지를 보여 줍니다.
팔당역에서 전철을 내려 안내판을 보니 왼편에 남양주 박물관이 있어 찾아들었습니다.
<조선 500년, 남양주로 通한다.> 라는 주제로 꾸며진 박물관은 아기 자가한 맛을 보여
주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넓은 박물관을 관람하는 사람은 오직 나 하나뿐이었습니다.
현관을 들어서니 목각으로 만든 정약용 선생의 인형이 서있고 그의 행적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는 남양주 조안면에서 태어난 조선 후기의 실학자로 나라의 부패를 꾸짖고 들의 나은 삶을 위해
많은 연구와 업적을 남기셨습니다.
특히 수원 화성의 거중기는 뛰어난 그의 과학 기술 작품이었습니다.
박물관은 4부로 나누어 남양주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전시해 나갔습니다.
고려를 지키고자했던 명장 변안렬과 정도전을 도와 개혁의 뜻을 같이한 남재, 남은 형제의 삶을
조명했습니다. 정유재란 이후 단종에 대한 충절을 지키다가 간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이개, 유성원,
유응부 등 사육신과 , 원호, 이맹전, 조려, 성담수, 남효은 등 생육신의 업적을,
중종반정 때 훈구세력 박원종과 신진 세력인 김식, 임진왜란 당시 화약했던 오성과 한음으로 유명한
이항보과 이덕형, 광해군과 인조반정 당시 백성 구제에 힘쓰며 대동법을 주창한 김육,
병자호란 시 청나라와 끝까지 주장한 김상헌과 나라와 백성을 위해 화친하지는 최명길 등을
비교해서 전시했습니다.
조선이 르네상스라고 불리는 영조, 정조시대 박성원, 정약용, 서유구 등 인물들을 다루었습니다.
다산 정약용의 가계도와 다산 제자들을 소개했습니다.
퇴계원 산대놀이 설명과 사용했던 탈이 전시됐습니다.
또한,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몸소 실천한 백사 이항복의 10대손, 명문가 출신으로 이건영, 이석영,
이철영, 이희영, 이시영, 이호영 등 5형제, 자신들의 재산을 모두 독립운동과 무관학교를 세운
업적을 다루었습니다. 이석영은 600억 전재산 100%응 기부했다.
(빌게이츠는 총재산 792억불 중 34%인 270억, 워렌 버핏은 29.6%인 215억을 기부)
선조들의 삶을 알 수 있는 유물들을 많이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비석은 表石, 신도비(神道碑), 묘갈(墓碣), 묘표(墓表), 유허비(遺墟碑), 묘정비(廟庭碑)가 있으며
탁본하는 법, 도구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첫댓글 남양주 박물관, 참 좋은 곳에 다녀오셨네요.
우리나라 조선 시대의 역사공부도 되고,
그 시대에 훌륭한 사람들에 대한 공부도 많이 되신 것 같습니다.
저도 다음에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기사를 많이 쓰셨어서 글을 기사처럼 일목요연하게 잘 써주셔서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사진도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