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모음곡 3번]은 워낙 유명한 곡으로 부상하였다. 'G선상의 아리아'라고 불리는 이곡은 피아노반주가 곁든 바이올린 독주곡으로 편곡된 곡이다. 장중한 분위기에 가득차고 선율이 아름다워 널리 애청되고 있는 이 곡의 원곡은,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3번] 라 장조의 일부이다. 바흐의 후원자인 안할트 쾨텐의 레오폴트 왕자를 위해서 만들어진 이 곡은, 바이올린의 네 줄 중 G선 하나로만 연주할 수 있었다.
19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빌헬르미가 이곡을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곡으로 편곡했다. 편곡한 결과 바이올린의 가장 낮은 음을 내는 선인 G현만으로 연주한다고 해서 'G선상의 아리아'가 된 것이다. 이 곡은 웅장함과 풍요로움을 띄는 아주 멋진 화음과 선율을 자랑한다.
그렇지만, 근래에 들어오면서 오케스트라의 앵콜곡이나 편곡으로도 연주되어 유명한 곡이 되었다. 드라마나 영화음악 등의 배경음악으로도 자주 연주되어 더욱 대중화된 아름다운 곡이다. 바이올린, 첼로, 오케스트라 등의 서로 다른 버전을 각각 비교해서 감상해보도록 하자. 그리고 정격연주음원으로 나온 추천음반으로도 감상해 보자.
첼로 버전
이 첼로 버전도 원래는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곡이지만 바이올린보다 더 무겁고 웅장함을 주기위해서 바이올린이 아닌 첼로로 연주한 것인데, 첼로가 사람목소리랑 가장 비슷한 음역대이어서 그런지 마음에 안정이 되어서 바이올린보다도 더 좋네요! 그렇지만 바이올린보다 약간 졸음을 가져다주는 성향이 있네요.
World-renowned cellist Misha Quint performs Bach's Air in the G String, Aria as a second encore in his recital with pianist Svetlana Gorokovich at Duquesne University in 2007.
쳄버 오케스트라 버전
실내에서 연주하는 작은 관현악단인 챔버오케스트라이기에 악기 하나하나가 모여서 엄청난 화음을 만들어내는 효과는 피아노 반주에 의한 바이올린이나 첼로의 연주보다 더 웅장한 맛이 있다. Taipei Word Trade Center Orchestra The Dr.Yun-Suan Sun ConcertLife Recording 15.Feb 2008
J. S. Bach: arr. Sargent Orchestral Suite No. 3 in D major, BWV 1068 - Air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 Andrew Litton conductor
원곡 'Bach: No. 3 in D major, BWV 1068'을 편곡한 'G선상의 아리아'가, 바이올린의 가장 낮은 현(G선)만으로 1871년 편곡된 빌헬미(1845∼1900)식의 음악이라면, 이 관현악곡은 'G선상의 아리아' 훨씬 보다 더 깊고 넓게 느껴지는 Sargent 식 음악이다.
오케스트라 반주에 의한 바이올린 연주
DAVID GARRETT : Birth name David Bongartz (Born 4 September 1980 (age 31), Aachen, Germany) Instruments Violin / Website david-garrett.com David Garrett (born as David Bongartz on 4 September 1980 is a record breaking German/American classical violinist and recording artist. Garrett was born in Aachen, Germany to an American prima ballerina and the German lawyer and jurist, Georg Peter Bongartz. He adopted his mother's maiden name as a pseudonym. When Garrett was four years old, his father bought a violin for his older brother. The young Garrett took an interest and soon learned to play. A year later, he took part in a competition and won first prize. By the age of seven, he was playing once a week in public. He studied violin at the Lübeck Conservatoire. At the age of 12, Garrett began working with the distinguished Polish violinist Ida Haendel, often traveling to London and other European cities to meet her. He continued his studies at the Royal College of Music in London. In 2004, he graduated from the Juilliard School in New York City and was one of the first students to study there with Itzhak Perlman.
위와 같이 다양한 연주 방식으로 감상해본 ‘G선상의 아리아’는 선율이 단순하게 흐르는 듯싶지만, 조용하며 느린 풍으로 이어지는 노래의 흐름으로 인해서 듣는 이들로 하여금 깊은 명상에 잠기게 한다. 아리아의 내용은 ‘아름다운 한 여인과의 엄숙하고도 숭고한 사랑'을 그리며, 사랑의 애틋함을 인간적인 고뇌로 명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내용이 사실인지의 진위여부를 떠나서 듣더라도, 로맨틱한 선율의 애잔함은 충분히 그럴만한 상상력을 동원시키게도 만드는 아리아이다. 때로는 너무 아름다워 슬프지기까지도 하는 이 아리아의 매력은, 듣는 이들 마다 나름대로의 감성적인 상상력을 갖게끔 만든다는데 있을 것이다.
이 곡은 수많은 연주자들의 훌륭한 많은 연주음원들이 있다. 이들 중에서도 추천하고 싶은 것은 독주악기로 연주한 것보다는 '관현악모음곡'으로 연주한 것이다. 특히, 바흐시대 때의 원전악기로 연주된 ‘정격연주’ 음반이라면 작품의 위상을 투명한 연주로 순수하게 그려나갈 것이다.
비교적 들을만한 명 음반들도 많다. 정격연주음원으로 나온 것으로 추천하고 싶은 음반은, ‘트레버 피노크’(TREVOR PINNOK)가 이끄는 "잉글리시 콘서트"(THE ENGLISH CONCERT)와, 현대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출반된 ‘칼리히터’(KARL RICHTER)가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니카”(BERLINER PHILHARMONIKER) 연주음반이 ‘G선상의 아리아’를 투명하며 아름답게 연주한 음반이다.
BERLINER PHILHARMONIKER 연주
바흐의 생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는, 1685년 3월 21일에 태어나서 1750년 7월 28일에 작곡한 독일의 작곡가이자 오르가니스트로서 서양 음악사에 길이 남을 만한 위대한 음악가 중의 한 사람이다. 만약 지금까지의 서양 음악이 전부 소멸된다 해도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두 권만 남는다면 그것을 기초로 다 시 재건할 수 있으리라고 할 정도로 그의 음악은 중요한 위치에 있다. 바흐의 가문은 중부 독일 튀링겐 지방을 중심으로 16세기이래 약 2세기에 걸쳐 50명 이상의 음 악가를 배출해 낸 음악의 명문이었는데요. 궁정 음악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순탄하게 음악 공부를 할 만한 처지는 아니었다. 9세 때 어머니를, 다음해에는 아버지를 잃은 바흐는 오르간 주자로 활동하던 형의 손에서 길러졌고. 형에게 오르간과 쳄발로를 배우며 그의 음악적인 재능은 향상되었다. 그렇지만, 어찌된 일인지 형은 그에게 악보만은 보여주기를 꺼려했고, 바흐는 한 밤 중에 형의 악보를 몰래 꺼내 달빛 아래에서 베끼고는 했다. 이러한 타고난 굳은 의지와 부지런함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성한 바흐였지만, 어린 시절 이렇게 무리해서 공부한 것이 화근이 되어 노년에는 시력을 잃게 된다.
Air on The G String 원래 J.S. 바하의 작품 어디에서 `G선상의 아리아`란 곡명은 없다. 원래가 바이올린곡이 아니라 관현악 모음곡인 G선상의 아리아의 원래 제목은 Orchestral Suite No. 3 in D major BWV 1068 - "Air"이다. 해석하자면, 관현악 모음곡 제3번 라장조 작품번호 1068번 중의 "아리아"이다. Air는 선율 또는 선율적인 곡조란 뜻으로서 이탈리아어 aria와 같은 말이다.
바하는 32세 때부터 37세까지 약 5년동안 코텐의 궁정악장을 지낸 일이 있었다. 이 무렵은 그가 주로 기악곡에만 열중한 시기였다. 특히 갖가지 무곡을 모아 엮은 `관현악 조곡`은 오늘날에도 꾸준한 애호가들이 많아 흔히 연주가 되고 있지만, 그런 곡을 4곡 썼다. 그중 매혹적인 훌루트 독주가 들어 있는 제2번과 함께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 이 제3번이다. 느림,빠름,느림의 장중한 서곡에 이어 `아리아` `가보트` `부레` `지그`의 5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리아`란 오늘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오페라의 아리아를 뜻하는 말이 아니라, 아름다운 선율을 지닌 느린 무곡이라는 뜻이다. 바하의 시대에는 이런 곡을 그렇게 불렀던 것이다. 이 `아리아`는 앞뒤 2도막으로 이루어져서 각기 되풀이되는 2부 형식이며, 낯익은 아름다운 선율이 황홀하게 이어진다. 이윽고 클라식 소품의 대표곡처럼 되어버린 `G선상의 아리아` 덕분에 원곡이 `관현악 조곡` 제3번까지도 새삼 청취자가 늘어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바이올린 독주일 때에만 `G선상의 아리아`라는 제목이 붙어야 하는데, 요즘은 관현악으로 연주될 경우에도 이 제목으로 표기되는 경우가 많다.
본래의 현악 합주로 연주되는 제3번의 둘째 곡 `아리아`를 지금 우리가 듣는 단아하고도 아름다운 바이올린의 가락으로 편곡한 사람은 독일의 명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트 빌헬미였다. 그는 바이올린의 가장 굵은 줄인 G선만으로 연주할 수 있게 바흐의 원곡을 고친 것이다. 그래서 `G선상의 아리아`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빌헬미가 바이올린의 G 현으로만 연주하도록 G 장조로 편곡한 이 곡은, 아리따운 한 여인과 사랑의 엄숙하고 경건한 인간적인 고뇌를 그려낸 작품이라고 전해진다. 이 곡은 바흐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에 쓴 곡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멜로디가 부드럽고 무척 아름답다.
이 곡은 바하가 작고한지 약 100년 후에 멘델스존의 수중에 들어오게 되어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에서 연주되자 유명하게 되었다. 오늘날에도 팝이나 재즈로까지 편곡되어 자주 연주되고 있는데, 이 음악을 듣고 있으면 스르르 눈이 감길 만큼 고요하고 편안해진다. 그래서 이 곡은 불면증 치료 음악 중 첫 번째로 손꼽히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6.25 때 아수라장 같던 피난 열차 속에서「G선상의 아리아」를 들려주자 모두 조용해졌다는 일화도 있다.